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호남대 이스포츠산업학과, "광주 이스포츠 시리즈로 많이 배웠어요"

게임뉴스 | 김병호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아시아이스포츠센터에서 주관하는 광주 이스포츠 시리즈 아시아(Gwang-ju Esports Series, 이하 GES 아시아)가 광주시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 위치한 광주 e스포츠 경기장에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동안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프로를 지향하는 팀 뿐만 아니라 각 대학의 이스포츠학과 학생들도 참여하여 자리를 채웠는데요. 호남대학교 이스포츠학과 21, 22학번 백경돈, 박지성, 남유진, 이주헌, 박민균 학생이 참가하여 이스포츠 선수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이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키워나가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이스포츠 기술 및 소양 교육을 통해 아마추어 이스포츠 선수의 기량을 향상시키고, 현직 프로게이머와 코치지닝 참여하여 참가자들에게 수준 높은 이스포츠 교육을 시행한 광주 이스포츠 시리즈. 직접 체험해 본 학생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미래 이스포츠 산업 꿈나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광주 이스포츠 시리즈가 올해로 2년 차를 맞이했습니다. 광주 이스포츠 시리즈에는 어떻게 알고 참여하게 되었나요?

박민균: 원래 발로란트 게임에 흥미가 있었는데요. 이번에 DRX 발로란트 팀의 ‘스택스’ 김구택 선수와 ‘글로우’ 김민수 코치님께서 참가한다고 들었습니다. 발로란트를 좀 더 깊에 배워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학생들을 모아 참가하게 됐습니다.

저희들의 발로란트 티어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어서 참가자를 모으는 과정이 조금 힘들었는데요. 함께 즐기자, 맞으면서 배우자는 이야기를 하면서 팀을 설득했습니다.


Q. 광주 이스포츠 시리즈에는 멘탈 트레이닝 수업, 피지컬 수업, 스크림, DRX 선수, 코치와의 토크쇼 등 다채로운 행사가 있었습니다. 어떤 행사가 가장 마음에 들었나요?

백경돈: 스크림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경쟁전은 아무래도 개인으로 할 때가 많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팀 플레이를 많이 하면서 소통하는 법을 배웠어요. 그리고 프로 선수들은 어떤 문제을 가지거나 고통을 느끼는지 배우는 계기가 됐어요.

박지성: 저는 ‘스택스’ 선수의 토크쇼가 좋았어요. 국내 최정상의 선수가 광주 지역에 온 것도 신기했고, 프로 지망생 분들께 직접 조언을 받았다는 것도 너무 매력적이고 재미있어요. 프로 선수를 할 생각은 없지만, 조언을 받았다는 것 만으로 정말 좋았습니다.

남유진: 스크림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팀 게임을 하다보면 지더라도 정확한 문제가 무엇인지 모를 경우가 더러 있거든요. 그런데 코치님의 전문 조언을 들어보니 팀 게임에 어떤 게 좋은지 개개인의 개선점은 무엇인지 알게 됐어요.

이주헌: 저도 스크림이 좋았습니다. 프로 지망생과 스크림을 하면서 벽이 높다는 걸 새삼 느꼈고요. 맞으면서 많이 배웠습니다.

박민균: 다 겹치지만, 스크림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실행할 수 있는 전략의 차이가 많다는 걸 많이 느꼈고, 피지컬 차이도 많이 느꼈어요. 프로 선수와의 차이를 느낄 수 있어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 DRX 코치진의 피드백을 듣고 있는 호남대 학생들

Q. 이번 광주 이스포츠 시리즈는 발로란트 종목을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발로란트는 최근 이스포츠에서 부상하는 종목 중에 하나인데요. 발로란트를 하면서 느꼈던 매력은 무엇이 있나요?

백경돈: FPS 장르의 게임은 템포가 엄청 빠른 편이에요. 그 중에서도 발로란트는 전략적으로 다양해서 재미있습니다. 피지컬을 극복할 수 있는게 전략이거든요. 피지컬보다는 전략이라는 걸 배워서 그걸로 이기는 방법을 배운 점이 좋았습니다.

박민균: 저도 동의합니다. 전략의 가짓수가 다른 FPS에 비해 많다고 생각해요. 팀원끼리 호흡을 만들어서 가능한 전략을 만들어 가는게 정말 매력적이에요.


Q. 호남대학교의 이스포츠산업학과 출신이라고 들었습니다. 호남대학교 이스포츠산업학과에서는 어떤 것들을 배우고 있나요?

남유진: 이스포츠 리그를 기획하는 방법이나 이스포츠 마케팅, 게임 시장 분석을 배웁니다. 직접 게임을 배우기도 하고요, 특강에서는 옵저빙이나 게임 해설, 대회 운영 등을 배우기도 합니다.


Q. 이스포츠산업학과에 지원할만큼 이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장래에 이스포츠 산업의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은가요?

백경돈: 이스포츠산업학과를 들어오기 전부터 게임 해설을 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연습도 많이 했고요. 이스포츠산업학과에 들어오고 나서는 코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광주 이스포츠 시리즈에서 코치님을 만나보고 코치의 역할이 크다는 걸 알게 됐어요. 코치가 되고 싶습니다.

박지성: 이스포츠 마케팅 쪽에서 일해보고 싶습니다. 대회 기획이나 브랜드 마케팅, 스폰십 등 마케팅 쪽으로 진로를 잡고 공부하는 중입니다.

남유진: 저는 대회 현장을 많이 좋아해요. 대회 운영진이 되어서 대회에 직접 참가할 수 있는 직업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이주헌: 프로게임단에 들어가서 사무국, 매니저 같은 직업을 해보고 싶습니다. 사무국에서 하는 일에 관심이 많고요. 선수들을 좋아해서 구단 운영과 같은 일을 생각중입니다.

박민균: 저도 대회 운영에 관심이 많아요. 프론트 업무에 관심이 많아서 이렇게 지원을 하게 됐어요.


Q. 이스포츠 산업의 애정을 가지고 앞으로 이스포츠가 가야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까요?

백경돈: 열리는 대회만 계속 반복되는 현상이 있어요. 리그 오브 레전드나 오버워치 대회만 계속 열리는 것 같아요. 아마추어 판이 커져야 프로들의 판도 커진다고 생각하는데요. 아마추어 팀들이 몇 개 있지만, 프로 팀에 비해 작고 한정적이라 아쉽습니다.

박지성: 발로란트 종목의 전망이 있다는 걸 많이 느낍니다. 리그도 개편되고 투자도 많이 하고 있어요. 그 전에는 이스포츠 종목의 고착화 현상이 심하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 종목이 다양해진다는 점에서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스포츠도 콘텐츠의 하나잖아요. 더 많이 다채로워야 전망이 좋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광주 이스포츠 시리즈 관련 기사 모아보기
① DRX 함께한 광주 이스포츠 시리즈, 아마추어 선수 발굴에 기여(종합)
② [풍경기] DRX와 함께한 광주 이스포츠 시리즈, 4일 간의 기록
③ [인터뷰] GES에서 전한 '스택스'의 포부, "첫 번째 아시아 월드 챔피언은 DRX"
④ [인터뷰] "광주 시민에게 사랑받는 이스포츠 경기장이 되겠습니다"
⑤ [인터뷰] 호남대 이스포츠산업학과, "광주 이스포츠 시리즈로 많이 배웠어요"
⑥ 광주 이스포츠 시리즈(GES) 멘탈 트레이닝 강연: DRX처럼 승리하기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