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중국 내 게임 판호 발급량이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 중국 유력 게임 매체 게임룩(GameLook)이 공개한 '2025년 게임 판호 승인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중국 국가신문출판서(NPPA)가 발급한 게임 판호는 총 1,771개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대비 25% 증가한 수치이자, 규제 한파가 몰아쳤던 2022년과 비교하면 무려 3.46배에 달하는 규모다.

가장 주목해야 할 지표는 '안정성'이다. 2025년에는 1월부터 12월까지 단 한 달도 빠짐없이 판호가 발급됐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내 게임 판호는 1,676개, 수입(외자) 게임 판호는 95개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 게임사과 연관이 있는 '외자 판호'의 경우, 2024년에는 특정 시기에 몰아서 발급되던 것과 달리 2025년에는 매월 꾸준히 발급되는 '상시 심사' 체제로 전환됐다.

이는 불투명했던 심사 과정이 시스템화되었음을 의미한다. 국내 기업들이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중국 사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열렸지만, 기술적 진입 장벽은 더 높아졌다. 게임룩의 분석에 따르면, 전체 승인 게임 중 모바일(멀티 플랫폼 버전 포함)이 1,729개로 97%를 차지하며 여전히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으나, 질적인 변화가 뚜렷하다.
주목할 점은 '멀티플랫폼'의 약진이다. 모바일과 PC 등을 동시에 지원하는 멀티플랫폼 게임은 136개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PC 클라이언트 게임 역시 159개로 전년 대비 17.78% 늘어났다. 심지어 '모바일+PC+콘솔'을 모두 지원하는 '복합 기기(Composite Carrier)'라는 새로운 분류까지 등장했다. 이는 중국 시장의 눈높이가 단순히 모바일 게임을 넘어, 고품질의 크로스 플랫폼 게임까지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2025년의 통계는 중국 정부가 게임 산업을 다시 진흥시키고 있다는 시그널로 보인다. 매월 끊이지 않고 나오는 판호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크게 줄였다.
다만, 중국 시장 진출은 이전과 비교하면 경쟁이 치열할 거로 보인다. 최근 중국에서 출시되는 게임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고, 중국 유명 게임 개발사들은 이미 '멀티플랫폼'을 표준으로 삼을 정도로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있다. 단순히 IP 파워에 기대기보다,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고품질 콘텐츠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