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천판 넘긴 뉴비로, 제 게임에 대한 견해가 깊다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이렇게 첫 전차 평가 대상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M7이라는 전차를 "망칠"이라는 별명으로 부릅니다.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저는 감히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이것은 M7의 풀업 스펙입니다.
여기서 몇가지 특징들을 뽑아보겠습니다.
그럼 이 특징들을 차례대로 살펴보도록 하죠.
# 단점
1. 평뎀 75의 주포 데미지
네....M7이 망칠이 된 주범입니다.
한발한발 교환하게되면 무조건 손해입니다.
같은 바늘포를 쓰는 소련의 떼34의 57밀은 평뎀 85에 평관 112/189
영국 경전 크루세이더의 6파운드포는 뎀지는 같지만 평관 110/180
중국의 떼-34역시 평뎀85로 이놈보다 강합니다...
외길에서 아군 뒤에 숨어서 눈치교전하는게 아니라 혼자 골목 막고 있다면 저지력이 매우 떨어집니다.
시가맵이라도 나오면 정말 한숨부터 나옵니다...
자신이 혼자 있고 이것을 셔먼이나 4호전차가 알고 있다면 그냥 한두대 맞아주고 옆구리에 105밀을 박을테고,
잘하는 엘크라도 만나는 날에는 엘크에게조차 맞대결 지게됩니다.
고티어방가면 너는 쏴라 나도 때리겠다가 더 심해집니다.
절대적으로 원펀치 딜교를 피하십시오.
그렇다고 75밀을 쓰자니 관통이 은탄 골탄 다 고자라 아예 안박힙니다.
2. 무른 장갑
아아.....장갑 수준이 경전입니다.
동티어 미듐들을 쏘면 도탄이 심심치 않게 나는데, 자신은 쑥쑥 박혀버립니다.
바로 아래티어 m5스튜어트의 저관통 고폭도 관통되버리고,
자주한테 맞았다면 99% 관통입니다....
절대로 맞지 마세요.
그냥 "아프다"로 끝나지 않습니다.
3. 커다란 덩치
아기자기하고 귀엽던 m5스튜어트가 징그럽게 커졌습니다...
물론 동글동글한 매력도 나름 있습니다만,
m3와 m5 스튜어트 형제를 타면서 숨었던 부쉬들인데 M7은 안숨어지는 경우가 수두룩합니다.
안그래도 피탄면적이 큰데 장갑까지 물러서 어글 관리를 매우 잘해야합니다.
엘할루프 조우전에서 캡바위에 숨겠다구요?
꿈도 꾸지 마세요...
최전선 바위 뒤에 숨어서 스팟만 유지하겠다구요?
절대 안됩니다....
# 장점
1. 높은 기동성
M7의 기동성은 동티어 미듐 중에서 따라올 자가 없습니다.
20에 이르는 추종비는 말도안되는 가속력을 선보이며,
평지에서 50이라는 속도로 주행하며 언덕을 내려갈 때는 70 이상의 속력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다른 미듐들은 간신히 20이 나오는 언덕에서 혼자 유유히 25의 속력으로 올라갈 수도 있죠.
이런 기동성을 바탕으로 M7은 게임 시작후 아군의 움직임을 파악하고서,
라인을 앞에서 형성할지 뒤에서 형성할지를 결정할 수가 있으며,
말리노프카, 카렐리아, 센드리버, 엘할루프 등에서 상대보다 먼저 언덕을 선점할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라인이 뚫리거나 도움이 필요한 곳이 발생했을 때 바로바로 움직이기에 부담스러움이 전혀 없죠.
2. 넓은 시야
기본 시야 380에 쌍안경 장착시 최대 시야 445+30이라는 관측 범위를 지니게 됩니다.
아군에 정찰 유닛이 없다면, 빠른 기동성으로 자신이 정찰을 하면 됩니다.
빠르게 앞으로 달려나가 적 유닛들이 스팟되면 빠른 선회력으로 돌아와 라인을 만드세요.
좋은 등대 위치가 있는 맵이라면 당장 달려가서 어마어마한 스팟과 스팟딜을 드십시오.
우월한 시야를 이용한다면, 울버린, 변기통 같은 사기캐들이 아니면 두렵지 않습니다.
그들이 볼 수 없는 곳에서 2초 속사포로 괴롭혀주세요.
