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라도 듣고 가시지요. 이거 들으면서 썼습니다.
1. 영혼의 성물함
카드 평가 - 사제 프라임 카드. 개인적으로 프라임은 그렇게 고평가가 안된다. 일단 주문이 통하지 않고, 나만이 주문을 넣을 수 있어서 단순하게 때려잡는다면 교환비로 엄청난 이득을 볼 수 있긴 하다. 생명력 흡수가 붙어 있어서 힐도 공짜로 할 수 있고, 그러나 지금 메타는 전투의 함성 하수인이 주축이 된 메타다. 세보면 이 카드 한 장 돌파할 만한 카드는 얼마든지 있다. 도적의 '플릭 스카이쉬브'와 '비열한 곤봉잡이', 냥꾼의 '썩은둥지 비룡'과 '베라누스', 전사의 '오메가 섬멸기' 신확장팩의 '마이에브' 까지. 프라임을 뚫을 수 있는 카드는 쎄고 쎘다. 더군다나 신확팩을 제외하면 위에 적힌 카드들은 모두 절찬리에 사용되는 카드들이다.
반면 프라임 이전의 영혼의 성물함은 꽤 괜찮다. 1코 1/3이라서 초반에 나가가도 편하고 생명력 흡수도 깨알같이 붙어있다. 3코 버프(절정)와 하수인(용아귀 감독관)등이 있기에 버프를 받으면 초반 필드 잡는데도 상당히 용이하다. 북녘골이 야생을 간 지금 1코 1/3은 사제에게 충분히 의미가 있다. 1코 1/3이 좋은 이유는 첫째. 1코 공체합평균보다 스텟이 더 좋다. 둘째. 1코 1/3 카드들은 대부분 특수능력이 하나씩은 달려있기 마련이고 이게 게임을 쉽게 이끌어나가는데 도움이 된다. 셋째. 초반 필드에 내는 거 자체가 의미가 있다. 1코 1/3에 대해서는 정말 나중에 길게 칼럼을 쓰도록 하겠다. 위에서 제압이 쉽다고는 썼지만 그건 프라임 이야기고, 필드가 약한 사제의 특성상 1코에 뭔가 나가는 게 확실히 좋기에 부활사제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사제덱에서 쓸 것 같다. 괜찮다고 본다.
카평 점수 - (★★★★)(4점)
예상 아키타입 - 부활사제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제덱
카드 평가 - 1코 3힐 주문발견. 1코스트 발견카드는 언제나 괜찮다. 사제 주문 중 제압기나 광역기가 많아, 만일 손패에 제압기 없을 경우에 찾기에도 유용하다. 밑에서 설명한 장막직공과의 연계를 통해 다른 주문을 생성할 수도 있고. 그러나 장점은 여기까지. 이 카드로 발견해서 연계할 수 있는 유용한 카드들 상당수가 야생에 갔는데 이카드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북녘골도 야생에 있다. 원턴킬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천상의 정신도 야생으로 가버린 건 덤. 그나마 보호막이 0코로 낮아진 게 다행이랄까. 서포팅 카드의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겠으나 이 카드로 짜증을 유발하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닌 것 같다. 레니아워 선생님 말씀이 명언이다. '이 카드로 발견하는 건 그럴 수 있어. 그래서 뭐할건데?'
카드이름처럼 소생시키고 싶지만, 이미 사제는 사망선고 일보직전이다. 여담으로 플레이버 텍스트도 가관이다.
카평 점수 - (★★)(2점)
예상 아키타입 - 컨트롤 사제, 용사제
카드 평가 - 벨렌의 선택과 비슷한 카드. 벨렌의 선택은 3코 +2/+4 버프에 주문공격력이 붙은 카드였으나, 이 카드는 생명력 스텟을 1 줄이고, 생명력 흡수를 붙였다. 어차피 사제가 주문공격력을 잘 사용한 적은 거의 없었기에 생명력 흡수가 더 낫다. 문제는 3코인 이 카드를 초반에 바를 수 있는가이다. 사제에게 1,2코진은 정말 적고, 하필 북녘골이 야생을 가서 이 문제는 더 절실하게 다가온다. 이걸 알긴 아는지 신확장팩에서 1,2코 하수인을 꽤 던져주었으나, 사제가 다른 직업 대비 밀리는 건 변함없는 지라... 이 카드와 가장 궁합이 잘 맞는 건 밑에서 말할 '사로잡힌 소악마'다 1코에 던지면 3코에 깨어나는데 그때 생명력흡수를 바르면 굉장히 강력한 도발벽이 된다. 필드싸움을 오밀조밀하게 하는 덱에서는 쓰지 않을까 싶다. 예를 들면 미드레인지에 힘 준 용사제나 아니면 부활사제에서나. 그래도 이정도면 쓸만한 카드 받은 거다. 사제에겐.
