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S 시뮬레이터의 경우 백/헤드어택 적중 상황을 기준으로만 작동하게 되어 있어서 지금까지는 초공님 계산기 기준으로만 백어택 비율 계산을 했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사멸-악몽이 비비는 백어택 비율도 70~80% 언저리에서 왔다갔다 했었죠.
갑자기 DPS 시뮬레이터에서도 백어택 비율 반영해서 계산하는 로직이 생각나서 어찌 구현한 다음 데헌에 적용해봤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시뮬레이션이고 제가 설정한 스킬 DB에 맞춰서 도출된 값이기 때문에 추후 또 변경될 여지는 있습니다만, 가능하면 이게 진짜 리얼 최종 파이널 정리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몇몇 핵심 가정을 미리 언급하고 들어가겠습니다.
- 비사멸 세팅의 경우 지속 DPS는 단심을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쿨 될때마다 샷지 심판 터뜨리는 형태입니다. 반면 사멸은 단심을 안 쓴다고 가정했으므로 상대적으로 악몽에 유리합니다.
- '백어택 적중률'과 '백어택 비율'은 다른 개념입니다. 백어택 비율이 50%라고 해서 실전에서 샷건연사 10회 썼고 그 중에서 5회 백에 들어간 것과 동일한 결과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 실전에서 우리는 몹이 구석에 박혀 있다고 면상에 샷건 털지 않습니다. 백어택 스킬을 아끼다가 백어택 각이 나올 경우에 샷건을 쓰게 되며, 스킬 시전중에 보스가 머리를 돌리거나 했을 때에만 백어택 미적중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물론 그만큼 일정한 쿨 누수가 발생하게 되겠죠.
- 반면 시뮬레이터에서 백어택 비율이 p%라고 하는 것은 전체 딜 시간이 30분이라고 가정하면 그 가운데 p%의 시간 동안 백에서 치다가 나머지 100-p%의 시간동안 옆구리에서만 친 것과 비슷합니다. 실전에서 발생하는 보스의 어그로 탐색 및 패턴으로 인한 백어택 미적중과는 다른 개념인 것이죠.
아무튼 결과부터 정리해 보겠습니다. 회심 엘릭서 기준
- 특치사멸(만찬 화염탄)
- 속속(치명 950)
두 개 빌드에 대해 시너지 2개를 붙였을 때의 기대 DPS를 백어택/옆구리 기준으로 계산한 것입니다.
사멸셋이야 당연히 각인/세트옵션 감안하면 백어택 아닐때 기대값이 엄청 떨어질 수밖에 없죠.
악몽의 경우 속속은 경우 백어택 vs 옆구리의 차이가 딱 3.7%입니다. 참고로 퍼샷 대신 만찬을 채용하는 강3에1 조차도 5% 차이입니다. '악몽 데헌도 고점 보려면 백 쳐야 한다'는 소리가 악몽데헌으로 허수도 안 쳐보고 하는 폰로아 개소리인게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럼 이걸 기반으로 백어택 60%/80% 상황에서 각 빌드의 기대치를 구해봅시다.
지속 DPS를 기준으로 보면 약 80% 정도가 경계선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8초, 10초딜 역시 비슷합니다. 다만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6초 DPS인데, 백어택 80%를 기준으로 해도 여전히 사멸이 악몽보다 10% 가까이 기대값이 높고 60%까지 기준선을 내려야 악몽이 앞서갑니다.
저는 6초 DPS가 실전에서 패턴 사이사이에 딜을 우겨넣을 수 있는 포텐셜이라고 생각하는데, 사멸이 쿨이 밀리더라도 실전딜에서 악몽보다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건 이런 부분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일겁니다. 약간 얻어걸리라는 식으로 스킬을 우겨넣어도 심날-샷연-샷지(or 만찬)이 백에 다 적중했을 때의 위력이 워낙 높으니까요. 반면 8초, 10초 등 비교적 긴 호흡의 프리딜 타임에는 악몽도 사멸 대비 그렇게 크게 밀리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