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탈것을 타고 싶으면 Z를 눌러라.
귀환하려면 B를 눌러라와 같은
너무나 기본적인 뻘팁이라 팁게에 올려도 되나 고민하다가 올립니다.
그 내용이 별거 없어 방금 일어난 일을 1인칭 시점으로 작성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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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의 일이다.
우리쪽 탑, 봇 라인이 계속 타고있어서 아즈모단에게 D(지옥의장군) 좀 빈라인에 뿌려달라고 얘기했지만 역시나 그는 들은척도 하지 않았다.
게임이 진행되면서 힐러인 내가 라인을 왔다갔다 하는것도 한계.
D를 쓴 걸 본적이 없는 아즈모단에게
나는 끊임없이 빈라인에 D를 써줄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 라인이 타고있건 말건 콧방귀도 끼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라인은 끊임없이 타들어갔고 내 예상에 그는 D를 쓸 생각이 없었다.
'그래.. 벌써 수차례 부탁했는데 부질없구나.. 팀 분위기 깨지않게 이제 그만 얘기해야겠다.'
한타가 터지자 그가 말을 꺼냈다. '망했네' 라는 내용이었다.
기회를 포착하여 나는 "어라 말 할 줄 아네? 빈 라인에 D 좀 뿌려달라고 제발! "
마지막으로 외침을 해보았다.
거듭 얘기하니 그도 반응한다.
"아니 무슨 사거리 무제한인줄 아나.."
흠칫.. 뒷통수를 둔기로 크게 내리맞은 느낌이다.
정신이 몽롱하고 몸이 달아올랐지만 나는 침착했다.
흥분하지 않은채 사거리가 무제한이라고 얘기했다.
그 후로 그는 아무 말이 없었다.
게임은 후반부.
내 말이 맞는건가 실험이라도 해본것인지 처음으로 빈 라인에 D를 쓴것이 포착되었다.
됐다.
이것으로 만족한다.
예전에도 레벨7인 아바투르한테 본체로 경험치 먹어진다는 것을 알려준 뒤,
오랜만에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알려주었다는 것에 만족한다.
그는 앞으로 D를 빈 라인에 쓸 것이다. 그것이면 됐다.
그래.. 게임은 졌다.
통계창에서 그의 프로필을 확인하였다.
모스트 1에 아즈모단이 서 있었고 아즈모단 레벨은 16 이었다.
흠칫.. 뒷통수를 둔기로 크게 내리맞은 느낌이다.
정신이 몽롱하고 몸이 달아올랐지만 나는 침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