카평 점수 - (★★★☆)(3.5점)
예상 아키타입 - 용사제, 미드레인지에 힘준 부활사제?
카드 평가 - 복사주문. 다른 4코 복사주문과 비슷하다. 차별점은 +1/+2를 부여하는 대신에 1코를 높인 점이다. 이정도면 5코 얼배자보다는 훨씬 좋다. 근데 사제의 하수인이나 필드장악 능력이 너무 애매하다. 4코 복사카드였던 잠들지 않는 영혼, 녹아내린 환영도 침묵사제나 원턴킬 마법사쪽에서 사용했지 굳이 이걸로 필드 투닥투닥하진 않았다. 대신 상대 하수인을 복사할 수 있어서 같이 교환하면 이길 수 있다는 점이 있긴 한데... 사기 치는 게 전통인 게임에서 이 카드로 사기칠 수 있을지는 잘... 더군다나 요즘에는 상대 필드 하수인 하나만 복사해서 되는 게 아니라, 같이 연계해서 돌아가야 진짜 좋아지는 걸 감안하면... 이것도 좋은 카드는 아닌 것 같다. 굳이 장점을 이야기하면 상대방을 짜증나게 만들 수 있다 정도? 여담으로 카드이름 하나만큼은 참 잘 짓는다. 사제가 1등이야. 진짜 카평하는 나를 절단하는 느낌이다.
카평 점수 - (★★)(2점)
예상 아키타입 - 컨트롤 사제, 사적
카드 평가 - 무한동력용. 내 턴이 끝날 때마다 무작위 용족을 하나씩 가져온다. 이 용족 하수인과 가장 비슷한 건 드루이드의 '에메랄드 탐험가'(6코스트 4/8, 용족을 발견합니다) 이다. 코스트도 낮고 체력도 거의 비슷하지만, 이 카드의 최대 차별성은 매 턴마다 용족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처음 나올 때는 무작위기에 발견보다 구리지만 계속 살아있기만 하면 용족을 무한정 수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거기다 '내 턴이 끝날 때' 인지라, 어떻게든 1드로는 보장된 것과 다름없다. 위의 에메랄드 탐험가와 대비해 일장일단이 있다는 소리다. 다만 7코라는 비교적 높은 코스트라는 점이 조금 걸리고, 무작위 용족 중 나쁜 카드가 상당 수 많다는 것도 단점이다. 이거 내서 기껏해서 2코 요정용 가져오면 후반에 힘 빠지는 것도 사실이다. 제압하는 하수인도 상당히 많은 편이고. 확실히 나쁜 카드는 아닌데 엄청 좋다고 하기도 애매하다. 이 카드는 까봐야 알 것 같은데... 평범하게 좋다고 생각한다.
카평 점수 - (★★★) ~ (★★★★)(3점 ~ 4점)
예상 아키타입 - 하이랜더 사제, 용사제
카드 평가 - '사제는 당신의 덱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라는 말이 있다. 블리자드도 그런 밈을 알기에 이런 카드를 내준 것일까? 일단 성능은 정말 괜찮다. 적 하수인들을 복사한다는 것은 내가 상대하수인을 복사하고 나서 공격한 후 죽음의 메아리, 혹은 특수능력(생흡, 도발)등을 나도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공격력이 낮은 도발하수인이 상대 필드에 깔려있다면 공격 후 그 도발이 깔려서 내 명치를 보호할 수 있고, 죽음의 메아리 하수인끼리 교환해서 깨지면 그 죽메를 나도 이용할 수 있다. 죽메로 토큰을 소환하면 나도 그 토큰을 쓸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내가 죽메나 다른 도발 혹은 하수인으로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건 상대도 마찬가지다. 완벽하게 광역으로 정리를 하는 게 아니라 하수인이 남아있다는 것은 상대에게 여지를 준다. 공격력이 낮고 생명력이 높다면 이 카드로 정리가 안되는 게 현실이다. 그래도 대규모 실성이라는 좋은 광역기가 야생으로 간 이상 그거 대신이라도 넣긴 넣어야 한다. 가능성은 있다. 컨트롤 사제를 한다면 어떻게든 넣는 카드이지 않을까.
