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의 신작 액션 RPG,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이하 빈딕투스)'가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알파테스트 이후 개발자 편지를 통해 유저 피드백에 답했다.
빈딕투스 개발진은 이번 알파테스트가 게임의 전반적 구성과 일부 콘텐츠를 테스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튜토리얼부터 커스터마이징 후 마을 플레이, 스토리, 펠로우 시스템과 전투 지역 플레이, 보스전 협동 플레이, 의상실까지 한 사이클을 점검하는 게 목표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유저들이 건의한 사항은 크게 세 가지로, 가장 먼저 최적화가 시급한 문제로 꼽혔다. 개발진은 테스트 과정에서 이를 점검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지나칠 정도로 최적화가 좋지 않았다고 시인하면서 사과했다. 특히 낮은 프레임이나 순간적인 랙으로 원하는 타이밍에 필요한 조작을 할 수 없어 전투 경험이 불쾌했던 것을 다시금 언급하면서, 이후 훨씬 더 개선화된 최적화를 준비할 것을 약속했다.
두 번째로는 액션 방향성에 대한 개편을 언급했다. 이번 알파 테스트에 대해 개발진은 적의 공격 이후 빈틈에 짧은 공격을 노리는 플레이가 주가 되었고, 공격과 회피, 가드, 이동 등 다른 액션 간 전환이 부자연스러워 무겁게 절제된 느낌이었다는 의견을 인용했다. 또한 가볍게 보이는 공격에 맞아도 금방 행동불능이 되거나,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무겁고 절제된 액션에 대비되는 보스 몬스터들의 빠른 공격과 엇박 공격은 부정적인 경험을 준 것 같다는 의견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개발진은 알파테스트 이후 다음 버전에서는 좀 더 경쾌하게, 공격이 중단되는 상황에서도 조작 및 캐릭터별 메커니즘에 따라 공격을 새로 이어갈 수 있는 새로운 조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적의 패턴을 단순히 외우고 대응하기보다는 플레이어가 감각적으로 대응하며 재미를 느끼는 방향, 플레이어의 성장에 따라 시원한 한 방이나 콤보를 노릴 수 있는 액션 구조 등으로 방향성을 잡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알파테스트 때 다소 모호했던 스킬을 개선하고 저스트 액션의 재미와 보상을 추가, 더욱 재미있는 전투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세 번째로 타격감에 대해서도 개선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카메라 효과 및 이펙트, 역경직, 기술적인 요소 등 다양한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피격 시에도 더욱 역동적인 느낌이 들게끔 타격감을 개선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부족했던 타격 사운드는 최근 사운드 디자이너를 채용, 다음에는 더 좋은 타격감과 사운드 전반의 퀄리티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야영지 휴식 기능 삭제 및 자동회복, 물리 표현의 강도 선택 옵션 등 유저 의견을 반영하면서 임시로 적용됐던 것을 제대로 개발해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가로 의상실과 제스처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일각에서 중세 판타지 스타일로 완성된 의상 분량이 적다는 지적에는 테스트를 위해 구성된 상점이었으며, 차후에 비중을 더 늘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코옵 모드에서는 세계관에 맞지 않는 디자인의 의상을 개인 취향에 따라 기본 의상으로 표현하는 등 옵션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제스처 관련해서 팔이 이상해지는 문제를 비롯해, 어빌리티나 아이템 드롭 등 테스트 스펙으로 구현된 것들을 한층 퀄리티를 끌어올려서 유저들에게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개발팀은 "테스트 참여와 보내주신 소중한 피드백에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생각하고 있고, 그렇기에 더 나아지려 노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족함을 알기에 더 좋은 게임을 향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