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좋아하는 성우를 한국에서 만날 수 있도록" Say U Fan 프로젝트

인터뷰 | 강은비 기자 | 댓글: 1개 |
게임, 애니메이션에서 캐릭터의 외모만큼이나 중요한 게 있다면 목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특정 성우를 좋아하게 되는 경우도 많고, 그 성우가 연기한 캐릭터가 나오는 작품이라면 일부러 찾아서 보는 사람들도 제법 많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는 마음을 키우다 보면, 가끔은 성우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이벤트에 참가하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벤트는 일본 현지에서 열리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큰마음을 먹지 않는 이상 쉽게 참가하기 어렵습니다.

최근 일본 성우 '사토 히나타'의 팬미팅 개최 소식을 발표한 'Say U Fan' 이라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일본 성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수도 있겠는데요. 한국 팬들도 일본의 아티스트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도록, 일본 성우를 한국으로 초청하여 팬미팅을 개최하고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Say U Fan'은 과거에도 성우 '미모리 스즈코'와 성우 유닛 '하루모에'를 초청해서 이벤트를 진행한 적이 있는 등, 일본 성우의 내한 이벤트를 계속해서 개최하여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성우 미모리 스즈코 간단 소개

미모리 스즈코는 2010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15년 가까이 많은 작품에 참가하여 성우로 활동하고 있으며, 가수로도 활동 중인 아티스트입니다.



러브 라이브! - 소노다 우미 / 원신 - 산고노미야 코코미 / 소녀☆가극 레뷰 스타라이트 - 카구라 히카리 등

일본 성우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Say U Fan'이란 어떤 프로젝트일까요?





안녕하세요. 먼저 'Say U Fan' 이 어떤 프로젝트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Say U Fan 이벤트를 총괄하고 있는 최영인이라고 합니다.
'Say U Fan'은, 일본어의 성우(声優, 세이유)와 팬(ファン)의 발음을 이용한 언어유희인 동시에 당신이 팬이라고 말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일본 아티스트 내한 프로젝트입니다.

저희 프로젝트는 일본 아티스트 여러분께서 더욱 편하게 내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고 싶다는 마음과, 일본 아티스트의 활동을 더욱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팬분들께 더욱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보다 활발한 서브컬쳐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Say U Fan'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저희 프로젝트가 생기게 된 계기는 2015년경 "러브라이브! 더 스쿨 아이돌 무비(이하 러브라이브 극장판)" 대관 상영입니다.

당시 러브라이브 극장판의 대관 상영, 요즘 말로 하자면 응원 상영을 진행해 보고자 하여 서울에서 약 10여 차례 정도의 상영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께서는 대관 상영을 통해 영화 속의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거나 스크린을 보고 펜라이트를 흔들면서 환호하며 즐기는 경험을 하실 수 있었고요.



▲ 당시 크게 흥행하여 대관 상영도 무척 많이 진행된 러브라이브 극장판

그렇게 대관 상영을 10여 차례 거듭하다 보니 행사를 어떻게 진행하면 더 좋을지에 대한 개선점도 점차 보여 왔습니다. 참가하셨던 관객 여러분께서 SNS 등을 통해 긍정적인 후기를 많이 남겨주시기도 했고요. 그러다 보니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등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성우를 초청하여 이벤트를 개최해 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자연스레 갖게 되었습니다.


2015년이면 상당히 예전 일인데, 프로젝트는 그보다는 늦게 시작되었네요. 혹시 사연이 있을까요?
- 계기가 된 대관 상영은 2015년이었지만, 준비나 협의가 필요한 것도 있어 실제로는 2017년 하반기에 첫 이벤트를 개최하고자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여러 회사와 협의를 하며 준비하고 있었는데, 여러 사정으로 인해 프로젝트를 일시적으로 중지하게 되었습니다. 상황을 정리하고 나서 다시 한번 개최를 진행하려고 하니, 이번에는 연락을 주고받던 회사의 담당자분께서 계시지 않게 되는 바람에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등의 난관이 있기도 했고요.

결과적으로 다시 처음부터 행사를 준비할 수밖에 없게 되었는데 그러던 중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로 인한 팬더믹이 발생하면서 해외 출입국이 어려워져 또다시 프로젝트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여러 번 중단되었던 프로젝트인데, 어떤 계기로 다시 시작하게 되셨나요?
-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시국이 완화되었고, 정체되어 있던 분위기가 해소되면서 일본 현지의 이벤트가 다시 활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예전에 진행하고자 했던 행사를 결국 개최하지 못했던 게 계속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정식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가장 처음 기획했던 행사를 다시 진행해 보고자 움직였습니다. 그 결과 2023년 6월에 첫 이벤트로 성우 오자와 아리님을 초청하여 팬미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해외 게스트를 초청하여 진행하는 이벤트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행사 진행 등 여러 부분에서 미숙함을 느꼈던 기억도 나네요.