카평 점수 - (★★★★)(4점)
예상 아키타입 - 컨트롤 사제, 하이랜더 사제
카드 평가 - 용사제의 초반을 책임진다. 뿌뿌뿡. 내 손에 용족이 있으면 공격력과 생명력 흡수를 얻는 카드. 예전 사제의 '고룡쉼터 요원'에게 도발 대신 생명력 흡수를 달아주었다. 왜 갑자기 모든 카드들에 생명력 흡수를 달아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됐건 생명력 흡수가 붙어있어 회복 하나만큼은 끝장나게 잘할것 같다. 이 카드를 살려둘 수가 없는 이유가 3코 버프들이 너무 많다는 데에 있다. 3코 버프 하수인인 용아귀 감독관, 위의 '절정'도 있어서 살리준다면 매우 강력한 하수인이 된다. 다른 하수인도 출중한데, 1코 영혼의 성물함 - 2코 용아귀 파수병 - 3코 용아귀 감독관은 템포상으로 매우 부드럽고 적절하다. 성물함과 파수병은 생흡이 붙어있어 무시하면 나도 정리하면서 회복도 가능하고. 용사제가 다른 어그로덱들 상대로 강력하게 가져갈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충분히 괜찮은 하수인으로 보인다. 용사제 킹능성 있다.
카평 점수 - (★★★★)(4점)
예상 아키타입 - 용사제
카드 평가 - 라이라 2코 버젼인데 조금 더 안좋다. 라이라는 주문만 시전하면 다른 주문을 받았으나, 이 카드는 하수인에게 주문을 시전해야만 주문을 가져온다. 물론 가벼운 만큼 연계도 훨씬 좋은 편이긴 하다. 어차피 라이라의 5코 3/5는 전투용으로는 크게 의미가 없었고, 이렇게 주문 시전 대비 가져오는 카드는 코스트가 낮을수록 좋으니까. 현재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0,1코 주문이 늘어난 것도 호재다. 보호막도 0코로 되었고 방부의식, 광휘 등의 1코 카드도 많다. 좋은 점은 여기까지만 쓴다. 무작위 사제 주문을 가져와서 뭘 할수 있을지 모르겠다. 무작위 사제 주문으로 필드를 깔거나 딜을 낼 수 있는 카드를 가져오면 모르겠는데, 무작위인 카드라서 그런 카드를 가져올 수 있는 게 너무나 운에 영역이다. 사제 주문 중 그렇게 효용이 없는 주문도 많고. 캘타스와 연계해 주문 스텍을 채워서 사기치려고 연구해도 의미있는 건 정신 지배배와 대규모 부활정도고. 승리 플랜의 부재라는 측면에서 주문을 가져와서 뭘 할 수 있을지 도무지 모르겠다. 이건 내가 사제를 많이 안해봐서 그런 것도 있기에 가려서 들었으면 한다. 일단 나는 좋게는 평가를 못하겠다.
