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CP게임즈는 1997년 아이슬란드에서 설립된 게임 개발사로, 대표작인 '이브 온라인'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브 온라인'은 한때 아이슬란드 소프트웨어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했으며, 누적 가입자 수는 4천만 명을 넘어섰다.
펄어비스는 지난 2018년 CCP게임즈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당시 정경인 전 펄어비스 대표는 "CCP게임즈 인수를 통해 서구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브 온라인'의 아시아 시장 안착을 도우며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사는 지난 6년간 글로벌 운영 노하우와 게임 서비스 경험을 공유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이브 온라인'은 올해 초 두 차례의 확장팩 출시를 예고했으며,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이브 프론티어' 역시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며 재도약을 모색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펄어비스는 올해 1분기 5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펄어비스 측은 자회사인 CCP게임즈의 신작 개발 비용 증가가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업계에서는 펄어비스가 CCP게임즈를 실제 매각할 경우 재무 구조 개선과 함께 '붉은사막', '검은사막' 등 핵심 지식재산권(IP) 중심의 사업 역량 집중을 통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