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공개된 어둠해안의 공포 트레일러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사울팽이랑 실바나스 상대할때는 변신하지 않았는가?
생각해보면 일개 호드 병사들보다 강력한 적을 상대로 변신하지 않은건 이상한 일이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 변신을 할 필요가 없었던거 아닐까?
말퓨리온의 어깨와 근육을 보자.
일리단도 몸이 좋지만 굴단의 해골로 벌크업한것인데, 그에 비해서 말퓨리온은 약 1만년을 잠자고 있었어도 저 근육을 유지했다.
이는 놀라운 이야기다. 생물은 잠을 자는 동안에도 대사활동으로 근손실이 발생할수도 있다. 하지만 말퓨리온은 근손실이 있었어도 근육이 저정도다.
즉, 말퓨리온은 타고난 근육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혹자는 황금눈을 가지고 태어난 일리단이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저 근육이야말로 타고난 재능이다.
말퓨리온의 타고난 근육은 그동안의 몇가지 의문들을 해결해준다.
생각해보자. 일리단은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 가장 독보적인 개썅my way다. 그런데 이런 녀석이 형한테 굽실거리고 마지막에도 메시지를 남겼다.
나이 차이 많이 나는 형도 아니고 쌍둥이 형인데 이정도인건 일리단이 형한테는 예의범절을 지키는 캐릭터이기 때문이 아니다.
바로 어릴때부터 맞고 자라서라는 결론을 내리면 이해가 된다. 형한테 맞을까봐 꺼지라는 말에 바로 물러났고, 뿌리묶기 당하자 티란데를 구하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섰다.
티란데를 못구하면 맞아 죽을걸 알았기 때문이다.
티란데가 말퓨리온에게 극진한것도 당연하다. 저정도 근육이 타고나려면 남성호르몬이 타고나야한다.
티란데는 강한 남성을 본능적으로 알았고 일리단에게 눈길 한번 안주고 오랜 사랑을 이어갈수 있었다.
제라가 일리단을 선택한것도 당연하다. 자신보다 강한 자를 어떻게 강화시킨단 말인가? 일리단처럼 찌질한 면도 있어야 구슬리고 강화시킬수 있지. 말퓨리온의 근육은 빛의 힘으로도 강화시킬수 없는거다.
이쯤되면 왜 변신을 안 했는지 짐작이 될것이다.
드루이드들은 육체적으로 더 강한 짐승으로 변신해서 근접전을 한다.
그런데 만약 자신의 육신보다 강한 짐승이 없다면?
그렇다. 말퓨리온은 자신보다 약한 생물로 변신하는게 비효율적인것이다.
그래서 사울팽과 실바나스를 상대로는 곰폼따위가 아니라 '말퓨리온 폼'으로 싸운것이다.
실제로 아제로스에서 뛰어난 전사인 사울팽이 말퓨리온에게 클로로 쳐발렸고, 실바나스도 뒤질뻔했다.
어둠해안의 공포에서 양학할때는 약한놈들 상대로 패널티를 주려고 곰폼으로 변신해준것이지 화가 나서 전력을 다하려고 변신한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