카평 점수 - (★★)(2점)
예상 아키타입 - 사이클 사제, 컨사제
카드 평가 - '암흑의 승천자' 보다 좀 더 쎄다. 내 턴이 끝날 때 +2/+2 버프를 주는데 하수인 깔면서 이 정도 버프면 상당히 세다. 어찌됐건 내 턴이 끝날 때 버프를 주니까 실질적인 스텟은 3코 4/4라고 정의할 수도 있고. 일단 하수인에게 발리고 이득교환이 발생하면 필드싸움 투닥투닥 하는 덱 입장에서는 막기 상당히 까다롭다. 장점은 여기까지고 불리한 점도 있다. 이 카드가 힘을 받으려면 사제가 필드를 어느정도 잡고 가야하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사제의 하수인 필드장악능력은 전직업 중 최악이다. 다른 직업들 다 있는 속공하수인도 거의 없는 게 사실이기에 어찌됐건 이득교환을 통해 필드를 이끌어야 하는데, 그러자니 또 저코에 좋은 하수인이 없고... 이번에 1,2코 하수인들을 상당수 줬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진짜 폐급으로 판정했다. 암흑의 승천자가 활용되었을 때도 필드 쎄게 가져갈 수 있는 '빅주문 사제'의 덱에서 사용되었기에 이번에도 비슷한 덱에서 사용되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그런 덱은 용사제밖에 떠오르지 않긴 한데... 빅주문 사제보다 더 쎌지는 사실 의문이다. 안좋다는 평가로 갈음해본다.
예상 아키타입 - 용사제, 하수인 위주의 사제
카드 평가 - 1코 2/5 스텟은 엄청난 오버스텟이다. 1코 하수인 스텟 평균이 1/2이고, 공체합이 평균 3이라는 걸 가정하면 2/5, 총 공체합 7이라는 건 확실히 사기적이다. 그러나 2턴이나 필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는 건 조금 걸린다. 그래도 좋은 점도 많다. 어찌됐건 1코에 나가는 하수인이라서 3코에 깨어나고 버프를 줄 수 있고, 이번에 나온 절정으로 +2/+3을 준다면 4/8이라는 굉장히 좋은 스텟으로 필드를 세울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다만 후반에 잡히면 너무 폐급이라는 게 문제. 1코 카드를 보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후반에 나와도 밥값을 하느냐인데, 이 카드는 좀 아니라고 본다. 후반에 나와도 2턴을 휴면해서 당장의 명치 보존도 전혀 안되고... 3코에 깨어나서 버프 하수인에게 버프 받으면 좋아보이긴 하는데... 뭔가 느낌이 안온다. 사제 카드에 대해서 다 드는 생각인데, 뭔가 애매해... 뭔가...
카드평가 - (★★)(2점)
예상 아키타입 - 어그로 사제, 하수인 위주의 덱?
사제 총평
살아날 수 있을까? 모든 스트리머들이나 사제 전문 유저들까지 하나같이 이번 사제는 망했다고 말한다. 나도 비슷하다. 이번 사제의 카드들은 같이 함께 합을 맞추는 게 아니라 다 따로노는 느낌이다. 내가 잘먹는 내장국밥을 예를 들면 고춧가루는 고춧가루대로 살아 움직이고, 후추는 후추대로, 내장은 내장대로 따로 활동하는 느낌이다. 그것을 잘 어우러주는 국물의 존재가 없다는 소리다. 하나하나씩의 위력은 아예 나쁜 편은 아니다. 어떤 카드들은 다른 직업에 주면 잘 써먹을 수 있는 카드가 분명히 있다. 그러나 그것도 '안 주면 말고' 지 '꼭 필요하다'라는 느낌도 아니어서 문제다.
이정도면 뭔가 카드를 내는 게 잘못되었다. 가뜩이나 이번 명예의 전당행으로 사제 카드 상당수가 갔다. 그러면 딱 봐도 구미가 당기는, 딱 봐도 좋아보이는 카드를 내 줘야하는 게 순리아닌가? 그래야지 사제를 좋아하는 유저(저는 개인적으로 사제 별로 안좋아합니다)들도 연구해보는거지. 다른 직업들 카드 달달하게 줘서 행복회로 굴리는 거 보면 느껴지는 게 없는건지 모르겠다. 차라리 이렇게 낼꺼면 사제를 삭제하고 악마사냥꾼 포함 9직업 체제로 가는 게 나아보인다. 지금 밸런스팀의 문제는 카드를 나쁘게 주는 게 아니라, 나오는 카드가 아무런 입맛도 자극하지 못하기 때문이니까. 각성 좀 해라. 블쟈
P.S
다음에는 도적입니다. 월요일에 쓰려고는 노력하겠는데 잘 모르겠네요...
최대한 빨리 쓰는 걸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