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교섭 대상 법인은 넷마블엔투, 넷마블넥서스, 넷마블잼팟, 넷마블에프앤씨, 넷마블네오, 넷마블몬스터 등 총 6곳이다. 각 법인 대표와 노조 측 교섭위원들은 상견례 자리를 통해 올해 교섭의 방향성을 확인했다.
가장 먼저 상견례를 진행한 넷마블엔투(12월 29일)의 권민관 대표는 최근 성과를 낸 'RF' 프로젝트(RF 온라인 넥스트)를 언급하며 당분간 해당 프로젝트가 회사의 핵심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권 대표는 RF가 향후 2년 정도 회사를 지탱해야 한다며, 다음 게임 개발을 위해 재정적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임을 밝혔다. 이에 화섬식품노조 가광현 본부장은 게임 산업이 사회와 경제의 중요 축으로 자리 잡은 만큼 노사관계 또한 핵심 축으로 정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넷마블넥서스(12월 30일) 김정민 대표는 내년도 계획과 관련해 '리버스' 프로젝트(세븐나이츠 리버스) 인력을 보강하고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이어갈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출시 예정인 게임의 성공에 대한 책임감을 언급하며 회사의 지속적인 유지와 성장을 위한 중요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박영준 지부장은 임금협상에서 노사의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협상이 일자리의 안정과 기업의 성숙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지난 1월 7일에는 4개 법인의 상견례가 연이어 진행됐다. 넷마블잼팟 민혜라 대표는 이번 상견례를 신뢰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건설적 대화의 출발점으로 규정했다. 박영준 지부장은 한 달 전 임단협 체결 직후 다시 임금협상을 진행하는 것에 부담이 있지만, 서로 이해하고 지혜를 모아 협심해 나가자고 말했다.
특히 넷마블에프앤씨 서우원 대표는 자회사의 적자 상황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서 대표는 넷마블 전반의 분위기가 개선된 측면은 있으나, 에프앤씨는 아직 적자 상태에 놓여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올해 반드시 이 상황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구성원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노측은 이에 대해 노사는 적대 관계가 아닌 파트너라며, 실적과 물가 상승 등 현실적 어려움이 있는 만큼 임금 문제는 갈등보다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넷마블네오 김혜란 경영지원본부장은 2025년 신작 4종 출시와 다양한 장르 도전 등 의미 있는 시도를 이어간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김 본부장은 이러한 성과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 성장하는 회사로 이어지기 위해 경영진 역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겠다고 전했다. 노조 측은 회사의 경영 성과를 직원들과 합리적으로 공유하고 그 과정에 대한 공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상시적 소통을 통한 상생을 강조했다.
넷마블몬스터 김건 대표는 매년 이 시기가 회사에 중요한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때라며, 이번 논의 역시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영준 지부장은 언론에서 언급되는 넷마블의 성장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을 실질적으로 지탱하는 주체는 현장의 노동자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상견례를 통해 넷마블 그룹 내 각 법인은 신작 개발을 위한 투자 지속, 적자 구조 탈피, 성과의 지속 가능성 확보라는 경영 과제를 안고 있음이 확인됐다. 본격적인 교섭 과정에서 사측이 강조한 경영상의 위기 극복 의지와 노측이 요구하는 성과 공유 및 물가 반영 임금 인상안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좁혀나갈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