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저들의 사유재산 침해
과금이든 무과금이든, 카드들은 엄연히 유저들의 재산입니다.
그것이 비록 게임상의 디지털 쪼가리라 할지라도, 게임 약관상 그렇지 않다고 해도
게임회사가 그것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최소한 유저들과 소통하며 개선의 노력을 보였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처음 야생전이 도입되던 패치도, 지금의 패치도, 이 맥락에서는 같습니다.
2. 노력의 부재
얼마든지 패치를 통해 노력해 볼 수 있는 점을 등한시 했습니다.
최근의 확장팩이 출시된지 2달이 넘도록 제대로 된 패치도 없었으며
밸런스 문제 뿐만이 아닌, 각종 버그와 유저들의 의견 또한 무시했으므로
노력이 전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3. 능력 부족
밸런스를 맞추지도 못했고, 망가진 밸런스를 바로 잡지도 못했고
유저들과 소통조차 하지 않았던 점에서 그런 능력 자체가 없는 것이 확실했고, 명백한 문제입니다.
4. 형평성의 부재
명예의 전당(이라 쓰고 사실상 삭제)으로 넘어간 중립카드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왜 3직업의 카드들만 영향을 받았는지가 의문입니다.
각 직업마다 효율좋은 카드들은 얼마든지 있으며
공평하게 1장씩 보내고 차기 확장팩에서 이를 보완하면 될 일이었습니다.
전혀 공평하지도, 논리적이지도 않습니다.
직업 카드들의 사기성은 드루이드와 주술사를 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문제인데 말이죠.
5. 거짓말 (가장 중요)
그들은 야생전이 도입된 이유를 높은 진입장벽을 낮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거짓말입니다.
카드와 실력 모두 부족한 신규유저는 카드 한 장 한 장이 매우 소중합니다.
그리고 그 카드들이 최대한 오랜 기간 남아서 전력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
몇 달에 한번씩 야생전으로 가버리며 전력 공백이 생기는 시스템은
당연히 모든 유저에게 피해를 주지만, 가장 큰 피해자는 신규유저입니다.
기존 유저들이라면 남은 카드로 버틸 수도 있고, 골드를 모아두고 다음 확장팩을 대비하는게 더 쉽기 때문입니다.
하루 동안 많은 생각을 해보면서
이번 패치 발표로 입는 유저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모든 유저에게 조건없이 야생전 전용 카드들을 무료로 제공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 이유로는,
1. 개인의 재산인 카드들을, 정규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갈지 않도록 해야하고
2. 신규유저를 위한다는 명분이 빈 껍데기가 되지 않는 좋은 방법이며
3. 야생전을 한낱 '단물 빨고 버린 카드들의 쓰레기통'이라는 이미지에서, 누구나 언제든지 도전해 볼만한 정규전에 버금가는 컨텐츠로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