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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강령술과 부활의 차이는 무엇인가

크로마투스
댓글: 8 개
조회: 3697
추천: 6
2019-08-02 23:12:58


간단하게 말하자면 되살아난 영혼이 강령 에너지의 힘으로 움직이는가, 아니면 생전에 간직했던 에너지로 움직이는가에 따라 언데드냐 부활이냐로 구분된다고 봅니다.

일반적인 부활의 경우는 게임 내 설명을 보면 보통 영혼을 육신에 다시 불러들인다고 되어 있습니다. 드루이드와 죽기와 사제 수도사가 모두 부활 기술을 쓰는걸로 봐서, 무슨 계열의 힘을 쓰건 그것으로 영혼을 육신에 불러들이는 데 성공하면 이것은 부활로 간주되는 것 같습니다. 단 하나의 힘을 제외하고요.

(게임플레이상 부활이 허용되지만)죽기와 포세이큰 등도 자기 영혼이 자기 육신에 돌아간 형태인데 왜 강령술로 일어난 언데드 취급받는가? 이것은 바로 부활 시전자가 의도적으로 강령술을 쓰는지 아닌지, 그리고 신체의 상태에 따라 불가피하게 강령술로밖에 일어나는 것이 불가능해지는지의 문제 같습니다.

만약 영혼이 육신에 돌아갔을 때 육신이 여전히 생명 에너지로 삶을 지탱할 수 있는 상태라면 그것은 부활이 될 겁니다. 하지만 육신이 심각하게 손상되거나, 혹은 죽은 지 오래되어 부패했거나 여타 다른 이유로 육신의 생명 에너지가 영혼을 지탱할 수 없을 때는 강령술이 개입되지 않고는 일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혹은 그훈의 피의 언데드, 신록지기의 식물 언데드 등도 있겠지만 이것은 죽음의 힘으로 움직인다고는 볼 수 없는 듯)

혹은, 부활시키는 주체가 언데드를 만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강령술 에너지만을 써서 영혼을 육체와 결합시킬 수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든 이렇게 강령 에너지가 투입된 육체가 언데드로 간주된다고 생각합니다.

언데드의 종류도 다양하고 애매한데, 먼저 가장 친숙한 스컬지- 포세이큰 계열의 언데드가 있습니다. 이쪽은 전통적인 언데드의 개념입니다. 문제는 느낌은 많이 다르지만 강령술이 개입될지도 모르는 다른 존재들, 그러니까 오딘 - 에이르가 만드는 발라리아르와 헬리아가 만드는 헬라리아르 크발디르들이 언데드에 포함되느냐입니다.

발키르는 영혼을 부활시키거나 강령시키는 데 있어 거의 만능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발키르는 자유의지가 있는 언데드나 강한 언데드를 불러일으키는 데 사용되고, 또 죽은 브리쿨 전사의 영혼을 폭풍벼림 육체 혹은 바다의 안개와 결속시켜 다시 필멸의 세상에 풀어놓기도 하고, 영혼의 치유사로 그냥 부활을 시켜주기도 합니다. 발키르 본인부터가 삶의 영역과 죽음의 영역 사이에 걸친 언데드이기도 합니다.

사실 발라리아르나 헬라리아르나 각기 영혼을 뜯어다 어디 붙여놓는 과정 자체는 누구의 명으로 무슨 종류의 힘을 쓰냐의 차이일 뿐이지 스컬지가 영혼을 불러 어디다 집어넣는 것과 별로 달라 보이지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발라리아르 쪽 발키르들은 암흑이 아니라 빛의 힘을 쓰는데, 이것을 만약 언데드로 분류한다면 일단 역사 자체는 스컬지나 포세이큰보다 훨씬 오래 된 1세대 공장형 제작 언데드, 그것도 빛벼림 언데드인 셈입니다.

다만, 이 과정을 강령술이 아닌 영혼의 치유사들이 행하는 부활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폭풍벼림 몸이 영혼을 지탱하기에 충분한 에너지를 제공한다면 신체를 유지하는데 굳이 강령의 힘이 필요 없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이런 발키르의 빛과의 연관성 떡밥은 리분부터 있긴 했습니다. 바로 십자군 원형경기장의 발키르 쌍둥이입니다. 이 두 발키르 중에 피욜라 라이트베인은 암흑이 아니라 빛의 힘을 쓰는 모습을 보입니다. 강령술의 형태는 아니긴 했지만 리분때 나루도 성전사의 영혼을 인도했었고, 아르거스에서는 나루들이 아예 영혼의 치유사들을 대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면 칼리아 메네실의 현 상태는 무엇인가? 소설의 설정을 늘어놓으면 이렇습니다.

1. 언데드는 맞는데 포세이큰도 아니고 의지없는 언데드도 아님
2. 나루의 순수한 빛의 힘으로 일어남
3. 부활 아님
4. 어떠한 암흑도 없음

종합해 보면 일단 종족을 확실하게 언데드로 못박았기 때문에 강령술의 힘을 빼놓을 수는 없고, 아마도 발라리아르들이 새 몸을 준비하는 것과 비슷하게 알론서스 파올과 안두인을 통해 칼리아의 몸을 빛벼림화 시킨 다음에 강령술을 써서 영혼을 거기다 넣은 것 같습니다. 이러면 대충 분류상 발라리아르와 비슷하게 빛벼림 껍데기에 들어간 영혼 형태의 언데드가 됩니다.

느조스의 표현을 빌려 '빛이 모두의 적과 손을 잡았다'는 식으로 나루가 죽음의 힘을 써서 언데드를 만든 걸 보면, 아마도 빛 진영은 죽음 진영에서 공허가 벌이는 일에 대해,(나이알로사?) 혹은 실바나스가 벌이는 일에 대해 걱정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빛의 언데드라는 걸 만들어 둘을 견제하려 하는지도 모릅니다.

만약 실바나스가 에이르를 노예화시키는 데 성공했다면 과연 에이르가 되살리는 포세이큰들은 기존 포세이큰과 같은 어둠의 존재일 것인가 하는 것도 궁금한 부분입니다.



※ 빛이 언데드와 상극인가? 의 문제에 대해 첨언하자면,

조금 옛날이긴 하지만 외국 스토리 포럼에서 관리자가 '언데드(포세이큰, 플레이어 죽기, 구울 등)의 영혼이 암흑 마법을 통해 육체와 불완전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언데드는 감각이 둔하고 빛에 고통을 느낀다고 합니다. 즉 이 설정이 뒤집어지지 않는 한 암흑 마법 강령술 계열의 언데드는 빛과 상극이 맞을 것입니다.

Lv31 크로마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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