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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레이드를 통한 서버공헌이 존재하는가

바싸
댓글: 1 개
조회: 897
추천: 11
2014-02-15 05:52:14

#1
이 사건에서 신경이 쓰였던 부분 중 하나는 종종 언급되는 “누가 더 서버를 위하는가”라는 말입니다.

 

대표적으로 종종 언급되는 게 블랙비니님의 545템컷 고정골 주사위막공과 늑남님의 고하드 고정골팟이죠.

 

그런데 서버를 위해 더 일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게임 내에서 한 사람의 유저로 게임비를 끊고 접속을 해서 서버의 인원수 +1을 책임지며 ‘윈드러너’라는 이름의 서버를 유지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모든 유저가 동일하게 서버를 위해 공헌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 외에 어떤 행동들 때문에 추가로 누가 더 서버에 공헌한다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개개인이 자신의 성향대로 게임을 즐길 뿐입니다.

 

레이드 막공을 비교하며 어느 공대가 더 서버에 이득이냐를 따져봤자 레이드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군바리다”로 일축될 뿐입니다.

 

와우에서 레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꽤 높지만, 얼라인구 자체로는 순위권을 다투면서 레이드 순위(단순 진도를 넘어서)나 평균 템렙 순위 등으로는 순위가 낮은 윈드러너를 보면 레이드 막공 성격을 가지고 우열을 따지는 건 더더욱 의미가 없습니다.

 

 


#2
다들 아시겠지만 막공이 ‘시작’되기 위해서는 이런 것들이 필요합니다.


첫째, 트라이나 혹은 템에 관심이 있는 공대원 10명 or 25명의 구슬
둘째, 그 구슬을 꿸 수 있는 의욕적인 공장과 보편화된 공략

 

여기서 막공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선경험자’라는 요소가 추가로 필요합니다.

 

요새 전 레이드를 안 뛰고 도전만 간간이 하는지라 도전모드 동영상을 보면서 이런 생각 많이 합니다. “이 사람들이 이렇게 공략을 공개해주지 않았으면 나도 지금처럼 도전을 즐기기 힘들었을 것이다.”

 

레이드가 처음 나오면 일명 정공이라는 분들이 테섭이나 혹은 본섭에서 트라이를 시도합니다. 도감과 자신들의 경험을 발판으로 공략을 만들어가죠.

 

레이드에서 공략은 시작이자 끝으로 초기 공찾에서 수중의 결의버프가 쌓이고 1시간 넘게 탄공 1지구를 돌았지만, 지금은 졸면서 공찾을 돌고 톡이 없어도 탄공을 원킬하는 이유는 공략에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다음 레이드가 열릴 때면 레게에 공략에 대한 갈망의 글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죠.

 

상위레이드들이 안정된 공략을 완성하여 그 공략을 공개하면 각 서버에서 막공이 시작됩니다. 여기에 막공을 트라이했던 사람과 본캐로는 트라이 정공을 하면서 부캐로 막공을 오는 사람이 더해지면서 막공의 진도는 더욱 발전합니다.

 

예전에 레게에서 정공인원이 막공시장에 풀려야 각 서버의 막공이 활성화된다라는 말이 나온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이런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지 누가 더 잘났다가 아닙니다. 내가 먼저 경험했다고 내가 더 잘났어? 막공 가면 조금 더 안다고 말 많은 사람 듣기 싫으시죠? 그런 잘못된 자기자랑이 아니라 정해진 공략 내에서 자기역할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고 익숙한 사람이 늘수록 넴드킬 확률은 오른다는 말입니다.

 

 


#3
게임 내 레이드를 하는 사람 중에 10의 9는 템에 대한 갈망을 갖고 있습니다.

전 딜러 출신으로 딜러는 딜욕심 빼면 시체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당연히 좋은 템에 대한 욕망도 큽니다.

 

템욕심은 와우를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한 것이지 부정당해야 하는 감정이 아닙니다.

 

주사위 팟은 골드는 없지만 템을 먹고 싶은 사람들이 템을 득하고자 가는 곳입니다.
하드골팟은 시간여유도 되고 골드도 충분한 사람들이 템을 득하고자 가는 곳입니다.

 

주사위를 굴리며 다른 사람보다 높은 숫자가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은 더 높은 골드를 내는 마음과 다르지 않습니다.

어느 것은 고귀한 템욕심이고 어느 것은 천박한 템욕심이 아닙니다.

 

주사위팟과 고하드골팟은 순전히 개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선택하는 팟일 뿐, 도덕적인 구분이 되지 못합니다.

 

 


#4
경험할 수 있는 레이드의 모든 것을 경험하고 싶어서 항상 고정을 짜고 인던이 나오면 첫주부터 들이대고 하드를 트라이하곤 했습니다. 더 나아가는 진도를 위해 더 좋은 템을 먹고자 했습니다.

 

현질은 한 적 없지만 갖고 싶은 템이 있으면 모은 골드를 아낌없이 투척했습니다.
본캐는 한마디로 고하드골팟을 보내며 레이드의 경험을 온전히 느끼려고 합니다.

 

하지만 본캐에 하도 골드를 쏟아부어서 부캐는 사실 투자할 골드가 별로 없습니다.
부캐 퀘보상 골드 모은 것까지 본캐가 긁어간 적도 많습니다.

 

그러다보면 부캐는 골드부담이 적은 주사위팟을 보내게 되겠죠.

트라이에 대한 즐거움과 스트레스는 본캐로 즐겼으니 부캐는 조금 느긋하게 보내보고 싶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고하드골팟과 주사위팟은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이 아닙니다.

 

서로 간에 누가 잘났다는 비난, 그걸 부추기는 순례객들을 보며 감정 때문에 보지 못하는 것인가 싶어 글 써봅니다.

 

 


#5
게임은 내 자신이 즐겁자고 하는 것입니다. 내 즐거움을 존중받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즐거움을 존중해야 합니다.

 

제발 레이드를 통해 누가 서버를 위하고 있냐는 멍청이 같은 입싸움은 그만두었음 좋겠습니다.


 

 

 

Lv62 바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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