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전면 금연화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우선은 흡연자인 입장에서 흡연 장소를 대대적으로 줄이는 정책 방향에 반감이 있는 편이고요.
하지만, PC방 전면 금연화를 한다고 해서 지금처럼의 PC방 운영을 방관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분명, 전면 금연화를 하지 않는 대신에
흡연실, 금연실 분리 운영에 대한 시행령이 발효된 상황에서
이를 지키지 않는 업주들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흡연자로서 흡연에 대한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고는 보지만,
비흡연자의 건강상의 문제도 분명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에어커튼 등으로 담배 연기를 모두 차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업주들의 구차한 변명,
"에어커튼을 가동 시에 소음이 심하고, 어차피 담배 연기를 차단할 수는 없다."
누가 싸구려 소음 심한 에어커튼 쓰라고 한 적은 없습니다.
업주들에게 묻건데 자신들이 설치한 에어커튼을 정부에서 지정하여 어쩔 수 없이
그 소음이 심한 에어커튼을 달아야만 했습니까?
비용을 줄이려고 소음이 심한 엉터리 에어커튼 달아 놓고서 성능이 어떠네 하는 건
정말 어처구니 없는 변명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또한 담배 연기를 모두 차단할 수 없기 때문에 별 효과가 없어 가동을 안한다는 말도
최소한의 노력, 즉 에어커튼의 가동도 하지 않은 체 모든 것을 에어커튼의 성능에 떠맡기는 꼴에 불과합니다.
전면 금연화는 백지화하되, 금연실/흡연실 분리 운영에 소극적인 업주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단속을 통해 영업 정지 혹은 등록 말소 등을 통해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봅니다.
어떤 PC방 업주들은 이렇게도 말합니다.
안그래도 수익이 적은 마당에 에어커튼까지 가동하면 버틸 수가 없다고 말이죠.
하지만, 현재의 수익 구조를 만들어 낸 것은 PC방 손님도 PC방 직원들도 아닌
바로 PC방 업주 본인들입니다.
무리한 가격 경쟁으로 인해 수많은 PC방 업주들이 저지르고 있는 불법,
이를 현재의 수익 악화 상황을 핑계로 언제까지 이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PC방 요금이 오르면 손님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이는 애초에 생각도 없이 PC방을 오픈한 업주들의 책임이지,
그 요금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MS오피스, 백신, 한글, 심지어 MS윈도우까지)은 물론이고,
근로기준법 위반, 청소년보호법 위반,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대한 법률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소득세법 위반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수많은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현실에서
PC방 업주는 국가로부터 보호 받아야 할 존재인지부터가 의문이 생깁니다.
이기적이지만, 흡연자의 입장에서 분명히 전면 금연화는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동안 단속도 하지 않던 정부가 법을 어긴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아예 못하게 할 것이 아니라
정부 또한 이러한 논란이 벌어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단속과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불법 영업을 하는 업주는 보호해야할 대상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