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전망에서 AL은 BLG를 상대로 다전제 경험이 많고 젠지를 상대로 5세트 접전을 벌이며 건재함을 보여줬기에 우세가 점쳐졌다. 반면 BLG는 불안정한 경기력을 노출했던 만큼 AL의 압승이 예상되었다.

1세트, 초반 BLG가 갱킹을 통해 2킬을 내며 이득을 취했으나, AL이 과감한 탑 다이브로 잭스를 잡고 포탑을 2차까지 밀며 초반 실책을 만회했다. BLG는 용을 지속적으로 사냥하며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19분 한타에서 트런들, 니코가 전사하고 아타칸까지 AL이 가져가며 흐름이 뒤바뀌었다.
이어진 4번째 용 한타에서 AL이 날카로운 각으로 니코를 다시 한번 잘라내며 4용을 저지했다. 5번째 용 한타에서는 BLG가 용을 치며 싸움을 강요했지만, '타잔'이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스틸에 성공함과 동시에 한타 대승까지 거두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 역전의 여파는 빠르게 스노우볼이 되어 굴러갔고, 후반부에 BLG가 니코와 아지르로 5인궁을 터트렸음에도, ‘타잔’의 오공이 궁극기로 상쇄하면서 AL이 1세트를 승리했다.
2세트, 초반 '타잔'의 역갱으로 AL이 녹턴과 렐을 잡아냈다. 이후 BLG는 서포터 '온'의 실수로 시작된 한타 대패가 크게 작용했다. 게임은 급격하게 AL 쪽으로 기울었다. 비록 BLG가 중반 추격하며 골드를 따라가기도 했지만, '온'의 무리한 이니시로 시작된 미드 한타에서 AL이 3대4 상황에서도 대승하고 루시안이 쿼드라킬을 몰아먹으며 게임의 승패가 결정됐다.
3세트, BLG는 초반 미드 갱킹으로 아칼리가 킬을 먹고 시작했지만, 이후 아칼리가 무리한 솔로킬 시도로 역으로 데스를 기록했다. 이후에 작게나마 골드를 리드하던 BLG가 탑 2차 타워 공성에서 미끄러지며 크게 패했고, 이후부터는 결과를 알 수 없는 한타가 계속 이어졌다. 40분이 넘는 혈전 속에서 끝까지 정신을 차리고 경기를 마무리한 AL이 이번 시리즈를 3:0으로 완승하면서 상위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번 승리로 AL은 MSI 패자조에서 생존하며 저력을 증명했다. 특히 '타잔' 선수의 압도적인 경기력과 뛰어난 판단력이 빛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