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DK, 장기전 끝에 DRX 잡고 라이즈 그룹 1위 확정

22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LCK)' 정규 시즌 5라운드 2일 차 2경기, 디플러스 기아와 DRX의 대결에서 디플러스 기아가 2: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디플러스 기아는 라이즈 그룹 1위를 확정했다.

1세트, 판테온을 가져간 DRX는 합류 싸움에서 그 강점을 잘 살려 리드를 잡았다. 이에 디플러스 기아는 DRX가 방심한 틈을 타 '테디' 박진성의 카이사와 '예후' 강예후의 애니를 잘라내고, 바론까지 손에 넣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하지만, 유리함은 얼마 가지 않았다.

DRX는 순간이동이 없는 '시우' 전시우의 오른이 미드에 있음에도 깊숙이 들어오는 디플러스 기아의 본대에 한타를 걸어 대량 득점했다. 홀로 미드를 지키던 오른도 잡았다. 전세는 다시 역전됐다. 이후 디플러스 기아는 연이은 아쉬운 포지셔닝과 판단으로 인해 빠르게 무너졌고, 장로 버프와 진격한 DRX가 에이스를 띄우며 게임을 끝냈다.

2세트 초반에는 '안딜' 문관빈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인베이드 과정에서 '시우'의 오로라를 잡아 '리치' 이재원의 그웬에게 힘을 실어준 것을 시작으로 적재적소에 등장해 득점을 올렸다. 이에 디플러스 기아는 그 점을 역이용해 알리스타를 연달아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령을 통해 미드 1차도 먼저 밀었다.

드래곤에서 한타 패배로 분위기가 묘해지는 듯 싶었지만, '베릴' 조건희 바드의 슈퍼플레이가 디플러스 기아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쇼메이커' 허수의 라이즈를 노린 설계를 완벽한 궁극기로 받아쳐 일방적인 에이스를 만든 것. 기세를 탄 디플러스 기아는 연전연승을 거듭하며 2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마지막 3세트는 굉장히 치열했다. DRX가 바텀 합류 싸움에서 선취점을 챙기자 디플러스 기아는 미드와 탑에서 킬을 추가하며 앞서갔다. 이에 DRX는 '시우'의 요릭을 집요하게 노리면서 추격의 의지를 다졌고, 전령 싸움에서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바꿨다. '에이밍' 김하람의 징크스를 먼저 잡아낸 게 주효했다.

하지만, 그대로 물러설 디플러스 기아가 아니었다. 드래곤 한타에서 승리하면서 재역전에 성공한 것. 이에 DRX도 바론 스틸에 이어 디플러스 기아의 허점을 꼬집으며 계속 시간을 벌었으나, 장로 버프의 힘은 막을 수 없었다. 장로와 함께 적진으로 밀고 들어가 '테디' 시비르를 잡아낸 디플러스 기아는 50분 넘게 이어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