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e스포츠' 게임 아닌 체육 분야 편입 시사

게임뉴스 | 이두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e스포츠 공약을 게임 산업이 아닌 체육 분야에서 발표하며 향후 e스포츠 정책의 방향 전환을 시사했다. 이는 기존의 e스포츠 정책이 게임 산업 범주에 묶여 추진되었던 것과 달리, 이 후보가 집권할 경우 문화체육관광부 내 체육 정책의 한 축으로 e스포츠가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운데)

이재명 후보는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e스포츠 관련 공약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음에도 여전히 스포츠로서의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e스포츠 중장기 발전 로드맵 수립을 통해 인식을 개선하고 산업 생태계 조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국산 e스포츠 종목이 단 하나에 그쳤던 점을 언급하며 국산 e스포츠 종목의 국제대회 채택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미성년 선수와 직원을 포함한 모든 참여자가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권익 보호 체계를 선도적으로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의 공약 발표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는 같은 날 이 후보에게 e스포츠 산업 진흥을 위한 세부 제안을 전달했다.

게임특위는 e스포츠 산업 진흥을 위한 세제 혜택 방안 연구, 즉 e스포츠 분야 투자금 일부 세액공제 등을 제안했다. 또한, e스포츠 기업의 자생력 향상을 위한 제도적 환경 조성을 위해 e스포츠 청년 인재 채용 지원이나 프로게임단 특화 사업 등을 예시로 들었다. e스포츠 오리지널 콘텐츠 창작 지원을 통해 e스포츠 관련 대회, 예능,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와 함께 지역 거점 경기장 활성화를 통한 e스포츠 지역 인프라 조성과 생활 e스포츠 저변 확대 및 은퇴 프로게이머 지원 정책 추진을 역설했는데, 여기에는 지역별, 학교별 리그 조성 및 특화 도시, 특화 학교 지정, e스포츠 클럽 육성 및 e스포츠 캠퍼스 조성 지원이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최첨단 산업과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제안했다.

이러한 제안들은 이재명 후보의 e스포츠 공약이 단순히 인식 개선을 넘어 실질적인 산업 발전과 참여자 보호, 그리고 생활 체육으로 확산까지 염두에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e스포츠가 체육 분야에 편입될 경우, 향후 정부 정책 및 예산 배정 등에서 게임 산업과는 다른 독자적인 위상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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