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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이거 완전 실바나스=아제로스 각 아닙니까?

이레리아
댓글: 38 개
조회: 3739
추천: 1
2017-11-26 22:06:28
격전의 아제로스는 한국산 저질번역인 것 같고,

Battle for Azeroth 그대로 직역하면 아제로스를 위한 전투 가 되죠. 호vs얼 전투도 아제로스를 '차지'하기위한 전투로 해석될 수 있고, 말 그대로 '세계혼 아제로스'를 위한 전투로도 해석될 수 있는 네이밍입니다.

그리고 군단에서 불군이 어느정도 정리 되었다고 해봐야 살게라스는 멀쩡히 살아있고, 봉인이라는 뜻은 블쟈식 스토리에선 더 흑화해서 풀려난다는 뜻과 동일하죠. 그리고 그 살게라스는 군단 마지막에 세계혼으로서의 아제로스에 상처를 낸 상황이고, 격전에서도 마지막 고대신 등장이 확정적이죠.

그럼 지금까지 와우가 진행되면서 남아있는 세계관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떡밥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세계혼 아제로스의 운명
2. 살게라스 처치
3. 고대신 창조주 세력(공허의 군주)

1번과 2번 이 두가지는 서로 일맥상통하기도 하는데, 살게라스는 정상적인 플레이어의 방식으론 절대 처치 못한다는게 오피셜이니, 결국 같거나 더 초월한 급인 -아제로스는 공식적으로 역사상 가장 강력한 티탄이 될 세계혼입니다- 아제로스가 등판해야만 해결볼 수 있는 문제가 됩니다. 
그리고 3. 고대신 창조주 세력 문제는 공허의 군주 자체는 아직 등판하지 않았지만, 잘아타스 발 정보로 '고대신은 공허의 군주의 하수인이다'라는 떡밥이 있고, 따라서 티탄들이 초기에 고전했던 상대가 고대신이 아니라 공허의 군주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이 워크래프트 스토리를 마무리 짓는데 최종보스로 등판할게 분명한데, 티탄이 등판하지 않고선 어떻게 티탄과 동급이거나 그보다 더 강력한 공허의 군주를 처리하죠? 따라서, 유일한 티탄인 아제로스의 등판은 거의 확정적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행성 아제로스에서의 떡밥은 이겁니다.
어둠땅==저승, 생과 사의 문제. 스컬지와 언데드의 행보.
현재 성기사, 사제들이 생명력을 끌어다 오는 매개체는 거의 나루들이고, 죽은 뒤에 가는 공간인 어둠땅은 헬리아가 어느정도 관여를 할 수 있으나, 결국 나루나 헬리아나 둘 다 티탄의 하위종족입니다. 이 문제가 중요한 이유는,  와우 스토리를 봉합함에 있어 언데드라는 종족 자체를 어떤식으로든 해결보지 않으면 스토리 봉합이 안되요. 다 성불시키던가 아니면 다 생환시키던가 하는 결말이 지어지지 않은 채로는 워크래프트 스토리는 마무리 지을수가 없단 말입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언데드를 정리하지 않으면 시체를 끝없이 되살려서 진짜 언데드가 지배하는 세상이 되는 결말이 나거나, 아니면 종족 자체를 무력을 동원해 절멸시켜야 하는데, 전자는 말 그대로 '스토리'가 안되고, 후자는 플레이어블 종족인 언데드를 절멸시킨다는게 말이 안되죠.



자 그럼, 지금까지 스토리가 전개됨에 있어 생과 사를 가장 최전선에서 경험하고 극복해내기위해 노력해온 인물이 누가 있죠? 

딱 하납니다. 실바나스죠. 

언데드 세력 확장&생존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데다 대족장이라기엔 개인플레이가 심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스토리 전체를 생각했을 땐 스토리 전개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일들을 하고 있는게 실바나스입니다.

