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e스포츠 팬으로서e스포츠 판도가 스타에서 Lol로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김동준의 역할도 어느정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인비테이셔널이었나? 김동준의 "펜타킬" 외침이 스타에서 lol로 판도가 변하게 되는 분수령이 되지 않았나 감히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김동준식 해설은 한계가 있다.
너무 경기내부 운영방식에 초점을 맞춰서 해설을 한다.
물론 어쩌면 가장 충실한 스포츠 경기 해설방식일 터다. 그러나 이러한 해설방식은
슈도 스포츠(e스포츠는 현재 공인된 스포츠가 아님)를 그 자리에 머무르게 할 뿐 발전시키기 못한다.
과거 2008스타리그 전성기 시절.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사람이든 아니든 스타리그를 봤다.
어른이든 청소년이든 여자든 남자든 스타리그는 스타크래프트와는 다른 무언가였다.
그 속에는 스타 플레이어(주인공), 라이벌 구도(플롯), 반전 플레이(극적인 요소) 등 다양한 요소들이
스타리그를 단순히 게임이 아닌 각본없는 드라마로 만들어줬다.
LCK를 보면 졸리다는 사람들이 많다. 당연히 경기 자체만으로 보면 졸릴 수 밖에 없다. 물론 거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내 관점에서는 게임을 게임으로만 보는 김동준식 해설이 주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 스타리그 시절에도 정석경기는 수도 없이 많았다. 그러나 그 속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롤은 아니다.
게임을 단지 게임으로 본다면 게임 그 이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김동준은 경기내부 운영방식에 초점을 두는 해설을 지양하고 경기 외적인 부분에 더 신경쓰길 바란다.
더이상 LCK가 수면제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