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돈내고 얼라해보는 후기 (현재 진행형)

글 쓰기에 앞서,
본인은 아즈샤라 호드이며 쌉고인물 길드원들 + 지인들 몇명과 함께 하이잘 얼라 키우는중인 사람임.
실제로 한 1주일 좀 넘게 키워보며 느낀점들이며 얼라 인구수가 좀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으로 써봅니다.

세기말이라 현자타임온 지인들에게 지속적으로 하이잘 얼라하쉴? 이라고 꼬시는중이며, 레이드는 호드 일정없는날 조율하여 영웅 다니고 저번주 1신화만 하고 이번주엔 3+@신화 레이드를 앞두고 있음.
차근차근 해서 올신화까지 뚫는게 목표이긴 한데 과연 인원풀이 나올진 모르겠습니다. 캐리어가 딱히 없어서 차근차근 파밍해서 할 예정입니다.

본인은 얼라 안한다고 뻐팅겼었는데 어쩌다 시작한지 모르겠으나 결과부터 말하면 소소하게 하긴 좋습니다. 지인들 대부분 요즘 호드 접속도 안하고 아제로스 출근을 다들 하이잘 얼라로 시작함; 아호 접속하면 길드원들이 없어요..

*물론 나열하는건 얼라 단점이 더많음 ㅎㅎ.. 솔직하게 씀..

호드에서 하다가 얼라 하는분들은 대부분 두가지 케이스인데,
1. 업적
2. 스토리

저희는 둘다 본래목적은 아니고 귀농체험(?) 이라고 생각하고 넘어왔습니다.
듀랑고 와우 얼라버전 '얼랑고', '와우판 삼시세끼' 등등으로 칭하는 자급자족 라이프로 광석, 약초 캐서 길드창고에 박아놓고 전문기술 정해서 임무분담 + 안 쓰는 녹템이상 아이템 마부사 몰아줘서 뽀각하고 물약 영약 보석등등 비벼서 창고에 넣어두는 등등,
아즈 호드에서 안해봤던걸 하니까 재미있읍니다.

개인적으로 얼라에서는 인맥이나 골드등등 기반이 없고 전혀 다른 스토리라인을 진행하다보니 새 확장팩을 하는 기분이며,
보랄러스의 이동 동선과 편의성에 놀라고 얼라가 왜 죽어라 전쟁모드키고 다니는지 이해도 되고, 왜 마주치면 일단 눈 돌아가는지도 이해하게 되었음.

호드에서 고여버린 사람들이 평소 안하던 캐릭 + 안하던 전문화로 초파템 둘둘하고 330따리로 10단쐐기가서 고통받는것도 재밌고 (탱커만 하는사람이 힐러해서 파열릴레이에 고통받는 등등) 영웅가려고 세네시간씩 파티모으는거 구경하는것도 꿀잼입니다.

정작 고통받는 사람들이 '요즘 돈내고 호드 왜하냐' 라는 정신나간소리도 하는데 아무도 반박하지 않음.. 다들 동의하며 즐겜하고 있습니다. 가끔 토큰구매해서 호드 유입맨들 탈것비용 주고 가방사주고 그럽니다.

올킬보다는 6영웅팟이 글로벌에 자주 보이며, 파티찾기 애드온은 거의 쓸모가 없는 지경입니다. 글로벌 구인이 주로 이루어져 골팟은 어렵고 저희끼린 농담반 진담반으로 아즈호드 골드로 산다고 함..
막공으로 레이드 가기엔 확실히 열악합니다.

다른분들 말대로 쐐기?.. 갈만은 합니다.
근데 호드랑 비슷한정도는 아닌것같고, 아직 얼라 15+까지는 안다녀서 모르겠습니다만 10단따리 기준 호드만큼 많지는 않음.

그런의미로 호드에서 얼라 체험하러 오시는분들은 가급적 지인분들과 단체로 함께하시는것을 권장하며, 착귀템이 오지게 비싸기때문에 포기하고 가방과 탈것 배울 골드정도만 있으면 됩니다.

뭔가 길게 쓰고보니 쓰레기같은점만 있는것같은데, 아즈호드에선 주위 환경때문에, 본인 욕심때문에라도 쉬운길을 포기하고 얼라처럼 키우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새 확장팩 나왔다고 생각하고 할정도로 다르고 레이드에서도 다른부분들 비교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세기말에 사실 할거 다 해본분들이면 소소하게 시작해서 퀘스트라인만 보셔도 나쁘지않다고 생각해요. 안해본 전문화로 본인 한계를 시험하는것도.. 재밌어요.

호드 하시는분들이 부캐로 한두개씩 키워보신다면 얼라가 망하진 않을것같은데 씁쓸하긴 합니다. 전쟁모드 보너스랑 비약먹는거 생각보다 굉장히 쏠쏠해요. 2인이상 듀오로 육성하시면 미친 렙업속도를 경험하실수있습니다.

요즘 다른게임으로 많이 떠나시고 한와판이 점점 좁아지는것 같은데 쓰잘데기없는걸로 싸우지말고, 이러나 저러나 다들 애정을 가지고 하시는 게임인만큼 본인만의 재미를 찾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