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자게에서
"큰 맵에선 레가르가 탈 것이 없어 합류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픽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라는 댓글을 봤습니다.
아끼는 영웅이라 그런지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과연 진짜 레가르 합류 속도가 느린가 실험해봤습니다.
우선 이론부터 정리하자면,
아시다시피 탈 것의 이동속도 버프는 40% / 레가르의 고유능력은 30%입니다.
그리고 탈 것 타는 시간 1초를 감안하면
1.4 * ( t - 1) = 1.3 * t 인 지점.
즉 14초까지는 레가르의 합류 속도가 더 빠르고 그 이후 구간에서는 탈 것을 탄 영웅이 더 빠르게 합류합니다.
그렇다면 큰 맵은 얼마나 클까?
합류 속도가 문제가 되는 정원/공물 맵의 탑 - 바텀 간의 거리를 핸드폰 초시계로 측정해보았습니다.
일반 영웅인 레이너로 각각 5번 실험한 결과 정원은 17-18초, 공물은 18-19초 정도로 측정되었습니다.
그게 어느 정도 차이인가?
18초 기준으로 일반 영웅은, 17 * 1.4 = 23.8 관문
레가르는 18 * 1.3 = 23.4 관문
즉, 0.4 관문 차이에 불과합니다.
이는 견제하는 1선 아군 힐 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거리입니다.
게다가 미드에서 탑 바텀 이동 소요시간은 7-8초로 양팀 지원가가 똑같이 미드에 있다면 레가르의 합류 속도가 오히려 더 빠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탈 것을 타는 시간은 1초지만 인간의 반응속도로 인해 최소 0.1초 (올림픽 육상 선수 최단 스타트 반응속도 0.11초,숙련된 리듬 게이머 반응속도 0.2초) 숙련되지 못한 유저는 심하면 0.5초 까지도 걸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즉시 시전인 레가르의 탈 것은 더욱 힘을 받게 됩니다. 탈 것에 대한 숙련도가 충분히 높아 0.2초 후 에 탑승 이후 이동 반응이 이뤄진다고 가정한 보정식을 볼까요?
1.4 * ( t - 1.2 ) = 1.3 * t
t = 16.8
즉 0.2초 내에 움직여도 16.8초까지의 거리는 레가르의 합류 속도가 빠릅니다.
다시 위의 실험 결과를 보면, 라인에서 라인까지의 거리가 18초이고 라인에서 오브젝트 위치는 17초 미만 입니다.
즉, 레가르의 오브젝트 합류 속도는 전혀 뒤쳐지지 않고 오히려 더 유리하다는 것!
물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더 먼 거리를 이동해야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게 차이나지 않아요.
힐 사거리가 관문 정도 된다고 할 때
1.4 * ( t - 1.2) - 1 = 1.3 * t , t = 26.8
즉 27초 거리까지는 함께 출발한 아군에 뒤쳐지지 않고 힐을 줄만한 거리가 된다는 겁니다.
거의 끝과 끝 거리에 가깝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이유에서 불리할 수는 있지만 적어도 탈 것 이속이 느려서 레가르 픽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은 논리적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레가르 유저 분들도 탈 것 이속이 느리다고 변명할 것이 아니라 판단 속도가 늦어서 합류를 못했다고 자신의 잘못을 시인해야 큰 맵 레가르 픽할때 트롤이라는 말을 듣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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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큰맵이어도 탑 바텀 간 합류속도 차이 없음
2. 미드의 경우 레가르 합류속도가 더 빠름
3. 늦은 레가르는 영웅 문제가 아니라 사람 문제
시험기간이라 영상 첨부 못한 점은 죄송합니다. 시험보는 학생 여러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