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실바나스가 공허를 염두에 두고 행동하진 않을 듯

딱히 실바나스의 말과 행동에서 공허를 최대의 적으로 여긴다는 느낌이 전혀 안 듦

오히려 느조스 같은 고대 신도 죽음을 섬길 거라 하기도 하고

실바나스가 꾸준히 언급하는 2개는 결국 죽음이 모두를 찾아온다는 것 & 우주가 저지른 불의임

실바나스는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고 있고 우주적 불의를 타파하고 우리 모두에게 자유를 선사하는 게 목표임

결국 공허라든지 빛이라든지 이런 요소는 실바나스 안중에 없고 굳이 따지자면 자길 방해할 수도 있는 세력 중 하나일 뿐일 거임

엘룬조차도 실바나스에겐 방해물이었으니

하지만 실바가 최종적으로 하려는 건 아직 확실히 모르겠는데 그나마 후보를 뽑아보면

첫 번째는 죽음 자체를 없애는 것

전에도 언급했지만 생명을 갖고 태어난 이상 죽어야만 하는 게 실바나스 입장에서 커다란 불의일 수도 있음. 볼진이 죽을 때도 실바나스는 죽음은 우리를 모두 데려가지만 호드는 남을 거라고 한 것도 여기 힘을 실어주는 근거일 수도? 또 실바나스 전쟁인도자에서 실바나스가 겪은 죽음의 고통도 그렇고... 결국 죽음이라는 고통을 겪게 만든 우주를 고치려는 걸 수도

두 번째는 조금 다른데 어둠땅을 부숴버리는 것

이러면 죽음 이후 세계가 사라진다는 건데 어떻게 보면 죽은 이후 어둠땅이라는 곳에 갇혀 살아가는 게 감옥인 걸 수도

특히 실바나스는 죽어서 이상하게도 나락에 가버렸는데 여기서도 생각할 게 많이 생김

심판관이 실바나스에게 잘못된 판결을 내렸고 나머지 죽음의 판테온들이 이걸 덮으려 했다? 이렇게 오류를 저지르는 게 우주적 불의일 수도 있고 죽어서 나락이라는 감옥에 갇힐 가능성이 있기에 부숴버리려는 걸 수도

또는 얼음왕관이 나락과 이어졌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실바나스가 나락에 간 게 간수의 함정이었을 수도.. 이러면 실바나스가 속았다는 전개겠지만

어쨌거나 지금까지 드러난 걸론 실바나스가 죽음 그 자체를 지배하고 죽음 이후가 없는 죽음만을 남기고 싶어하는 걸 수도 있어 보임.

결국 이 이야기의 핵심은 실바나스가 주장하는 우주적 불의가 무엇인지가 아닐까 싶음

그리고 그건 퍼스트 원들(어쩌면 엘룬까지)과 이어지게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