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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어느 라면집 이야기

간지촌놈
댓글: 12 개
조회: 509
추천: 6
2017-11-17 15:11:42

집 앞에 자주가는 라면집이 있었습니다.

이 라면집은 다른집과는 약간 다른 라면 맛을 가지고 있었고  항상 김치가 아닌 단무지를 줬습니다.

나는 그게 맘에 들어 자주 들렀습니다.

 

오늘도 라면을 먹을 생각에 그 라면집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손님 한분이 사장님께 클레임을 걸고 있었습니다.

손님이 물었다 '라면에는 김치 아닙니까! 왜 김치를 안주고 단무지를 줍니까?'

사장이 답했다 '우리는 다른 라면집하고는 조금 다르고 우리 국물맛에는 단무지가 어울려 단무지만 줄겄입니다'

사장은 단호하게 김치는 주지 않고 단무지만 계속 줄 것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자 손님은 화를 내며 다른 라면집은 다 단무지주는데 여기는 왜이렇게 운영하냐,

또, 한국 입맛엔 김치가 최고인데 이 사장님 라면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다 라며 욕을 했습니다.

 

잠시후 그 손님은 장사하고 있는데 갑자기 다른사람들한테 가서 단무지가 좋냐 김치가 좋냐 물어보며

설문조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저한테도 와서 김치가 좋냐 라면이 좋냐 물어봤습니다.

 

저는 그냥 별 생각없이 이 라면에는 단무지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단무지가 좋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자 구체적으로 단무지가 왜 좋은지 말하라고 했습니다.

제가 그냥 감성적으로 단무지가 잘어울리단고 답하자 저한테 여기 알바거나 개돼지라고 욕면서

구체적인 이유를 말하라고 윽박질렀습니다.

 

전 무서워서 일단 그자리를 피했습니다.

 

몇일 후 그 라면집에 다시가보니 그사람은 입구 앞에서 김치를 달라고 시위를 하고 있더군요

전 용기내서 그사람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전 단무지가 좋으니까 시위 그만하시면 안되나요?

그러자 저한테 그 손님이 말하더군요

'너도 그럼 옆에서 단무지 달라고 시위해'  

전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결국 사장님은 손님등살에 못이겨 가게를 접고 다른 곳으로 이전해서 장사를 시작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우연히 지나가다 그손님을 마주쳤습니다. 그 손님이 제게 그러더군요

'그래도 그 집 라면이 맛있었는데 아쉽네'

 

 

 

 

 

 

 

 

Lv10 간지촌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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