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슴체로 시작하겠음.
본론부터 말하자면 빛은 우주에 자신의 세력권을 넓히는 게 목적인 것 같음.
빛의 본질 상 빛은 계속해서 퍼져 나가려는 성질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빛이 사그라들어 공허로 물들여지는 것(=나루)처럼
빛이 현실 세계인 끝없는 어둠 너머를 장악하기 위해 생명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 나가기로 옛적부터 결심한 것 같음. 내 생각엔 그래야 말이 되고...
빛과 공허는 애초에 물리 우주 바깥이 자기네 집이기 때문에
물리 우주로 현신하기 위해선 공허의 군주들처럼 자기들처럼 존나 쎈 애들이 일시적으로 강림해서 자기 씨앗을 퍼트리거나
우주 내부의 존재들에 의해 발현되는 수 밖에 없음.
전자는 나루나 고대 신인 경우고
후자는 신성 마법이나 암흑 마법임.
실제로 빛은 다른 속성에 비해 전혀 약한게 아님.
애초에 빛은 공허와 함께 우주를 빚은 원초적인 힘 중 하나인데다가
무질서의 힘인 지옥 마법과 죽음을 상징하는 언데드(특히 스컬지)를 상대로 상성 쪽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음.
그리고 공허와는 예전부터 뭐 명실상부 서로 카운터인 관계이고...
그런데 왜 여태껏 빛은 다른 세력들과는 다르게 큰 활약상을 보여주지 않았던 걸까?
그건 빛이 생명을 자기네 세력으로 끌어들이려고 아예 노선을 정해서 그런 것 같음.
실제로 공허의 세력을 그 동안 물리쳐온 것도 다름 아닌 필멸자들인데다가
빛은 절대 선이 아니고 그저 우주를 차지하려는 여섯 가지 세력 중 한 세력 + 공허와 달리 오직 한 가지 길(목적)만을 선택한다는 느조스의 말을 종합해보면
빛은 생명(=필멸자)을 통해 우주 내의 자신의 세력을 키우려고 한다는 걸 볼 수가 있음.
실제로 빛의 화신인 나루들의 계보는 제라를 시작으로 오로스까지가 끝임.
그 사이에 태어나 아직 등장하지 않은 나루들은 분명 있겠지만 오로스 이후론 나루가 더 태어나거나 하지 않았단 이야기임.
나루들은 권능을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수명이 다 해가면서 결국 공허의 존재로 변해 생을 마감함.
그래서 빛이 생명과 우호적인 관계를 다지며 보호하는 이유는
나루들이 언젠가 수명을 다해서 우주에서 사라지더라도
드레나이나 인간처럼 빛에 감화된 종족들이 종교 전파하듯이 그 후계를 이어서 우주 내의 빛의 세력을 키울 수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음.
다만 그 전파하는 과정은 제각각일거임.
인간, 드레나이, 드워프, 블엘 등이 믿는 성스러운 빛에선 빛 믿으세용~^^ 하면서 살갑게 전도하고 선행을 베푸는 빛의 세력도 있는 반면에
붉은십자군이나 이렐의 빛의 결속처럼 그냥 빛에 미쳐서 안 믿으면 뒤진다 식으로 강제 개종 시키는 쪽도 있는 것처럼....
아무튼 그래서 생명을 파괴하려는 무질서(지옥), 죽음과는 상극인 성질을 가지는 것도 개연성에 부합된다고 생각됨.
빛의 목적에 방해가 되는 세력이니깐 적대적으로 나오는 걸 수도 있다고 생각듬...
죽음의 본거지인 어둠땅에서도 말드락서스에 침공해온 나루라던지... 레벤드레스를 점령ing하고 있는 빛이라던지...
빛과 공허는 아무래도 다른 속성들과는 달리 여러 우주에도 간섭할 수 있는 것 같음.
다만 빛이 만물의 적과 거래했단 말을 생각해보면 빛이 또 노선을 바꾼 걸수도 있단 생각이 드는게
나루 사아라가 칼리아를 살아있는 상태가 아닌 빛의 언데드로 되살린 케이스를 말하는 것 같음.
죽음에 속하는 포세이큰을 칼리아를 통해서 빛으로 물들이려는? 것 같다고 생각됨.
그냥 단순한 제 생각일 뿐임... 아니면 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