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FC그룹 이명지 FC라이브액션실장은 FSL 개막전 현장을 찾아 새롭게 개편된 리그와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 했다.

Q. 8개의 게임단이 합류하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작년에 게임단을 만났다. 처음 시도하는 프랜차이즈고, 우리의 비전, 지속 가능성에 대해 게임단이 궁금해했기 때문에 우리의 장기적인 의지를 많이 보여줬다. 설득이 쉽진 않았으나 생각보다 많은 게임단이 긍정적으로 봐줬다.
Q. 모두 LCK에서 활동하는 팀들인 점도 놀랍다.
아무래도 우리가 어필했을 때 조금 더 이해가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처음부터 8개 팀으로 시작할 계획이었다.
Q. 이런 변화를 언제부터 구상했는지?
피파 온라인3부터 꾸준히 리그를 진행했다.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했고, 이제는 큰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다. 어떻게 됐던 새로운 그림을 그려 보려고 했다.
Q. FSL이 기존과 달리 e스포츠에 더 적합한 요소가 많은 것 같다.
eK리그는 실제 축구를 기반으로 하다 보니까 K리그와 협업하기도 했다. 근간인 실제 축구와 연결이 되면 좋을 것 같았다. 그런데 오프라인의 체재를 온라인으로 가져오는 게 모두 좋은 것만은 아니더라. 우리는 어쨌든 게임이고, 더 재밌고 흥미진진한 구도를 만들기 위한 방향성으로 바꿨다.
Q. 팬들에게 FSL로 바뀌면서 재밌을 만한 포인트를 소개한다면?
기대하는 바는 리그를 하면서 선수들의 캐릭터, 서사를 많이 쌓고 싶었다.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고, 스토리를 따라가면 리그가 더 재밌지 않을까 싶다.
Q. 총 상금 20억.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은데?
리그가 하나의 마케팅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부담이 되긴 했지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관점으로 보면 충분히 투자 가치가 있는 요소라고 생각했다.
Q. 최근 공개한 FSL 다큐멘터리 시리즈도 좋은 평이 많다.
원래 계획에는 없었지만 트라이아웃, 이적 시장을 진행하면서 들리는 이야기들이 정말 재밌더라. 앞으로도 선수들의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콘텐츠화할 생각이다.
Q. 개인전이 된 이유도 궁금한데?
결국에는 1:1 게임이기 때문에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터져야 리그 자체가 더 재밌을 것 같았다. 팀전의 경우 이후 보완이 필요하다면 충분히 반영이 가능한 부분이다.
Q. FSL이 어떤 리그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나?
이전과 달라졌다는 말이 나왔으면 좋겠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대감을 주는 리그가 됐으면 한다. 매 시즌 EPL을 볼 때 EPL이 없어질 거라고 생각하진 않나? FSL도 그런 리그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