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인벤이 일베와 다를 것이 뭐냐는 식으로 싸잡아서 욕먹는 경우가 있는데 과연 인벤의 내부를 들여다 보면 어떤 부류들이 있는지, 각각 어떤 부류들인지, 다가오는 롤드컵 이후 이들은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해보았다.
1. 중립팬(라이트팬)
이런 부류는 커뮤니티 태초 부흥기에나 많았을 것으로 예상되고 현재는 그 수가 적을 것이다. 이스포츠강국인 한국이 롤판에서 손쉽게 명성을 얻고 거대팬덤팀인 CJ(구 MIG), SKT 등이 출현했기 때문이다.
특정팀에 대한 빠심이 적어서 그런지 전체적인 이스포츠판의 흥망성쇠의 관심이 많고 이후 언급될 병신팬덤들이 싸울 때 자리를 떠버리거나 똑같은 새끼들이 개시끄럽네 시발 그만 좀 해라 같은 식의 말을 주로 한다.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팀을 응원하는 약팀팬의 성향을 보일 때도 있다.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경기분석이나 과거회고를 하기 때문에 건전한 이스포츠 발전을 위해서는 중요한 존재들이라고 할 수 있으나 해가 지나면서 한국팀의 롤드컵 연속제패가 이들을 점점 국뽕에 물들게 하거나 반국뽕으로 들고 일어나게 하는 추세라 한국팀의 4연 제패로 마무리 될 듯한 이번 롤드컵 이후로는 한국에 이런 팬들은 사실상 전용준 캐스터, 통이유 정도 밖에 남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 거대팬덤
CJ충과 SKT충을 뽑고 싶다. 종합적인 특징은 빤다는 점이고 세부적인 특징은 응원팀내 특정 선수를 희생양으로 판다는 점이다. 센빠이인 CJ충들이 빨고 팔고 하다보니 팀이 어느새 개아작이 나있었다. 후배는 어떻게 될지 심히 걱정 되나 타산지석으로 삼을 선배가 있고 코치진의 역량이 뛰어나서 전철을 밟을 것같지는 않다.
이 부류에서 충 제외하고 팬을 언급할 수 있을까? 일단 CJ는 성적이 매우 안 좋아서 충성도 높은 사람들이 팬으로 남았다. 하지만 이들 중에 충이 없다는 것은 아니고 희생양 만들기 안하고 매독짓 안하는 애들을 CJ팬으로 꼽을 수 있을 것같다. 화이팅이다.
SKT에 대해서 언급하자면 클린한 SKT팬이 없다. SKT 응원하면서 선구 안 괴롭히는 애 못 봤다. 괴롭히지 말라고 하면 선구맘이라고 몰아가고 남의 팀 정글러 영입하는 꿈 꿀 때마다 몽정을 하고 시벌떡 일어나서 속옷을 커뮤니티 사람들한테 투척한다. 더러운 새끼들. 롤드컵 직전에 정글러 대안도 없으면서 정말 쥐잡듯이 선수욕을 해댔다. 대안 없이 비난만 하는 루저들이다.
급이 높은 리그에서 투닥투닥하느라 평가절하된 부분이 있지만 다전제의 슼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경쟁력이 있는 팀이다. 같은 한국팀만 아니면 호성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슼충이 박멸은 CJ충 잡는 것만큼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 중뽕, 해외뽕
작년에 들끓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따로 숫자 매기기 아까운 정도로 존재감이 옅어졌다. 과연 진정한 중뽕, 해외뽕이 남아있을지 잘 모르겠다.
중뽕에는 구삼엽충의 비율이 높다. 엑소더스가 이들의 탄생과 성장에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 향후 이어지는 엑소더스에서 어떤 식의 괴이한 팬덤이 나올지 예상해볼 수 있는 귀중한 역사적 자료이다.
