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전에
히오스에서 전사 영웅들은 대체로 높은 탱킹과 CC기로 무장하여 한타시에 최전선에서 적군의 딜을 받아내고, 적 뎀딜러를 괴롭히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공략글은 뉴비가 그러한 전사 영웅들을 선택하는 데 있어 도움을 드리고자 작성된 글입니다. 평가는 초심자 추천도와 실제 성능 두 가지로 이루어질 것이고, 순서는 뉴비를 위한 공략에 걸맞게 필요 골드 순으로 나열할 것입니다.
1. 무라딘 (2000 골드)
초심자 추천도 (5 /5)
실제 성능 (3.5 /5)
AOS 장르를 처음 접하는 전사 유저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이동기를 이용하여 적진 깊숙히 진입하였다가 영영 못나오고 경험치로 산화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사 영웅중에 오로지 한 명, 무라딘 만이 그러한 리스크를 커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과

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무라딘의 탱킹은 5명에게 포커싱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유유히 탈출할 수 있게 만들어 주며,

과

을 통한 생존 능력은 초심자라 하더라도 안 죽고 전장에서 오래 버틸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물론 신경써서 플레이 할 때 그렇단 거지, 무라딘으로 8,9데스 당하는 트롤들도 의외로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높은 생존성의 반대급부로 딜 측면에 있어서는 눈물이 앞을 가리는 수준이고, 무라딘의 저딜, 아니 무(無)딜은 무라딘이 긴 시간동안 플레이어들에게 외면 당하게 만드는 원인이었지만, 캘타스 패치를 통해 상당한 딜 상향을 받았으니 앞으로가 기대가 되는 영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정예 타우렌 족장 (2000 골드)
초심자 추천도 (4 /5)
실제 성능 (5 /5)
현재 명실상부한 전사 영웅계의 0티어, 아니, 히오스 전체 영웅을 통틀어 봐도 0티어 영웅인 정예 타우렌 족장입니다. 보통은 정예 타우렌 족장이라는 풀네임 보다는 정타족, ETC(정타족 영문명 앞 철자), 소라고 불리는 영웅이니까 대충 알아 들으시면 됩니다.
무라딘과 비교해봤을 때 생존성은 약간 떨어지지만, 딜은 약간 더 높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ETC의 강함은 바로 강력한 CC기에 기인합니다.

와

로 대표되는 ETC의 CC기는 그 효과에 있어서 히오스의 어떤 CC기도 따라잡기 힘들며, CC기를 끊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탱커인 ETC에게 딜을 때려박게 만들게 합니다. 게다가 그렇게 딜을 때려 박는다고 해도

나

와 같은 생존기 구성도 그렇게 나쁘진 않기 때문에 잘 죽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좋은 영웅을 초심자 추천도에서 1점을 깐 이유는 히오스가 한타만 하는 게임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한타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용병 캠핑도 돌아야 하고, 라인도 서야 하거든요, 그런데 ETC는 이 부분에서 상당히 무능한 면모를 보입니다. 캘타스 패치 이전에는

이 4레벨에 있어서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했지만, 이젠 16레벨로 상승되어 어느정도는 후반을 보고 가는 영웅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소냐 (4000 골드)
초심자 추천도 (1 /5)
실제 성능 (2 /5)
음. 갑자기 먹구름이 낀 것 같군요. 4000골 라인들은 전사 답지 않은 전사들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라인업입니다. 소냐는 흔히 히오스 유저들 사이에서 전사의 탈을 쓴 암살자로 불립니다. 서두에서 쓴 "높은 탱킹과 CC를 바탕으로 최전선에서 딜러의 데미지를 받는~"은 이 영웅에게 해당되는 내용이 아닙니다. 아무리 탱킹에 투자를 해도 최전방에서 딜을 받아내는 메인 탱커로 사용하는 것은 무립니다. 20레벨에

까지 가주면 어느정도는 가능할지도...
소냐는 앞선 두 영웅과는 다르게 마나가 아니라 "분노"라는 독자적인 자원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영웅입니다. 분노는 데미지를 주거나 받으면 생기는 자원이며, 소냐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분노를 끊임없이 조달하는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적에게 빠르게 접근하고, 분노를 보충해주는

를 적에게 적중시키는 연습은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사의 탈을 쓴 암살자의 명성 대로

의 딜링은 어떤 암살자의 딜링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으며,

로 특성을 투자한 소냐는 궁극기 딜을 평타처럼 박아 넣는 미친 장면을 연출해냅니다.
소냐의 생존력은

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소용돌이가 끊기면 소냐의 생명도 끊긴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기에 소냐는 영웅리그에서 상대방의 조합에 CC기가 없을 때 카운터 픽으로 선택되곤 합니다.
캘타스 패치전에는 소용돌이를 이용해 일리단 처럼 용병 캠핑을 다니는 플레이 스타일이 확립되어 있었지만 소용돌이의 생명력 회복량이 낮아지면서 그것조차 힘들어졌습니다. 사실상 지금의 소냐는 새로운 스타일을 모색하는 과정에 놓여 있는 영웅이며, 뉴비가 첫 영웅으로 고를만한 영웅은 아닙니다.
4. 아눕아락 (4000 골드)
초심자 추천도 (2.5 /5)
실제 성능 (4 /5)
역시나 전사 답지 않은 전사로 평가 받는 영웅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암살자와 전문가 사이?
아눕아락은 전사 답지 않은 낮은 내구성을 특징으로 합니다. 지원가인

보다 낮은 체력과,

의 저질 성능은 오랫동안 아눕아락을 놀림거리로 만든 원인이었으며, 그러한 놀림은 현재진행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소냐 만큼의 막장 탱킹은 아니고, 특성을 투자해주면 한타 때 버텨줄만한 탱킹은 나오긴 합니다.
소냐와 마찬가지로 아눕아락의 딜링은 소냐를 제외하면 전사 가운데선 1위일 정도로 DPS(Damage per second)가 매우 높습니다.

콤보는 그야말로 아눕아락의 생명줄이라고 할 수 있으며, 20레벨 이후

과 조합하면 그야말로 최전방에서 무쌍을 찍을 수 있습니다.
Q,E 콤보가 급격하게 치고 빠지는 스타일이라면,

를 이용해 지속 딜링을 하는 빌드도 있습니다. 이른바 풍뎅아락이라고 불리는 이 빌드는

를 몰아 찍고, 전장에서 풍뎅이가 물어다 주는 체력으로 버티면서 지속적으로 딜링을 넣는 빌드입니다. 예전에는 수준 낮은 풍뎅이의 ai 때문에 기피되는 빌드였지만 캘타스 패치 이후 풍뎅이의 ai가 개선되면서 아눕아락의 승률 향상에 원동력이 되는 효자 빌드가 되었습니다.
많이 좋아졌다곤 해도, 초심자의 입장에선 여전히 아눕아락은 다루기 힘든 영웅입니다. 탈출기에 회복기까지 갖출 건 다 갖추고 있지만, 자체 체력이 너무 떨어지기 때문에 진입 타이밍을 잘못 잡으면 그대로 회색화면을 보게 됩니다. 10000골에서 4000골으로 내려온지 얼마 안 된 영웅이라 대중적인 영웅이라기 보단 장인 영웅의 면모가 강하게 드러나는 영웅이며, 초심자가 다루긴 어렵지만 꾸준히 파면 강캐라고 볼 수 있는 영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