첫 이벤트는 수치로만 보자면 좋은 성과라고 하기에는 어려웠지만, 참가해 주신 분들이 SNS나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후기를 많이 남겨 주셨고 이벤트 당일에는 X(구 Twitter)의 실시간 트렌드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즐거웠다, 이후에는 더 좋은 이벤트를 기대하고 있다 등 감사한 후기들을 많이 보게 되어 보람을 느꼈습니다.



▲ 기념비적인 첫 이벤트로 마무리된 성우 오자와 아리 팬미팅

당시 초청했던 성우 오자와 아리님과 스태프 여러분들도 만족스러웠다는 소감을 남겨 주셔서 결과적으로 매우 보람찬 경험이 되었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 삼아 '이런 프로젝트를 조금 더 정기적으로 진행해 보자'는 의견이 모였고, 더욱 좋은 이벤트를 개최하기 위해 새 인원도 추가로 영입하면서 'Say U Fan' 프로젝트가 정식으로 시작되었습니다.

◆ 성우 오자와 아리 간단 소개

오자와 아리는 2013년부터 활동 중인 성우로, 일본 제11회 성우 어워드에서 신인 성우상을 수상한 실력파 성우입니다.



원신 - 향릉 / 블루 아카이브 - 이오치 마리 / 헤븐 번즈 레드 - 히이라기 코즈에 등


프로젝트 진행 중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 저희 프로젝트의 두 번째 게스트셨던 유닛 하루모에 여러분과 있던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희는 이벤트를 개최할 때 초청한 아티스트 여러분에게 먼저 한국에서 하고 싶은 일이나 먹고 싶은 것 등이 있는지 여쭈어본 다음, 해당 내용들을 최대한 반영해서 스케줄을 짜고 있습니다. 이왕 한국에 오셨으니 최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가셨으면 해서요.

그런데 하루모에의 두 분께서 스케줄에 없던 남산타워에 갑자기 가고 싶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조금 당황했지만, 아무튼 가고 싶다 하시니 안내해 드렸죠. 남산타워에서 뭐가 하고 싶으셨던 걸까 싶었는데 두 분이 남산 명물인 사랑의 자물쇠를 하시더라고요.

얼마 전에 새롭게 발매된 하루모에님의 앨범인 「radii」가 여러 형태의 사랑을 테마로 한 앨범이라는 소식을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건 사랑의 자물쇠는 혹시 앨범의 테마와 연관이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게 인상에 남아 있습니다.

◆ 성우 유닛 하루모에 간단 소개

2020년 활동을 시작한 하루모에는 이와타 하루키와 코이즈미 모에카로 구성된 성우 유닛입니다. 소녀☆가극 레뷰 스타라이트, D4DJ 등의 미디어믹스 프로젝트에 출연하였으며 하루모에 중 코이즈미 모에카는 러브 라이브! 시리즈의 미후네 시오리코 역할을 맡기도 했습니다.



소녀☆가극 레뷰 스타라이트 - 츠유자키 마히루, 다이바 나나 /
러브 라이브! 니지가사키 학원 스쿨 아이돌 동호회 - 미후네 시오리코 등



이벤트 진행 중 인상 깊으셨던 에피소드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하루모에님이 이벤트 당시 라이브 파트에서 선보이신 곡 중 「ぐるぐるDJ TURN!! (애니메이션 D4DJ First Mix 오프닝)」 이라는 곡이 있는데, 이 곡 후반부에 끝말잇기를 하는 파트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벤트 당일 그 부분을 기존의 가사와 다르게 애드리브로 불러 주시더라고요.

뜨거운 조명 밑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만으로도 힘들 것 같은데 끝말잇기처럼 어려운 부분을 실시간 애드리브로 부르는 게 가능하다는 점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게스트로 오신 분들이 토크 파트에서는 종종 느슨한 모습을 보여 주시기도 하기 때문에 친근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라이브 무대에 섰을 때 달라지는 눈빛과 멋진 퍼포먼스를 보면 역시 프로시구나 싶어서 늘 놀라고 있습니다.



▲ 토크 파트에서는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 라이브 파트에서는 진지한 눈빛으로 달라집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을까요?
- 아무래도 일본에서 게스트를 모셔 오는 이벤트다 보니, 국내 팬분들이 얼마나 와 주실지 수요를 예측하는 게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조사를 하다 보면 일본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인지도나 활동 규모를 가지고 있으신 분들이, 국내에서는 비슷한 수준의 언급 빈도나 팬 수를 갖고 계시지 않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차이가 얼마나 될지 여러 요소를 가늠한 다음 장소를 고르고, 굿즈 수량을 정하는 데에 고민이 많습니다. 자칫 회장이 너무 비어 보여서 기껏 일본에서 발걸음을 해주신 아티스트분들께 아쉬운 기억이 남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고요.


