기본적으로 랜덤이라는 개념이 도박성을 깔고가는것이고 이는 일반적으로 유저들이 원하는것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확률이라는 제도를 통해 통제하기위해 있죠. 이것이 게임의 컨텐츠이던 플탐을 늘이기 위한것이던 여러가지로 목적은 제각각 다르겠지만 말입니다.
우선 게임은 기본적으로 두가지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유저들이 해결하는 문제 와 해결했을때의 보상이죠. 이 문제와 보상이 계속 반복되어 유저들에게 주어집니다. 유저들은 이 과정에서 성취감을 얻으며 그 보상을 얻고 만족감을 챙기죠. 제대로 된 보상이 지급되지 않는다면 유저들은 성취감과 만족감 모두 만족시키지 못할테니 해당 게임과 멀어질 것입니다. 더 새롭고 재미있고 보상이 훌륭한 게임을 찾게 되겠죠. 게임 제작자들은 어느순간부터 고민에 휩싸입니다. 수많은 유저들이 여러 게임에 단련되면서 그들을 만족시킬수있는 문제를 만들기 힘들어 지는 것입니다. 또 보상도 문제에 봉착했습니다. 여러 보상을 받아본 플레이어들은 이제 식상한 보상으로는 간에 기별도 차지 않았습니다. 더 좋고 더 새로운 재밌는 보상을 만들어내는데에 한계에 다다른것이죠. 제작자들은 이 과정에서 랜덤성과 반복의 유혹에 빠지게 됩니다. 랜덤이라는 요소는 손쉽게 유저들을 매혹시킬수 있으니 새로운 요소를 만들기위해 걱정할 필요가 없거든요.문제는 이제 이 랜덤이라는 요소도 드디어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애초에 도박성이 짙은만큼 랜덤요소가 가미된 보상은 유저들에게 끝없는 실망을 강제합니다. 물론 그만큼 원하던것을 얻었을때의 성취감도 컸지만 어느순간 깨닿는것이죠. 랜덤이라는 요소는 노력보다는 운의 손을 들어주는 보상이라는것을. 제작자는 이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간단한 해결책을 마련했습니다. 확률을 매우매우 줄여버리는것이죠. 마치 노력으로 운을 얻을수 있다는듯 착각할수 있을정도로 더 줄여버리는겁니다.여기서부터 진정한 도박판이 시작됩니다. 모든 아이템이 확률이 같고 성능이 비슷하다면 랜덤성도 훌륭한 보상의 일부분이 될수도 있었습니다.하지만 필요한 몇몇을 빼고 모두 쓰레기로 채운뒤 그 몇몇의 확률을 죽여버린다면? 그리고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면? 거기서부터는 그저 악질도박이 되어버립니다. 도박을 연 사람이 도박의 룰을 마음대로 바꿀수 있는 말도 안되게 불공정한 '게임'이 시작되는것이죠. 심지어 게임을 할때 필수 요소를 그 안에 포함시킨다면? 말이 필요 없죠. 그렇게 모든사람들이 욕을 하면서도 어쩔수없이 손을대는 랜덤박스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제 랜덤박스도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랜덤요소를 악질적으로 사용한 게임을 하던 유저들이 이제 손을 놓아버렸습니다. 포기한겁니다. 피곤해져버린거죠. 이제 더이상 게임은 자신이 즐기고 만족스러워하던 그 '게임'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느꼈던 성취감을 지금 얻으려하면 너무 많은것을 희생해야 했습니다. 지쳤습니다.
그들이 눈을 돌린곳이 바로 과금 요소를 공정하게 취급하는 게임들이었습니다. 순수하게 실력만으로 경쟁하나 대신 과금으로 밸런스를 해치지 않는, 허무가 아닌 과금후 그대로 만족감으로 되돌아오는 정상적인 소비를 장려한 게임들로 돌아선것이죠. 랜덤박스의 역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악용하던 제작자들은 반성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유저들도 조금더 시야를 넓혀 여러 게임을 접해보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길어 죄송한 나머지 적어보는 요약
랜덤박스라는 요소는 충분히 좋은 보상이 될수도 있었으나 악용한 사례가 너무 많다. 랜덤박스 라는 요소를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우리 유저들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도박에서의 게임과 우리가 즐기는 게임은 분명 다른종류임을 명확히 구분해야하고 확률장난으로 운을 노력인양 포장하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할것이다.
전투용휠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