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룬 떡밥이 식은 이 시점에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죠.
왜 하필 달인가.
태양은?
태양과 달의 속성을 생각해보면 달일 수 밖에 없습니다.
태양은 스스로의 빛을 내뿜죠.
하지만 달은 스스로 빛을 내뿜는 것이 아닌, 어딘가에서 날아온 빛을 반사시키는 역할을 하죠.
즉, 엘룬의 힘이 행사되기 위한 매개체로 태양은 부적합합니다.
스스로의 빛이 너무 강해요.
그럼 달일 수 밖에 없죠.
그럼 여기서 다른 가능성들이 고개를 듭니다.
하나, 엘룬은 빛의 힘을 사용합니다.
둘째, 엘룬은 아제로스에 있지 않습니다. 우주에 퍼져있던, 물리 우주에서 벗어나있던 그건 모르겠지만, 자신의 힘을 달을 통해 아제로스에 전달해야한다면, 엘룬은 아제로스에 있지는 않습니다.
셋째, 엘룬은 물리적 공간에 제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달샘은 아제로스를 공간적으로 벗어나 있으며, 시간축마저 다른 드레노어에서조차 작동합니다. 물론 달을 통해서요.
위 세가지로, 엘룬은 빛의 힘을 사용하는 시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는 우주적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현재 나온 바로는 빛의 군주 혹은 빛의 티탄 아니면 나루일텐데, 태초의 나루 제라를 엘룬이 창조했으니 나루는 아닙니다. 티탄? 현재까지 나온 바로는, 티탄들은 엘룬처럼 원격으로 자신의 힘을 투영하지 못합니다. 그게 가능했으면 굳이 자신의 힘을 부여한 관리자를 둘 필요가 없었겠죠. 그럼 티탄도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빛의 군주죠. 그리고 그 빛의 군주들이 만든 것이 티탄이라면 티탄의 유물에 엘룬의 눈물이 들어가 있는 것도 당연합니다.
티탄은 고대신과 대비되는 포지션인거구요.
만약 빛의 군주가 아니라면........
정말 빛의 신 정도 되지 않을까요?
나엘들이 죽어서 되는 위습이 굳이 빛덩어리의 모습인 것 또한 빛을 다루는 엘룬의 힘 때문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