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DRX 김상수 감독 "큰 변화보단, 내실 다질 것"

9일 OK저축은행 브리온에 1-2로 역전패를 당한 DRX의 '쏭' 김상수 감독이 "팀에 재정비가 필요하다"라고 아쉬워했다.

▲ (왼쪽부터) '스폰지' 배영준 선수, '쏭' 김상수 감독

김 감독은 이날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4라운드' 라이즈 그룹 경기 패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조합의 완성도나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는데, 전반적으로 여유가 없고 급하다 보니 많은 것들에서 균열이 났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동석한 '스폰지' 배영준 선수 역시 감독의 생각에 동의했다.

세트별 패인에 대해 김 감독은 "2세트는 준비된 조합이었음에도 원하는 라인전 구도가 나오지 않았고 연습과 정반대의 경기 내용이 나왔다"며 "딜이 부족했던 것이 큰 문제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매 경기가 중요하지만, 안정적인 조합과 플레이를 지향해야 하는데 팀 전체가 흔들린 부분이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3세트 조합 선택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앞선 두 경기를 통해 좀 더 속도감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해 준비된 것들 중에서 선택했다"면서도 "사실 팀이 지향해야 할 것은 엄청난 승부수보다는 안정과 밸런스"라고 강조했다. 이어 "라인전 구도 정립이나 소규모 교전 데이터를 믿고 체급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폰지' 배영준 선수는 3세트 아쉬웠던 순간으로 "라이즈 궁극기를 활용하려던 장면에서 궁극기에 타지 못했고, 상대 블리츠크랭크를 물면서 시작한 교전이 아쉬웠다"고 복기했다.

시즌 잔여 경기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재정비를 언급한 것에 대해 김 감독은 "남은 경기도 이겨내야 하는 입장"이라면서도 "선수단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팀다운 경기를 하기 위한 선택을 할 것이며, 남은 경기가 많지 않아 큰 변화를 주기는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