그 외에 다른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그 외에도 관객 여러분들이 만족하실 수 있도록 이벤트 당일 하루 종일 긴장을 풀지 못한 채로 있다 보니, 체력 면에서도 제법 힘이 듭니다. 이벤트 시작 직전까지 여러 번 확인을 진행하느라 시간이 모자란 경우도 많고요. 행사 당일 현장을 담당하는 스태프들은 아침 일찍부터 와야 하는데, 이벤트가 끝나고 뒷정리가 마무리될 때까지 한 끼도 못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행사 진행 도중 사용되는 기기를 체크하는 스태프들은 아마 이벤트 당일 스태프들을 위해 준비한 도시락을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일하고 있어서 늘 미안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아쉬웠던 점이나 이후 개선 예정인 점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 이벤트 후 설문 조사를 통해 들어오는 피드백 중에는 굿즈 재고 관련이 많습니다. 저희가 굿즈 제작 수를 정할 때는 이전 회차 이벤트에서 판매된 수량이나 현재 티켓 예매 현황 등을 고려하여 수량을 예측한 다음, 거기에 10% 정도를 추가로 더해서 제작하고 있는데요. 넉넉히 생산했다 싶었는데도 너무 빨리 매진되기도 하고, 지난번과 비슷한 정도로 생산했는데도 재고가 많이 남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벤트를 거듭해 가는 만큼 적절한 수량에 대해 점점 감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구매하고 싶은데 재고가 없어서 못 사는 일이 최대한 없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굿즈 수량 외에도 개선 예정인 점이 있을까요?
- 어떤 점이라고 딱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행사가 종료될 때마다 반성회를 열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행사 종료 후 여러분께서 주시는 의견 또한 이벤트 개선에 매우 큰 도움이 되고 있으니, 좋은 행사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의견을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차후 개최하고 싶은 이벤트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얼마 전 개최가 발표된 「Say U Fan Vol. 4 사토 히나타 팬미팅」 행사 외에도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아직 자세한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올해 중 추가로 개최될 예정인 팬미팅 이벤트가 있습니다.



▲ 'Say U Fan'이 4번째로 개최할 예정인 성우 '사토 히나타' 팬미팅


◆ 성우 사토 히나타 간단 소개

사토 히나타는 배우로 활동을 시작하여, 아이돌 그룹에서도 활동하다가 2014년 성우로 데뷔한 아티스트입니다. 애니메이션, 게임, 드라마 등 다방면으로 활동중입니다.



러브 라이브! 선샤인!! - 카즈노 리아 / 소녀☆가극 레뷰 스타라이트 - 호시미 쥰나 /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 케이에스 미라클 등

초청했던 게스트 여러분께서 'Say U Fan' 이벤트에 대해 좋게 말씀해 주셨는지 처음 연락했는데도 저희가 어떤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지 알아주시는 회사가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그런 덕분에 벌써부터 내년의 일정에 관해서도 이야기가 오가고 있어서, 팬미팅 이벤트는 주기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 팬 여러분께서 보여 주신 따뜻한 반응 덕분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Say U Fan'은 팬미팅 형태의 이벤트로만 개최되었는데, 사실 팬미팅 형태를 고집하고 있지는 않아요. 앞으로는 음악을 좀 더 즐길 수 있는 단독 라이브 이벤트나, 여러 게스트를 초청하여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페스티벌 등의 행사도 개최하고 싶습니다.

현시점에서 어떤 이벤트를 개최하겠다는 확답을 드릴 수는 없지만, 관계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여러 방향으로 방법을 모색 중입니다. 준비가 완료되어 진행할 수 있게 되면 빠르게 소식을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앞으로는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를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벤트 진행뿐만 아니라 다른 경험도 쌓고 있습니다. 최근 몇몇 일본 아티스트분들께서 한국 관련으로 진행하시는 일이 있는데, 그 진행에 협력하고 있어요. 행사 진행과는 또 다른 새로운 영역이라 좋은 경험이 되고 있으며, 이 경험을 살려 한국 팬 여러분께 더욱 좋은 이벤트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방금 말씀드린 내용도 정식으로 공개할 수 있게 되면 대성 엔터테인먼트 공식 SNS 등을 통해 빠르게 안내해 드릴 테니 기대해 주세요.


초청할 아티스트는 어떤 과정을 거쳐 선정되나요?
- 이벤트 종료 후 항상 실시하는 설문조사를 통해 여러분께서 전달해 주신 의견을 최대한 참고하여 게스트 선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Coming soon 이미지를 올리거나 게스트를 공개하면 많은 분이 SNS나 커뮤니티를 통해 뜨거운 반응을 보여 주셔서 항상 감사히 보고 있어요.