현재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격전 프리퀄에서 실바가 텔드랏실을 불태우면서 격전의 대립이 시작된걸로 보이는데
이것도 가만 생각해보면 이상합니다. 호드 전체가 미친게 아니라면, 아무 이유 없이, 그것도 '생명수'를 불태울 이유가 없습니다. 실바나스가 지금까지 밟아온 파격적인 행동들엔 이유가 없는 경우가 없었어요. 이것 또한 언데드의 생존에 분명히 관련 있는- 헬리아의 등불보다 좀 더 근원적인 차원의- 문제에서 출발한 행동일겁니다.

하지만 백날 실바나스 혼자 지지고 볶고 해봐야, 결국 티탄급의 개입이 없으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안됩니다. 발키르는 오딘&헬리아 선에서 찾을 수 있는 해결책이지만, 정작 발키르 또한 언데드이고, 어둠땅을 극복한게 아니라 일시적으로 다른 차원에 영혼을 묶어두는 임시책에 불과합니다. 실바 본인도 남은 코인이 4개밖에 안남은 상황이죠. 어둠땅이 티탄급에서 컨트롤 될 수 있는 문제인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남은 방법이 티탄밖에 없고, 남은 티탄은 아제로스가 유일하죠. 따라서, 실바나스는 무조건 세계혼 아제로스와 엮입니다.

자 그럼 다음 문제를 살펴보죠. 아제로스를 깨우면, 그 뒤는 어떻게할까요? 역대 최강의 티탄의 통치 하에 아제로스를 포함한 전 우주는 평화롭게 오손도손 살았다-로 끝나는 스토리일까요? 뭐 그럴 수도 있습니다. 부활한 창조주의 보살핌 하에 모두가 행복한 운명을 즐기다 갔다 라는 아주 마일드하고 상식적인 엔딩도 있을 수 있습니다만, 

정말 당연히 아제로스가 '무언가'가 되서 살게라스를 박살내고 잠적한 뒤 조용히 새로운 미래를 그린다-는 엔딩이 훨씬 그럴듯 하지 않나요?

뭐 예를 들어서

"나죽경없"의 인도 하에 예언 쪼가리를 들고 가서 "불타는 군단과 언데드 스컬지는 고대신에게 맞서싸우는 세력" 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로아==엘룬==대지모신==엘더나루==세계혼 이라는 종교적 승리! 조건을 충족시켜 전세계를 통일시킨 뒤, 한창 악행을 일삼아 실각해있던 실바나스에 대해 "나는 장막을 들추고 미래를 엿보았지만... 거기에는 오직 망각뿐이었어"  드립을 치는 예언자가 나타나 "아직 한 줄기 희망이 남아있다... 실바나스의 목숨이 [플레이어]의 손에 달려있다네"라는 대형 스포를 터뜨리고, 이런 저런 역경을 거쳐 아제로스와 융합하여 피카츄가 되어버린 실바나스가 "가... 나타노스... 어서..." 라며 되도않는 러브라인 펀치를 날린 뒤 눈에서 백만볼트를 발싸해서 살게라스를 조지면서 모든 악의 근원이 사라지고, 피카츄는 잠적해버리고, 시간이 흐르고, 언데드들이 생전모습으로 돌아오기 시작하고, 호드 얼라는 힘을 모아 번영을 이루는 와중, 생전 모습으로 돌아간 나타노스가 회한에 가득 찬 모습으로 술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데 뒷문이 스르륵 열리며 부렐 사냥꾼이 사뿐사뿐 걸어들어와선 '장난 칠 시간 없다'라는 대사 한번 읊어주는

그런 엔딩이 훨씬 그럴듯 하지 않냔 말입니다.

쓰면 쓸수록 드는 생각인데 대체 실바랑 케리건이랑 다른게 뭐지



한줄 요약 : 지금까지 걸어온 행보가 티탄&세계혼 급과 엮일 만한 인물은 실바밖에 없다. 아제로스는 여성형이다. 

Lv34 이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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