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는 지난 2012년 'NAVER TV 캐스트' 출범 후 NOW, VLIVE와 같은 영상 중심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면서, 영상 처리부터 스트리밍, 사용자 재생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사 기술로 고도화했다. 현재는 쇼핑라이브, 치지직 등 실시간 상호작용이 강조되는 고화질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 K-POP 콘서트도 실시간 시청이 가능한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
네이버는 지난해 AI인코드(AIEncode) 기술을 도입했다. 이 방식은 영상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데이터 전송 부담을 최대 30%까지 줄여준다. 영상 압축, 이미지 최적화, 실시간 스트리밍 등 각 과정에 AI가 적용되어, 스트리머 및 서비스 제공자가 더욱 안정적으로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올해는 AI가 영상의 맥락과 의미를 파악해 자동으로 챕터를 분리하고 설명을 더하는 MAIU(Media AI Understanding) 플랫폼도 공개 예정이다. 해당 시스템은 영상 내용 분석을 바탕으로 자동 태깅, 추천 피드 고도화는 물론, 저작권 관리 및 유해 콘텐츠 필터링까지 통합 지원한다. 가격 경쟁력도 글로벌 대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텍스트 콘텐츠를 영상으로 자동 변환하는 '오토클립AI(AutoClipAI)'도 올해 등장한다. 블로그 맥락을 멀티모달 LLM으로 분석·요약해 숏폼 영상으로 제작, 배경음악이나 화면 효과도 자동 편집해주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존 텍스트 기반 UGC 중심의 네이버 생태계가 영상 중심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네이버 1784 사옥에는 버추얼 콘텐츠와 3D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 '비전스테이지'와 '모션스테이지'가 마련되어 있다. 비전스테이지는 초현실적 가상 배경 연출이 가능한 환경으로 드라마, 영화, 커머스, 숏폼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활용되고 있다. 모바일 환경에서도 고품질 아바타 라이브 방송이 가능하도록 기술 장벽을 낮춰, 누구나 손쉽게 3D 아바타 기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네이버 클로바의 스피치 기술을 활용해 라이브 방송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AI 스크립트 기능과, 이를 기반으로 자동 챕터를 제공하는 기능도 활용 가능하다.
라이브 스트리밍 앱인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는 전 세계 200여 개 국에서 사용 중이며, 이용자 중 90%가 해외 사용자로 집계된다. 2019년 출시 이후 누적 260만 건 이상 송출됐고, 글로벌 동종 앱 다운로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네트워크 송출 최적화 기술 ABP(Adaptive Bitrate Publish)가 적용되어 세계 어디서도 안정적인 품질을 제공한다. 3D 아바타 기반 콘텐트 제작 접근성을 높였으며, 라이브 방송 자동 챕터 생성 등 AI 기능도 내장됐다.

네이버의 다음 목표는 XR(확장현실) 콘텐츠 플랫폼 고도화다. AR/VR/MR 등 최신 XR 기술을 자사 스트리밍 플랫폼과 융합, 더욱 몰입감 높은 미디어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XR 서비스 개발 인력을 충원하고 안드로이드 기반 플랫폼 설계에 착수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와의 협력 사례에서 보듯, 음악, 공연, 게임 등 다양한 산업 적용도 빠르게 현실화하고 있다.
네이버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김성호 리더는 "네이버는 가상현실과 혼합현실의 대중화가 가속화하며, 곧 도래할 VR 기기의 보급 및 대중화 시대를 맞이하여 XR관련 미디어 기술력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번에 선보인 비전 AI 창작 기술들의 고도화를 통해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 분야에서 창작의 활성화를 이끌고 사용자들에게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생생한 미디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콘텐츠와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