5탑방에서 패왕이라 불리는 병일이의 관측창을 고장내고 궤도까지 끊었다면?
병일이는 마우스를 집어 던지게 될겁니다.
3. 2초의 빠른 연사
장전기+숙련도 100%에서 재장전시간이 1.99초입니다.
크루세이더, 떼34랑 함께 5티어 숟가락 살인마입니다 이녀석은.
동티어 85밀 병일이랑 대치중이고 헛발을 유도하는데 성공했다면 두발 쏘고 빼십시오.
105밀 셔먼이 헛발이든 아군이든 쏘는것을 봤다면 들어가서 세발 쏘고 나오세요.
M7을 망칠이라고 얕보는 적에게 진짜 숟가락 살인마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조준시간이 연사를 못따라온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저는 주포구동장치를 장착함으로서 최대한 조준시간을 줄였습니다.
4. 0.43이지만 은근히 좋은 명중률
0.43이라는 명중률은 사실 좋은 수치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막상 6파운드포를 써보면 이 명중률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은 명중률과 집탄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등대 자리를 잡고서 400미터 사격을 해보십시오.
정확히 맞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땅에 가서 처박히지는 않습니다.
적 라인을 돌파해서 자주랑 구축을 발견했을 때 주저하지 말고 일단 쏘고 보십시오.
포탄이 알아서 가서 박힙니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집탄도를 바탕으로 명중률 체감이 좋은 것이라,
에임 중앙에 딱딱 박히지는 않고 에임 주위로 가기때문에 중장거리 약점사격은 힘든 편입니다.
5. 170이라는 적절한 골탄 관통
좋은 관통력은 아니지만 옆동네 소련이나 독일보다는 좋습니다.
게다가 170이면 7탑방 가서도 충분히 여유롭게 약점사격이 가능합니다.
병일이랑 병태가 티타임으로 버티고 있나요?
그냥 맘 편하게 골탄으로 정면 약점부위 쑤셔주면 놀랄겁니다.

(저는 42판만에 M7을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마스터를 따지 못한것은 아쉽지만 정말 너무 재미있게 탔네요)
그렇다면 이녀석을 대체 어떻게 운용해야하는 걸까요?
일단, M7은 절대 초보용 전차가 아닙니다.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M7은 핵지뢰가 될 수가 있으며,
이는 망칠이라고 불리게 되는 또다른 요인이기도 하죠...
하지만, 어떻게 다뤄야할지 알게된다면 정말 만능 전차가 됩니다.
아군에 기동 유닛이 없나요?
그렇다면 자신이 기동유닛이 되어 라인을 만들고 지원을 다니세요.
아군에 정찰 유닛이 없나요?
그렇다면 자신이 등대가 되어 아군의 시야를 밝혀주세요.
아군 다른 라인이 밀리고 있나요?
자신의 라인이 고착상태고 늦지 않았다면 얼른 지원을 가세요.
이미 늦었다면 아군 후미를 노리는 적의 측면을 치세요.
적의 기동 유닛이 난입할 것 같나요?
그럼 본진에서 기다렸다가 난입하는 적을 두들기세요.
적 진형에 빈틈이 있나요?
그렇다면 당장 뛰어들어가서 적 본진을 흔들거나 다른 라인 후미를 후비세요.
M7은 미듐이 수행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다 해줄 수 있습니다.
헤듐에 익숙해서 M7을 헤듐처럼 모는순간 망칠이 되버리는 것은 한순간입니다.
미듐으로서의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매순간 고민해보세요.
그리고 그런 운용방법에 관해서는 고수분들의 노련한 노하우를 담은 글들을 찾아 읽으세요!
이녀석을 몰려면 절대적으로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필요합니다.
정찰 방식, 등대 위치, 전차별 주요 약점 부위, 라인 형성, 라인 백업, 라인 돌파 등등 다양한 이해도가 있을 때 비로소 성능을 내게됩니다.
그만큼 M7은 상당히 어려운 전차입니다.
때문에 전前티어 전차들을 탈때 시작하자마자 강행정찰해서 산화하지 마시고,
어떻게하면 살아남으면서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타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망칠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게임 몇 개를 뽑아보았습니다.
저티어방인데다 제 자신도 미듐 플레이에 익숙치 않아서 다른 멋진 영상들에 비해 많이 부족합니다만,
그래도 M7 운용방법에 대해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