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연인 또는 친구들에게 달콤한 초콜릿을 주는 2월 14일(화) '밸런타인데이'입니다. 일주일 전부터 편의점 곳곳엔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하는 각종 현수막과 초콜릿들이 밖에 진열되어 있으며 당일엔 초콜릿을 한정으로 진행 중인 행사들이 가득했습니다. 게다가 어젠 퇴근길 지옥철에 꽃을 든 남성분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오늘 같은 날엔 번화가에 나가게 되면 1보 1커플을 볼 것으로 예상하니 친구랑 함께 집에서 협곡에서 놀아야겠습니다. 하지만 이게 웬걸, 이젠 현실뿐만 아니라 게임 속에서도 공식 커플들이 많네요. 방구석에서 친구랑 놀 궁리만 하는 저에게 오늘따라 게임 속 공식 커플들이 눈에 거슬립니다. 그래서 저만 거슬리면 손해이니, '커플들의 날'이라고 하는 오늘 여러 게임 속 누구나 알만한 대표 커플들을 한 번 찾아봤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새' 커플
현재 '리그 오브 레전드'에는 한국 서버를 기준으로 봤을 때 162명의 챔피언이 있습니다. 다양한 매력을 가진 챔피언들이 모인 협곡에는 그만큼 재밌는 관계가 있는 챔피언들도 많습니다. 가족부터 세상에 둘도 없는 절친, 짝사랑, 철천지원수까지. 하지만 여기 서로 죽고 못 사는 대표 커플이 있는데요. 바로 리그 오브 레전드 135번, 136번째 챔피언 '자야'와 '라칸'입니다.
자야와 라칸은 등장부터 남달랐는데요, 이들이 처음 등장한 공식 트레일러에는 둘의 관계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애틋한 사이임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이들은 서로 근처에 있으면 특별 대사를 하며 라이엇이 인증한 공식 커플임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바텀에서 이 커플 챔피언을 사용하면 시너지는 물론이고 약 올리는 맛에 쓰는 유저도 있을 거라고 봅니다.
스타크래프트, '종족 대표' 커플
우리는 추석 때 민속놀이로 '스타크래프트'를 한다고 할 정도로 한국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게임입니다. '저그', '테란', '프로토스' 등 세 종족이 광활한 우주에서 전쟁을 벌이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스타크래프트에도 공식 커플이 있는데요. 바로, 테란의 '짐 레이너'와 저그의 '사라 케리건'입니다. 이 커플은 스타크래프트 대표 커플임에도 불구하고 순탄치 않은 연애를 이어갔습니다.
사이오닉 능력을 갖추고 태어난 사라 케리건은 어린 시절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받으면서 암살 요원으로 키워졌습니다. 이후 그녀는 전직 보안관 레이너를 만나게 되며 그 둘은 다양한 임무를 통해 애정을 쌓게 됩니다. 하지만 '뉴 게티즈버그' 작전에서 그녀는 저그 종족이 가득한 행성에 버려지게 되며 저그의 칼날 여왕으로 변합니다. 이후 그녀는 원래 모습을 되찾지만 끝내 다시 칼날 여왕으로 돌아가며 결국 그 둘의 관계는 다시 미궁으로 빠지게 됩니다. 과연 그들은 끊임없는 전쟁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넥슨의 '마스코트 커플'
넥슨에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게임 곳곳에 살고 있는데요. 특히, '다오', '우니', '배찌', '디지니', '모스', '에띠', '케피', '마리드'는 어린 시절부터 '크레이지 아케이드'와 '카트라이더'를 좀 했다는 사람들에겐 익숙한 주연 캐릭터들입니다. 그중, 지난 2014년 다오와 디지니가 5월에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다오와 디지니는 넥슨 슈팅 게임 '버블 파이터'에서 각종 웨딩 코스튬을 입은 모습과 함께 청첩장까지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디지니는 좋아하는 것으로 '다오 인형'을 뽑은 만큼 다오와 함께 공식 커플이 된 그녀를 응원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공식 마스코트에서 공식 커플로 관계가 진전된 만큼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 봅니다.
저세상 스케일의 부부 싸움, '천사와 악마 커플'
다가오는 6월 6일, 많은 유저가 기다린 디아블로 시리즈의 신작 '디아블로4'가 무려 11년 만에 출시됩니다. 현재 공개된 트레일러에 의하면 천사 '이나리우스'와 악마 '릴리트'가 다시 만나게 되며 본격적인 천사와 악마의 전쟁이 다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종족을 뛰어넘은 사랑을 한 이 둘은 어쩌다 이런 모습을 보이게 된 걸까요?
릴리트는 기약 없이 이어져 가던 천상과 지옥의 전쟁에 질린 찰나 그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천사 이나리우스를 만나게 됩니다. 이후 그 둘은 세계석을 훔쳐 그들을 따르던 추종자와 함께 '성역'을 창조하였으며 그곳에서 인류의 조상인 '네팔렘'을 낳습니다. 하지만 이후 릴리트와 이나리우스의 의견이 대립하게 되자, 결국 릴리트는 이나리우스를 제외한 모든 천사와 악마를 죽이게 됩니다. 이에 분노한 이나리우스가 그녀를 성역에서 내쫓지만, 다시 이나리우스의 앞에 그녀가 나타난 만큼 디아블로 4에선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됩니다.
여자친구 찾아 삼만리, '의사, 엔지니어 커플'
갇혀있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가 돌연 돌변하게 되면 그보다 더 무서운 일이 있을까요? 여기 우주선이라는 공간에서 극한의 상황을 잘 보여준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데드 스페이스'입니다. 데드 스페이스는 2008년에 공식 출시되었으며, 지난 2023년 1월 27일(금)에 리메이크되어 다시 등장했습니다.
엔지니어이자 '데드 스페이스' 게임의 주인공 '아이작 클라크'는 여자친구 '니콜'이 일하는 우주선 'USG 이시무라 호'를 수리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이후 그는 바로 동료와 함께 함선에 찾아가게 되는데 '마커'라는 외계 물질 때문에 괴물로 변하고 있는 승무원들을 보게 됩니다. 과연 그는 그곳에서 니콜을 되찾아 무사히 귀환할 수 있을까요?
러브레터를 보낸 그녀(?) '환죽도 커플'
다른 사람과 썸을 타는 동안 가장 애타게 하는 것은 바로 상대방의 연락입니다. 만약 항상 제때 오던 연락이 오지 않으면 혹시나 내가 무슨 실수라도 한 건지, 설마 상대방의 마음이 바뀌었는지 온갖 생각을 다 하게 되죠. 그런데 여기 얼굴도 모르지만, 편지에 적힌 필체만 보고 사랑에 빠진 한 사내가 있습니다. 바로 '로스트아크'의 '진저웨일'입니다.
진저웨일은 로스트아크의 에스더 중 1명인 '샨디'의 제자로 '환죽도'라는 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진저웨일의 호감도 퀘스트를 하신 분들이면 아시겠지만, 진저웨일은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와 계속해서 러브레터를 주고받고 있었습니다. 이후 그는 편지의 주인공을 보고 싶은 마음에 '리베하임'을 찾아가게 되는데요. 수소문 끝에 찾은 그녀는 바로 자칭 '연애 고수 헨리(♂)'였습니다. 결국, 진저웨일은 첫사랑이 남자였다면서 다시는 사랑 따윈 없다고 하며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겠다고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