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종각 롤파크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 시즌 5라운드 10일 차 2경기, DRX와 OK저축은행 브리온의 대결에서 OK저축은행 브리온이 2:1로 승리했다. 치열한 풀세트 승부 끝에 마지막 한타에서 승리한 OK저축은행 브리온이 플레이-인 막차 탑승에 성공했다.
1세트, '모건' 박루한의 암베사가 솔로 킬을 터트리며 OK저축은행 브리온의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DRX도 '스폰지' 배영준 판테온의 궁극기를 활용한 역갱킹으로 암베사를 한 번 잡긴 했다. 그러나, OK저축은행 브리온은 DRX의 탑 다이브로 제대로 받아치면서 킬을 추가했고, 손쉽게 두 번째 드래곤을 챙겼다.
DRX는 다시 한 번 판테온의 궁극기로 '클로저' 이주현의 오리아나를 노렸지만, 미카엘의 축복을 장착한 '폴루' 오동규의 라칸이 슈퍼 세이브에 성공했다. 바로 이어진 합류 싸움에서 승리하며 주도권을 쥔 OK저축은행 브리온은 3용을 앞두고 열린 한타에서 일방적으로 4킬을 올렸다. 침착한 이니시에이팅에 이은 시간차 연계와 추격이 완벽했다. 이후 연전연승을 거듭한 OK저축은행 브리온이 1세트 승리를 꿰찼다.
2세트의 시작은 DRX가 좋았다. 유충 합류 싸움에서 유충도 챙기고, 전투도 승리했다. '테디' 박진성의 시비르에게 더블 킬이 들어간 것도 호재였다. '리치' 이재원의 갈리오가 한 번 잡힌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미 메인 딜러인 '예후' 강예후의 아지르와 시비르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DRX는 전령과 세 번째 드래곤 한타에서도 일방적으로 승리하면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크로코' 김동범의 바이가 드래곤을 스틸하면서 시간을 벌긴 했으나, 전세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DRX는 손쉽게 바론을 챙겼고, OK저축은행 브리온의 전 라인 억제기를 철거하며 1만 골드 이상 격차를 벌렸다. 마법공학 영혼을 먹고 정비까지 한 DRX는 그대로 밀고 들어가 2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마지막 3세트는 치열하게 흘러갔다. 초반 분위기는 DRX가 좋았다. '안딜' 문관빈의 뽀삐가 적절한 스킬 활용을 통해 '테디' 박진성의 카이사에게 킬을 안겼고, '스폰지' 오공의 갱킹으로 미드와 탑에서 추가 킬을 올렸다. 하지만, OK저축은행 브리온도 만만치 않았다. '크로코'의 트런들이 탑을 기습해 첫 킬을 가져왔고, 드래곤 한타에서도 3:2로 킬을 교환했다. 다이브로 '예후'의 오로라를 잘라내기도 했다.
DRX가 바텀 합류 싸움에서 2킬을 추가했고, 오공만 내주고 두 번째 드래곤을 챙겼다. 이에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오공이 없는 사이 아타칸을 가져가는 좋은 판단으로 손해를 메웠고, 이후 '모건'의 요릭을 노린 DRX의 설계를 완벽하게 받아쳐 대량 득점했다. 흐름을 탄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세 번째 용에 이어 바론까지 너무 쉽게 가져갔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은 바론 버프와 함께 바텀으로 향했고, 난타전에서 살아남은 '하이퍼' 변정현의 진이 억제기와 쌍둥이 타워 하나를 파괴했다. DRX도 저력은 있었다. 뽀삐가 트런들을 날리고, 오공은 상대 딜러진의 발을 묶으면서 완벽한 한타각을 만들어낸 DRX가 대승을 거둔 것. 하지만, 장로 한타 한방이 희비를 갈랐다. 오로라를 먼저 잡아낸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진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최후의 승자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