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버워치2 신규 지원가, '우양'은 어떤 영웅일까?

인터뷰 | 정재훈 기자 | 댓글: 25개 |

2025년 8월 7일, 과거 '아쿠아'라는 코드명으로 공개되었던 신규 챔피언 '우양'에 대한 소개와 Q&A가 진행되었다. 인터뷰에는 '조쉬 장' 시니어 내러티브 디자이너(Joshi Zhang, Senior Narrative Designer), '케니 허드슨' 시니어 게임 프로듀서(Kenny Hudson, Senior Game Producer), 대릴 탄 리드 캐릭터 컨셉 아티스트(Daryl Tan, Lead Character Concept Artist)가 참여했다.




'우양'은 지원가 영웅으로, '물'을 다루는 영웅이다. 총기가 아닌 지팡이를 들고 다니며, 기술 전반이 물을 다루는 형태로 설계되어 있다.

◈ 일반 공격 & 치유

우양의 무장인 '현무 지팡이'는 공격과 치유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장비다. 일반 공격은 '물 구슬(Water Orb)'을 발사한다. 비교적 느린 투사체를 발사하는 공격이며, 좌클릭 시 물 구슬을 직선으로 발사한다. 우양의 일반 공격기는 클릭을 유지하고 있을 때(홀드) 진가가 발휘되는데, 발사한 투사체가 마우스 조준점의 위치로 자동 유도되며, 폭발력도 강화된다. 과거 다른 FPS에서 몇 번 시도되었던 시스템('하프 라이프'의 로켓 런처)인데, 오버워치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메커니즘이다.

'좌클릭'이 온전히 공격에 할당되어 있다면, '우클릭'인 '회복의 물결'은 지원가의 영역인 '치유'에 집중되어 있다. 우양의 힐링 메커니즘은 다른 힐러들처럼 액티브한 힐이 아닌, 젠야타처럼 '걸어 두는', 패시브 힐에 가까운데, 우클릭을 한 번 함으로서 치유 대상을 지정할 수 있다. 이 때 우클릭을 유지하고 있으면 치유량을 늘릴 수 있으나, 고유 자원을 소모하게 된다. 메르시와 젠야타의 힐을 반씩 섞어 둔 형태라 볼 수 있다.



▲ 회복의 물결


◈ 이동기와 특수기

우양의 이동기(시프트) '격류'라는 이름의 자가 버프다. 기술 사용 시 발 밑에 물이 고이며 우양의 점프력과 이동 속도를 늘려주며, 수 초간 지속된다. 본인의 생존을 먼저 고려해야 하는 지원가에게 적합한 기술로, 전투 공간에 진입해 추후 설명할 궁극기와의 연계를 고려하거나, 불리한 전장에서 빠르게 후퇴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특수기(E)는 '수호의 파도'다. 지팡이로 땅을 찍음과 동시에 우양의 전방에 물의 폭발을 일으켜 영역 내 적들을 뒤로 밀쳐내고 피해를 주며, 아군에게는 순간적인 치유와 치유량 추가 강화 효과를 남긴다. '아나'의 생체 수류탄과 같은 효과다.



▲ '격류' 발동 시의 우양


◈ 궁극기

'우양'의 궁극기인 '해일 폭발'은 방어와 공격, 두 가지 요소를 동시에 갖춘 기술이다. 사용 시 단일 대상에게 막대한 초과 체력을 부여하며, 짧은 시간이 지난 후 방패가 폭발하며 주변 모든 적을 넉백하고 피해를 준다. 피해량 자체가 크지는 않지만, 아군 탱커의 순간적인 생존을 보장하고, 진영을 흩어버릴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궁극기는 아군 뿐만 아니라 본인에게도 사용할 수 있으며, 우양 본인에게 사용 시 이동기와 연계해 빠르게 적진에 침투해 진영을 무너뜨리고 전황을 뒤바꾸는 용도로 활용할 수도 있다.



▲ 궁극기인 '해일 폭발'


◈ 특전

- 보조 특전(2레벨)
1. 범람: 격류를 활성화하고 있는 동안 10의 탄약을 얻고, 치유 자원이 33% 증가한다.
2. 균형: 물의 구슬로 피해를 주면 회복의 물결 지속 치유량이 2초 간 40% 증가한다.

- 주요 특전(3레벨)
1. 밀물과 썰물: 수호의 파도가 시작 위치로 다시 돌아오며, 돌아오는 파도의 피해는 50% 감소한다.
2. 쏟아지는 비: 물의 구슬이 동시에 3개씩 발사되지만, 피해량이 60% 감소하고 강화 폭발 반경이 25% 감소한다.


우양에 대한 소개가 끝난 후, 우양과 관련한 미디어와의 Q&A가 진행되었다.

