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해보니
예전에 일하던 애들부터 현 근무자들까지 아주 쑥대밭이 되어 있네요 ㅋㅋ
그러니까 사건은..
제가 퇴근해서 막 눈을 붙이려는데 사장님께 전화가 온겁니다.
'야 돈이 빈다'
'어제 일하면서 전번근무자들 이야기 들어보니 수금봉투가 없어서 이전봉투에 동봉했다던데요'
'그래도 비어' '얼마요?'
'30이 넘게'
이거 순간 멍하더군요.. 그래서 포스 뜯어서 내부도 함 보시라고 말려들어갔나.. 말씀드리려는 차에 사장님께서 끊으십니다.
그래서 근무중인 오전파트에게 문자를 보냈죠.. 뭔일이냐고
돈이 무진장 빈다는겁니다. 그래서 지금 가게 난리났다고..
사장님 전화 한번 더 하시더군요.. 혹시 어제 누구 왔었냐고요.
예전에 일하던 애들 2명 놀러왔었는데 1명은 겜하고 있었고 1명은 술먹고 와서 자다가 갔다고 했습니다.
바로 CCTV 확인들어가신듯 합니다..
근무자한테 문자로 실황 계속 물어보고..
아침에 제가 화장실 청소하러 들어갔을 때 겜하던 놈이 카운터 와서 돈을 빼가는게 영상에 잡혔다는군요.
그리고 경찰을 불러서 매장에 왔다는 소식까지 듣고 잠이 들었습니다..
..
출근해서 이야기 들어보니 일단 돈은 다 돌려받았고 어쨋든 증거자료가 있는 상태에서 경찰을 부른거라
끌려갔다고 하더군요..
지난 달에 돈이 없어진거랑 같은 상황이라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높지만 당시 CCTV 가 고장난 상태라
어떻게 여죄추궁은 힘들어 보입니다.
절도.. 라서 초범에 갓스물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훈방으로 끝날 것 같진 않구요.
초범인지 전과가 있는지도 확실히 모르겠지만..
한달전에 제가 글 적었던거에 인생 빨간줄 긋고 시작한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그게 실제가 될 것 같네요 ㅡ,.ㅡ;
어떻게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기껏 배추 몇십장이랑 남은 인생 몇십년을 바꾸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