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데빌헌터라는 클래스에 대한 후기를 쓰기 전에 로스트아크를 플레이하며 느낀 전체적인 총평을 말해보자면,
다양한 요소들을 잘 쓰까넣은(?!) 끼룩 끼룩 하고 우는 붓싼갈매기의 느낌을 잘 살린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롤로그, 메인 스토리, 퀘스트 동선, 연출, 전반적인 전투 시스템 등
많은 부분에 대해서 앞서 리뷰를 작성하신 분들의 글을 읽어보니 공감가며 중복되는 내용이 정말 많아서 놀랐습니다.
그 중에서도 시스템적으로 가장 참신하다고 느낀 건 대항해 시스템이었습니다.
영광의 벽, 광기의 축제와 같은 연출도 훌륭했지만,
수많은 섬 및 바다 이벤트를 체크하고 선원들을 어떻게 세팅해서 다닐지 고민하며 맵과 섬을 넓혀나가는 것은
정말 모험이라는 요소를 가장 잘 살린 것 같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서브퀘스트를 활용하여 성장하는 과정이 동선도 너무 꼬이며
지루함을 유발시켰다는 점 정도가 있겠네요.
전체적인 총평은 이 정도로 하고, 제가 느낀 데빌헌터의 특징을 써보자면,
1. 3가지 무기를 사용하는 독특함
데빌헌터는 저에게 있어 플레이 컨셉 자체가 매력적인 캐릭터였습니다.
아이덴티티 스킬들 대신 많은 스킬들을 사용함으로써 상황에 맞게 스킬들을 활용하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2. 쉬운 아이템 세팅
다른 클래스를 플레이해본 것은 아니지만, 데빌헌터의 경우 아이템 세팅 난이도가 쉽다고 생각했습니다.
부가 옵션에 있어서 치명 특화 옵션이 붙은 아이템을 세팅하는게 가장 효율적이며
외에 다른 옵션의 능력치는 신속을 제외하고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옵션 수치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3. 초~중후반 생각보다 기동성이 많이 낮고 답답했음
데스파이어 10렙, 서머솔트샷을 배우기 전 성장 과정에서는 이동기가 사형 집행, 덤블링밖에 없었기 때문에
기동성이 좋은 편이라는 캐릭터 생성 시 안내와는 다르게 답답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이 부분은 위의 두 스킬을 배우고 나서 어느 정도 해결되었지만요.
서머솔트샷을 조금 더 일찍 배우게 해주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 데빌헌터의 성능
딜링 자체는 시원시원하고 준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노말 인던을 솔로플레이로 무난하게 깨고 다녔으니 스킬 활용을 잘 한다면 강력한 캐릭터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아이덴티티 포션을 활용할 기회가 없고,
마나 소모가 심하며 많은 스킬만큼이나 요구 스킬 포인트량이 높은 것은 다소 답답했습니다.
스킬 레벨 상승에 따른 마나 소모량을 줄이고 데빌헌터의 요구 스킬 포인트량을 줄이거나 스킬 최대 레벨을 낮춤으로써
더 많은 스킬을 마스터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상 데빌헌터를 플레이한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3차 CBT이던 OBT이던 어서 나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