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중인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 3일차부터는 지하 전시관이 개방됩니다. 전 세계에서 온 게임 개발자들이 한 곳에 모이는 장소인 만큼, 글로벌 게임 업계의 트렌드와 최신 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뜻깊은 장소죠. 올해도 마찬가지로 이 시기에 샌프란시스코를 찾은 수많은 참관객들이 엑스포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하지만 이 엑스포, 다른 게임 전시회와는 그 접근성이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GDC의 티켓 가격은 가장 저렴한 엑스포 입장권이 한화로 52만 원 정도, GDC가 제공하는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올 엑세스 티켓의 경우 한화 32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높은 가격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유명 개발자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직접 듣고, 전 세계 개발자들과 네트워크를 넓힐 수 있는 기회는 돈으로 메길 수 없는 가치이고, 그것은 새로운 정보와 기술이 망라하는 엑스포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생각은 머리를 떠나지 않더라고요. "이 비싼 값을 치르면서까지 모인 전 세계 개발자들을 위한 전시관은, 과연 무엇이 다를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행사의 특성 상 자연스럽게 B2B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긴 하지만, 그렇다고 게임 개발자들이 가진 '게이머의 혼'이 어디 가는 것은 아닙니다. 강연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놀 때는 확실하게 노는 글로벌 개발자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