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드전쟁대장정은 자 실바가 이렇게 똥을 싸고 있어
똥 냄새 죽이지? 자~ 이제 실바 싫어하렴~
하는 내용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얼라 전쟁대장정은
상대 종족 수장 살해(갤리윅스)를 시도하기도 하고
불경한존재 언데드엘프(산레이)와의 동맹을 염탐확인하고
몰래 잡입해서 폭탄을 설치하기도 하고
수장과 함께 침략을 저지하고(쿨티란은 폭발장면 보지않아)
그야말로 "전쟁" 대장정에 어울리는 내용만으로 그득하죠
이런 얼라 전쟁대장정과는 달리
호드 전쟁 대장정은
1부는 무슨 시체 찾는데 대부분을 할애하고
2부는 그나마 좀 전쟁 준비 같은 분위기지만...
결국 그 마지막에 데릭 살리는거로 돌아가요.
특히 끝에 데릭 울부짖는 절규는
감정적으로 굉장히 불쾌하게 만들죠.
어차피 실바가 악역이고 결국 실각할게 뻔하다면
판다때 볼진 중심의 들불 재탕이라도
내부 반발세력 묘사또한 상당부분 할애했어야해요.
그 역할이 사울팽인데.. 유저의 지지도도 애매해졌고
객관적 할애 비중이 너무 적어요.
저는 특히 렉사르의 비중 역할 모두가 아쉽습니다.
초기 신생호드의 개국 공신이며
쿨티란 지도자 댈린을 직접 살해한 장본인인데 말이죠.
전쟁대장정 2부에서 놀윙턴침략 내용이 한부분 있긴하지만
좀 더 비중을 늘였어야했습니다.
얼라가 쿨티라스의 긍지 퀘스트를 하며
당시 호드와 손을 잡고 전지구적 위협 아키몬드를 물리쳤고
그 화평을 깰수 없노라며
당시 제이나의 선택(제이나의 내면 시네마틱 : 아버진 몰라요!)이나
그 후의 죄책감이나 고뇌(얼라 첨 쿨티라스 갈때 시네마틱
: 니 다정한 어머니는... 절대 널 용서하지 않을게다! 이 살인자!)등
제이나 내면 묘사에 공감할수있는 장치들을
엄청 많이 수준도 높게 공을들여 놨어요.
거기에 탄드레드가 우리가 어떤민족인지 보여줘라!
시네마틱 이 단 한마디로 간지폭풍과 존재감을 만들었는데..
렉사르가 좀 더 활약했다면
예컨대 아키몬드를 물리친
호드 개국 공신 초창기 호드 모습을 묘사할수 있는 퀘스트나
시네마틱 같은 장치를 여러개 심어둘수도 있고
설정상 전 쿨티라스 국민의 원수이니
아주 손쉽게 얼라 상대로 악역이 되고요.
동시에 제이나 니가 가족끼리 화해를 했든 말든
난 니가 길을 열어줘서 평화협약을 깨려는
니 아버지를 죽였다
결국 그땐 니가 도와준거 아니냐
폭탄이고 뭐고 응 난 방랑자라 몰르고~
아버지랑 그대로구나 같은 운명을 맞이하게 해주마
이런 대사로 탄드레드와 비슷한거라도 좀 만들어주고
제이나나 얼라입장에선 뼈아프게, 호드입장에선 통쾌하게
대사 한마디해줄수도 있거구요.
렉사르가 지닌 상징성중 2가지
초기 호드 개국공신 + 전 쿨티란국민의 철천지원수
이게 아주 쉽게 악역실바에 반발하는 긍정적인 호드의 면모
또는 불모의 땅으로 대변되는 이미지의 초기신생호드의 향수
+ 제이나와의 대립까지
풀수있는 이야기가 상당히 나올수있었을것 같은데
그냥저냥 연락책정도가 되고 말것 같네요.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추종자"로 쓰는것도 맘에 안듭니다.
얼라에 할포드나 알레리아, 마티아스급은 되야하지않나..)
아무튼 초기에는 "왜" 스토리를 이렇게 할까? 궁금했는데
이제는 당췌 이걸 "어떻게" 수습할까? 이것만 기대됩니다.
최근에는 호드도 차라리 전쟁왕 실바가 낫다
사울팽 뭐냐 명예틀딱 싫다 바인도 싫다
호드 자체가 사분오열 되어있어서
이걸 수습하려면 스랄 귀환아니면 노답이지 않나 싶은데...
근데 뭐 막장드라마 욕하면서 보는
말초적인 재미는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