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김태영 대표가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확률형 아이템 조작 이슈, 게임 서비스 조기 종료 문제 등에 입장을 밝혔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웹젠 김태영 대표를 게임 아이템 확률 조작 의혹 등에 관한 의견을 듣기 위해 증인으로 불렀다.
앞서 18일(금) 권성동 의원이 웹젠 측의 소명을 듣고 김태영 대표 증인 출석 요구를 철회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게임 유저들이 권성동 의원실에 항의성 연락을 했고, 권성동 의원실은 증인 철회를 번복했다. 이에 김태영 대표는 원래 예정대로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하게 됐다.
권성동 의원은 김태영 대표에게 게임 서비스 종료 직전까지 유료 아이템을 판매한 것, 유저들에게 게임 서비스 종료 여부를 빠르게 알리지 않은 것, 이른바 ‘바닥 시스템’ 등의 확률형 아이템 정보 이슈, 게임 서비스 계약에서 유저 개인 정보 저장이 중국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지적했다.
권 의원은 “확률형 아이템 문제는 농산물로 치면 원산지를 속인 것이고, 개인 정보 문제는 중국 정보법에 의하면 그 정부가 원하면 언제든지 열람하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권 의원은 개인 정보가 중국 서버에 저장되는 문제를 꼬집었다.
김태영 대표는 유저 정보의 중국 서버 저장에 대해 “대한민국 법령과 약관, 다른 개발사 사례를 참고해서 인지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에 개인정보가 제공되는 부분은 권 의원이 우려하는 거처럼 일반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개인정보가 이전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른 서비스 종료에 대해 김 대표는 “게임을 종료하기 전까지, 정상적으로 서비스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점검하는 과정에서 그런 일들이 벌어졌다”고 해명했다.
권 의원은 “그런데 게임을 갑자기 종료하면, 유저 입장에선 게임사가 사기쳤다여기고, 당했다고 여기기 마련이다”라며 “김 대표 말처럼 기술적인 부분을 믿는 유저가 어디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권 의원은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웹젠 사례를 조사 중인지 물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권 의원이 말한 부분을 조사 중이다”라 답했고, 권 의원은 “게임 유저가 궁금해하는 부분을 소상하게 밝혀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