그런데 저희가 정식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초청했던 게스트분들에게는 '소녀☆가극 레뷰 스타라이트'라는 콘텐츠에 출연 중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 프로젝트 멤버들이 사실 해당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들로만 구성된 게 아니냐, 게스트 선정에 사심이 들어간 게 아니냐는 말이 가끔 있더라고요.


사심이요?
- 그냥 본인들이 좋아하는 사람을 부르고 있는 거 아니냐는 말이죠 (웃음) 하지만 실제로는 여러 아티스트분들께 연락드렸지만 우연히 '소녀☆가극 레뷰 스타라이트' 관련 아티스트분들과의 스케줄 조정이 잘 맞아떨어져서 나타난 결과일 뿐입니다.


이제 보니 정말 특정 콘텐츠에 출연하신 분들의 비중이 제법 높네요.
네, 절묘할 정도로 일정이 잘 맞다 보니 연속해서 초청하는 모양새가 되어 솔직히 저희도 놀랄 때가 있을 정도입니다. (웃음)


그럼 결과적으로는 일정이 가장 잘 협의가 이뤄진 분을 초청하게 되는 거군요?
- 네. 저희는 다양한 콘텐츠를 좋아하는 인원들이 모여서 서로 협력하며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보니 특정 컨텐츠에 치우친 게스트를 선정하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저희의 선정 기준은 '재미있는 이벤트, 그리고 좋아해 주시는 여러분'입니다. 어떤 분을 초청하면 재미있는 이벤트가 될지, 어떤 분을 초청하면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실지 고민하며 게스트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Say U Fan'은 일본 기준으로는 해외 이벤트가 되다 보니, 일본 내 이벤트에 비해 일정 조율이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협의가 진행되던 도중에 일정이 연기되거나 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 어려운 점들이 있지만 팬 여러분께서 만나고 싶어 하는 아티스트를 초청할 수 있도록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본 아티스트 및 'Say U Fan'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져 주시는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저희 프로젝트 멤버들도 종종 일본에서 개최되는 이벤트에 참가하곤 하는데, 한국에서 일본 이벤트를 참가하는 "원정"을 떠나려면 아무리 절약해도 최소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백만원 이상 돈이 들잖아요?

제일 가까운 외국이라 비교적 쉽게 참가할 수 있다 보니 쉽게 생각하게 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해외여행이다 보니 성인이라도 금액이나 일정이 부담되는 경우가 많아요. 학생이라면 더 어렵고요. 설령 그런 부분에 문제가 없더라도 언어의 장벽이 있는 경우도 있고요. 경험이나 사전 지식 없이 좋아하는 콘텐츠나 아티스트의 행사를 보러 훌쩍 떠난다는 것 자체가 누구에게든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합니다.

저희는 그런 분들께서 한국에서 자신의 '오시'를 부담 없이 만나거나, 혹은 새로운 ‘오시’를 찾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즐거운 이벤트로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 이벤트에 자주 참가하시는 분이라도 국내 이벤트만의 메리트를 느끼실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그 일환으로 지난 5월에 개최된 '산도리온'의 팬미팅에서는 아티스트분들이 한복을 입은 사진을 새로 촬영해서 포스터를 만들기도 하고 그 사진을 활용한 굿즈를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 한국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되었던 한복 모습의 산도리온


아예 한국을 위한 사진을 촬영하기는 어렵더라도, 아티스트 측과 협력하여 기존에는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을 포스터나 굿즈에 사용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 성우 유닛 산도리온 간단 소개

2017년 활동을 시작한 산도리온은 쿠로키 호노카, 코미네 아미, 코야마 모모요, 시오이리 아스카 등 4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는 성우 유닛입니다. 각 멤버가 성우로서 활동 중이며 2019년에 퍼스트 싱글, 2021년에 세컨드 싱글을 내는 등 유닛으로서 음악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쿠로키 호노카 / 아이돌마스터 샤이니 컬러즈 - 오사키 아마나 등
코미네 아미 / CUE! - 우츠기 사토리 등
코야마 모모요 / 소녀☆가극 레뷰 스타라이트 - 아이죠 카렌 등
시오이리 아스카 / 프라오레! PRIDE OF ORANGE - 타카기 나오미 등


얼마 전 개최 일정이 발표된 성우 사토 히나타님의 팬미팅에도 한국 팬들을 위해 새로 촬영된 사진이 포스터에 사용되었고, 굿즈도 발매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에 관해 이야기하다 보니 조금 말이 길어졌네요.
저희가 개최하는 이벤트가 여러분에게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Say U Fan'을 향한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또한 기사를 봐주신 팬 여러분을 위해 한국 이벤트 당시의 미공개 사진을 인벤을 통해 일부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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