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A가 현지 시각 5월 6일 실적 발표에 앞서 300명 이상 해고에 이어 WRC 시리즈 개발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
EA는 오늘(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WRC 시리즈의 차기 타이틀 개발 계획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23년에 출시한 EA SPORTS WRC도 하드 차저스 콘텐츠팩을 포함한 2024 시즌을 끝으로 DLC 출시가 종료된다.
WRC 시리즈는 월드 랠리 챔피언십의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개발해온 레이싱 게임 시리즈다. 실제 랠리 코스를 그대로 재현하는 한편, WRC 대회 규정과 일정을 구현해 WRC에서 경주하는 듯한 감각을 더했다. SIE 산하 에볼루션 스튜디오를 거쳐 블랙 빈 게임즈, 빅벤 인터렉티브(나콘)이 시리즈를 개발해오다 최근 판권을 가진 코드마스터즈를 EA가 인수, 시리즈 개발을 이어갔다. 그 뒤 2023년 출시한 최신작 EA SPORTS WRC에서는 랠리 코스의 주행 감각을 한층 더 사실적으로 구현했다고 평가받았으나, 스터터링과 크래시 그리고 과도한 안티치트로 인한 비정상 실행 문제가 겹치면서 유저 평가가 부정적으로 내려갔다.

EA는 "WRC와의 파트너십은 콜린 맥레이 랠리와 DiRT를 비롯해 수십 년간 이어져온 오프로드 레이싱 여정을 마무리짓는 결정판이었다"며 "수많은 재능 있는 레이싱 개발자들과 협업하고, 이 분야의 전설들과 함께 일하며, 랠리에 대한 저희의 애정을 나눌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간의 여정을 함께 한 팬들에게도 감사를 전하며, 시리즈 잠정 중단을 다시금 확정했다.
한편, EA는 지난 29일 3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했다. 개중에는 리스폰 엔터테인먼트의 '에이펙스 레전드'와 '스타워즈 제다이' 관련 인력 100명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러한 구조조정의 여파로 리스폰 엔터테인먼트가 개발 중인 타이탄폴 기반의 익스트랙션 슈터와 올해 초 처음 존재가 언급된 멀티플레이어 FPS 프로젝트가 인큐베이션 단계에서 취소됐다. 이와 관련해 리스폰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를 통해 "미래에 대한 집중력을 강화하고자 프로젝트 2개를 취소했으며, 일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