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랑 영웅리그는 다릅니다.
물론 그마의 경우엔 비교적 가깝고
브론즈나 빠른대전의 경우에는 완전히 차이 나죠.
실제 데이터 통계를 보면, 빠른대전에서는 전사가 없는 조합일 때, 더 승률이 높았습니다.(현재 빠대는 조합을 맞춰서 매칭하지만 과거엔 안 그랬음.)
대회에서 노전사? 말도 안 되는 조합이죠.
나는 다이아니까 대회랑 개념 똑같이 해야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 프로들, 영웅리그 돌릴 때도 대회랑 상당히 다르게 합니다.
조합만 살펴보겠습니다.
대회에서의 조합은 대체로 영웅리그와 크게 두 측면에서 다릅니다.
1) 딜이 부족하고, 힐, 탱이 많습니다.
2) 까다로운 연계 조합을 종종 구사합니다.
구체적으로
1)
=> 메타에 따라, 대륙에 따라, 팀의 선호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회에서는 테사다르가 선픽밴 되는 경우가 굉장히 잦았습니다. 대회는 테사다르가 아니더라도 티란데, 우서 등으로 2지원가 조합을 자주하거나 2전사 조합(혹은 3전사 조합) 등을 주로 사용합니다.
대회에서 이렇게 한다고해서 영웅리그에서 그대로 따라하면 당연히 망합니다. 프로들은 점사가 잘 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딜링이 별로 없고, 그렇기 때문에 딜러로 켈타스, 그레이메인 등을 하나만 넣어도 교전이 가능합니다.
영웅리그는 점사가 안 되기 때문에 대회에서의 조합보다 딜이 훨씬 많아야 합니다.
특히 낮은 구간일수록 딜로스가 심하고 5:5한타를 제대로 하기보다는 중구난방으로 여기저기에서 싸우면서 게임의 승패가 결정되기 때문에, 딜러가 많아야합니다. 2지원가이면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프로들은 스카이프를 기본으로해서 서로 무엇을 점사하는지 어떻게 싸울 것인지 확실히 정하고 이에 따라 효율적인 전투를 합니다. 게다가 고수일수록 시야각이 넓어서 자기뿐만 아니라 아군팀원들 스킬 상황, 적군 스킬 쿨다운 상황 등등을 잘 파악합니다. 이렇게 정보량이 많으니 지금 때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비교적 정답을 도출해서 함께 점사하지요. 하지만 초보일수록 자기 시야만 보이고 그냥 자기 화면에서 때리기 쉬운걸 때릴 뿐입니다.
골드까지는 확실히 3딜러 조합이 좋고, 플레 정도 되어야지 아바투르 정도 넣어서 2딜러 체제 할만합니다.
[물론 3전사, 2지원가 등을 해도 이깁니다. 하지만 3딜러보다 승률이 낮습니다.]
2)
=> 대회에서는 게걸, 공감, 광풍 등등 광역 CC로 연계기 조합을 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걸 영리에서 따라하면 대체로 딜 부족해집니다. CC가 강력한 기술일수록 딜이 없기 때문이죠 [ETC 광란의 도가니 등]
어려운 조합이 아니라 쉽게 이기는 조합이면 좋겠지만, 영리에서 조합은 지멋대로 결정되는 경우가 태반이니 어쩔 수 없이 조합이 이렇게 되었을 때는
1. 순서를 정해야합니다. 대충 그때 상황봐서 알아서 맞추는 게 어렵습니다. 그렇게 되면 더 좋겠지만 그렇게 하려다가 망해서 보는 손해가 훨씬 큽니다. 최고의 연계를 하려는게 아니라 최대한 연계기 안 꼬이게 미리 말을 맞추는 게 좋습니다. 대체로 광역 CC 쓸만한 각은 아군 영웅들에게 동일한 타이밍에 오기 때문에 말 안 맞추면 엉키는 일이 진짜 많습니다. 축성, 천보or선치 같은 것도 마찬가지이고요.
2. 다른 궁극기를 사용해야합니다. 계속 강조하지만 영웅리그는 대회에 비해 훨씬 더 많은 딜을 요구합니다. 광풍이 대체로 동부내륙지 분노보다 좋은 게 사실이지만 영웅리그에서 광풍, 도가니, 공감, 선치 이런식으로 궁극기 조합을 짤 경우에는 딜을 넣는 궁극기가 없어서 광란의 도가니가 3명한테 들어가더라도 정작 딜이 부족해서 방생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CC궁 대신에 딜 궁을 선택할 경우에는 1의 경우인 CC연계기 꼬임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그밖에, 대회에서 좋은 영웅과 영웅리그에서 좋은 영웅은 다릅니다.
나지보 같은 경우엔 대표적으로 대회에선 못쓸 급이지만 꾸준 광역딜이 의미가 있는 영웅리그에선 높은 승률을 자랑하죠.
대회에서 일리단 필밴이지만, 영웅리그에서(특히 저랭일수록) 일리단의 승률은 굉장히 낮습니다.
이렇듯 대회를 기준으로 밴픽을 하는 게 아니라
하츠로그를 통해 본인이 소속된 리그에서 어떤 영웅이 고승률인지 보고 그에 맞는 걸 가져가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