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크로스 김혁건 "게임은 음악으로 가는 징검다리"

게임뉴스 | 이두현 기자 |
"휠체어를 탄 이후 컴퓨터 기기들과 멀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게임 보조기기를 통해 다시 컴퓨터 앞에 앉게 되었고, 이는 결국 제가 다시 음악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게 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 '더크로스' 김혁건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열린 '함께하는 플레이버디 우수사례발표회 2025'. 패널 토크 무대에 오른 록 밴드 '더크로스'의 보컬 김혁건 씨는 게임 보조기기가 단순한 오락 도구를 넘어 자신의 본업인 음악 활동을 이어가게 해 준 중요한 매개체였다고 강조했다.

교통사고로 인한 마비 장애를 딛고 다시 무대에 서며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해온 김 씨는 이날 카카오게임즈의 장애인 게임 보조기기 지원 사업인 '함께하는 플레이버디'의 수혜자이자 패널로 참석해 자신의 경험담을 담담히 풀어냈다.

김혁건 씨가 꼽은 보조기기 지원 사업의 가장 큰 성과는 '컴퓨터 접근성'의 향상이었다. 그는 "장애인들은 신체적 제약 때문에 컴퓨터 기기 조작을 포기하거나 멀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게임을 하려고 보조기기를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기 조작에 익숙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에게 게임은 복잡한 응용 프로그램을 다루기 위한 '훈련장' 역할을 했다. 김 씨는 "바로 어려운 음악 프로그램에 접근하려고 했다면 엄두가 나지 않아 노력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재미있는 게임을 하면서 보조기기 조작법을 익히니, 나중에는 포토샵이나 한글 워드, 그리고 제가 꼭 써야 하는 음악 프로그램까지 다룰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게임이 주는 '재미'가 고된 재활과 기기 적응 과정을 견디게 해 준 셈이다.

김 씨는 이 사업의 핵심인 '맞춤형 지원'과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단순히 기기를 받는 것보다, 여러 보조기기를 직접 사용해 보고 내 몸에 맞는 것을 고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사업은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지원자의 장애 유형과 주 사용 환경을 분석하고, 최적의 기기를 매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 씨는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받는 부분이 굉장히 좋았다"며 만족감을 표하면서도, "교육을 두세 번 정도 더 받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교육은 필수적이다. 앞으로 더 많이 알려달라"고 제언하기도 했다.

이날 김혁건 씨는 '함께하는 플레이버디' 사업을 한마디로 정의해달라는 요청에 "더 넓은 세상을 접할 수 있는 기회"라고 답했다. 그는 "컴퓨터 접근을 통해, 마치 오프라인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처럼 전 세계 사람들과 만날 수 있다"며 "장애인에게 게임 접근성은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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