Q. 신규 영웅 '우양'이 예고됐는데, 우양의 외형과 스킬셋에 대한 디자인은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었고, 어떤 컨셉을 핵심으로 잡았는지 소개를 부탁드리며, 게임플레이에서 어떠한 역할을 맡아 주길 바라는지 궁금하다.

우양은 처음부터 서포트 영웅으로 기획되었고, 그 중에서도 물의 치유 속성에서 영감을 받아 물을 주제로 한 영웅으로 개발되었다. 우양의 핵심은 물을 조종하는 능력으로, 이를 시각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무술 배경을 가진 물 조종자(Waterbender)'라는 판타지를 설정했다. 설정 상 우양이 지닌 특수한 장비를 통해 구현되며, 장갑과 무기를 통해 물을 조작하는 형태다.

게임 내에서 우양의 역할은 높은 폭발력의 치유량과 일정 수준의 공격력을 고루 갖춘 하이브리드 서포터다. 이동기를 활용해 여러 전선을 살필 수 있으며, 사용하기 편한 단일 치유기를 갖췄다. 아군 구출과 진영 붕괴, 순간적인 힐과 안정적인 공격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전천후 플레이메이커다.


Q. 우양의 스킬셋은 기존 영웅들과 비교해 어떤가? 유사한 부분은 무엇이 있으며, 차이점은 또 어떤 것이 있는가?

우양은 기존에 존재하던 여러 영웅들의 특징을 고루 지니고 있다. 젠야타와 일리아리와 비슷한 요소도 갖추고 있으며, 데미지와 힐 모두 높은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 세부 수치는 추후 테스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정될 예정이지만, 특정 영웅 한 명과 비교하기는 어렵다. 전반적으로 다방면에 능한 영웅이며, 복잡한 전장 환경에서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영웅이다.



▲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설계된 우양


Q. 우양은 상당히 다루기 어려운 영웅이 될 것으로 알려졌었다. 실제로도 그런가?

다른 모든 영웅들을 고려해 보자면, 우양은 그 중에서도 중간 정도의 난이도를 가진 영웅이다. 주 공격인 물 구체는 조작하지 않아도 기본적인 성능을 내지만, 숙련될수록 궤적을 조종해 더 큰 효율을 낼 수 있다. 실력이 쌓일수록 구체를 곡선으로 날려 방패나 벽을 회피하거나 좁은 통로에서 효율적으로 공격하는 등 창의적인 활용법을 만들어낼 수 있는 영웅이다.


Q. 우양의 디자인은 오버워치의 미래지향적 미학과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다소 과거의 캐릭터처럼 조형되었다. 의도된 부분인가?

우양의 의상은 무술 도복처럼 보이지만, 세부 디자인에는 오버워치 세계관의 기술적 요소가 반영되어 있다. 장갑과 지팡이 외에는 큰 기술 장비가 없지만, 그것이 바로 캐릭터의 콘셉트다. 우양의 물 조종 능력은 우양이 지닌 '마법'이 아닌, 우양의 장비에 적용된 기술로 만들어진다. 지팡이는 공기 중 수분을 빨아들여 물을 생성하고, 장갑을 통해 이를 조작한다.



▲ 체육 특기생 같지만 대학물 먹은 엘리트다


Q. 우양은 메이와 국적 및 원소 테마(얼음과 물)에서 유사점을 가진다. 두 캐릭터 간의 연관성은 있는가?

아쉽게도, 두 영웅은 혈연이 아니며, 성장 과정에서의 연계점도 없다. 다만 런칭 시점에서 두 영웅 간의 연결 고리는 소개될 예정이다.

우양과 메이의 가장 큰 차이는 활동의 영역인데, 메이는 아시다시피 지구 전역을 무대로 활동하는 탐험가이며, 동시에 과학자이다. 반면, 우양은 중국 현지에서 주로 활동하는 영역으로, 메이보다는 조금 더 중국에 특화된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 조금 소개하자면, 우양은 '오행 대학'이라는 기관에 소속된 영웅이다. 오행 대학은 '화수목금토'에 특화된 중국의 기관으로, 오버워치 내 다른 기관들과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 오행 대학에 대한 설정은 최상단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Q. 오버워치 시리즈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영웅에 반영해 왔다. 우양의 개발 과정에서의 문화적 고려나 비하인드가 있다면?

오버워치2의 내러티브 팀은 문화의 진정성을 중요하게 여겼고, 특히 중국 문화에 대한 표현은 실제 중국 출신 개발자의 개인 경험을 반영해 구체화되었다. 우양의 스토리에는 부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좌절하는 이야기나, 힘겹게 보낸 어린 시절 등이 담겨 있다.

우양은 중국 국적이라는 배경을 지니고 있지만, 우양을 플레이할 게이머는 전 세계의 게이머들이다. 분명히 중국적 색채를 지니고 있지만, 전 세계의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공통된 정서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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