주목할 점은 중국 및 해외팀이 흥한 대회 이후에 확실하게 흥해주고 중국 및 해외팀이 망한 대회 이후에 확실하게 사라져줬다는 것이다. 흥할 때 개더러웠고 망할 때 개깨끗했다.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와중에 중뽕이네 북미뽕이네 해서 '와 생존자가 있었나 구경이나 해보자' 달려가 보면 그냥 단순 응원이나 활약예상글 또는 분석글 쓰다가 해외뽕 취급당하는 사람들이거나 단순어그로들이다. 몇몇팀을 제외하고는 더이상 해외팀의 활약을 예상하고 손모가지나 불알을 걸면서 침 튀겨가며 논쟁하는 사람은 없다. 한마디로 중팬, 해외팬은 이름만 있다.
한국팀이 무난하게 4연패하는 시나리오가 예상되기 때문에 중뽕, 해외뽕들은 쥐라기 화석 취급을 넘어서서 트라이아스기 화석 취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뽕이 창궐하여 그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 반국뽕들이 중뽕, 해외뽕의 탈을 쓰고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4. 국뽕
강팀충의 성향이 강하며 3강이라 불렸던 SKT, 락스, KT를 좋아하고 '락스팬인데 슼 좋아 하앙', '슼팬인데 락스는 좋은 2등팀', 'KT는 1순위는 아니더라도 첩으로는 딱 좋아', '한국리그 밑으로는 다 챌린저스리그 수준' 등의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상종 못할 개쪼다들이었는데 롤챔스 플옵과 진출전에서 이변 아닌 이변이 일어나며 내부적으로 지각변동이 생겼다.
락스충과 슼충이 자주 다투는 모습을 보이지만 국뽕이라는 프로그램이 뇌에 내장되어 있어서 어차피 롤드컵 결과에 따라서 락스나 슼, 또는 삼성, 3팀 중 아무 팀으로 갈아탈 준비가 되어 있다. 줏대 없이 깝치며 숙주가 강하면 자기도 강한 줄 아는 기생충같은 놈들이다. 비유하자면 호랑이의 갈고리촌충이다.
물론 국뽕 중에도 클린팬은 있다. 하지만 인벤에는 없다.
위에 언급한대로 한국이 4연패를 달성한 이후 이들을 막을 수단이 없다. '인벤=일베'의 업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소에 입맛에 맞는 성향의 자료 사이에 있을 때는 클린한 척하겠지만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드는 자료가 나타나면 데프콘이 발령될 것이다.
이분들 관점에서 봤을 때 이상한 글을 쓰면 중뽕, 해외뽕 등 이들의 주적 취급을 받으며 정 꼬투리 잡을 것이 없으면 어그로라고 몰리게 되고 상스러운 욕설이나 심하면 패드립을 당하게 된다. 이때 상대방은 반격을 한다고 맞욕설을 하거나 심기를 더욱 건드리는 글을 쓰게 되는 경우가 있을테지만 그럼 다음에 그것으로 꼬투리를 또 잡히게 된다.
더러운 짓거리는 지들이 다 하면서 상대방은 성인군자같은 태도로 본인들을 다뤄주길 바라는 인생개차반들이다.
5. 어그로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을 연구해서 실행하고 분석까지 하는 사람들이다. 위 언급된 부류 어디에든지 섞여들어갈 수 있는 위장능력도 갖추고 있다. 다만 너무 강한 전투능력을 지닌 나머지 정직하게 더러운 것은 더러운 것으로만 대응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국뽕들의 '나는 더럽게 해도 너는 깨끗하게 살아라'식의 역설적인 행동과 정치질 인해전술에 항상 개발린다. 하지만 이것이 그들을 기쁘게 하는지 위축되게 하는지는 범인들은 알 수 없는 영원한 난제이다.
롤드컵결과에 얽메이지 않고 생존할 수 있다.
* 락스, SKT, 삼성 화이팅. 팬덤이 쓰레기여서 선수들이 피해 입는 경우가 줄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