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블래스터 로웬 룰 PVP 세팅에 대한 고찰

심심해서 5만년만에 블게 왔더니 1페이지에 PVP 세팅 글이 보이길래 함 써봅니다.

0. 중갑 3? 중갑 1?

시작하기 전에, 요새 로웬 룰 하의 PVP에서 일부 인원들이 중갑 효율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다, 이거 낄 바에 조금이라도 더 딜을 챙기겠다며 중갑을 1레벨로 내리거나 아예 빼 버리고 4~5딜각인, 심지어는 6딜각인까지 운용하는 경우를 목격했었습니다.

궁금해진 겸 블래스터로 테스트를 해 본 결과

 a. 방무 스킬이 아닌 경우 (내공연소)

  - 화력 강화를 채용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중1일 때 중3보다 16.78% 더 큰 대미지를 받음

  - 화력 강화를 채용했을 경우에는 중1일 때 중3보다 21.69% 더 큰 대미지를 받음

  - 화강3 중1이 화강X 중3보다 4% 큰 대미지를 받음

 b. 방무 스킬인 경우 (개틀링건, 방무 90%) 

  - 화력 강화를 채용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중3일 때 중1보다 2.7% 더 큰 대미지를 받음

  - 화력 강화를 채용했을 경우에는 중3일 때 중1보다 8.1% 더 큰 대미지를 받음

  - 화강X 중3이 화강3 중1보다 21.33% 큰 대미지를 받음

위와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역보정으로 인해 중3이 방무 스킬을 조금 더 쎄게 얻어맞지만, 방무 스킬이 아닌 경우에는 중1이 중3보다 많이 아프게 얻어맞습니다. 다만 방무 스킬의 경우 댐감이 없는 중3이 댐감이 있는 중1보다 훨씬 아프게 얻어맞는다는 점이 놀라웠네요.

중갑 착용이 이전과 같이 PVP에 있어 강요되는 각인 수준은 아닌 것 같지만, 특정 조건 없이 생존력을 늘려 주는 각인임을 생각해 보면 여전히 3레벨을 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미지 감소 각인을 채용했을 경우에는 시너지를 일으키므로 신속 - 인내 세팅에선 중3이 필수라고 봅니다. 

혹시라도 중갑을 1레벨로 내릴 의향이 있으시다면 위 내용을 참고해 주셨으면 합니다. 화력 강화란 각인 덕분에 중1을 끼고도 어느 정도 탱킹력이 보장되므로 괜찮다고 보고, 저도 중1세팅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만약 화력 강화를 채용하지 않고 중3만을 착용할 경우에는 쓸만한 딜트포가 없어 방무 트포를 채용 중인 워로드의 버스트 캐넌, 기공사의 여래신장, 스트라이커의 뇌호격 등을 조심하도록 합시다.

세팅은 크게 3분류로 나뉘어집니다. 

1. 특화 - 신속 

 

 - 파티 플레이 및 대규모 전투 특화 세팅

 - 특성비 특 1800 / 신500~600, 팔찌 특신 or 특제

 - 중갑 착용, 포격 강화, 화력 강화, 예리한 둔기, 정기 흡수, 위기 모면 1

 - 포격 강화, 화력 강화, 예리한 둔기, 타격의 대가, 정기 흡수, 중갑 착용 1

 - 외 정밀 단도, (1각 대미지 고려 시) 저주받은 인형, (아덴에 치중할 시) 속전속결 유효

4월 밸런스 패치로 집중 포화의 사거리가 비약적으로 증가한 이후 주류가 된 세팅이며 현재 사용 중입니다. 아덴을 활용해 광범위 딜링을 가할 수 있는데, 이가 댐감을 바른 워로드나 디트를 제외한 나머지 캐릭터들을 쓸어버릴 수 있는 대미지를 지녀 다대다전에서 절륜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특화가 일반 스킬 대미지 상승에도 기여하기 때문에 소수전에서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PVP 스킬트리에서 화염 방사기, 임시방편으로 미폭과 공폭, 고압열탄을 제외한 나머지 스킬들의 아덴 게이지 수급량이 적은 편이라 어려움을 겪으며 막상 아덴을 사용하는 데에 성공하더라도 제자리 고정이란 디메리트로 인해 상대방의 CC기에 무력화당하고 터지는 경우가 상당합니다. 

제대로 된 운영을 위해서는 개인용 광시곡과 수연을 깔아줘 케어해 줄 바드가 필요하며, 빛만능이 요구된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덴 한 번만 잘 탄다면 전방에 보이는 적들을 한번에 쓸어담을 수 있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세팅입니다.

특화 세팅에서의 화력 강화의 채용에 의문을 표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저는 화력 강화를 고평가하고 있습니다.범용 공격 및 방어 각인들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보다 일반 스킬의 대미지 25% 증가와 일반 상태에서의 받는 대미지 감소 15%라는, 제한적이지만 공수 효과를 동시에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무엇보다 화력 게이지의 유지 시간을 12초로 연장시켜 준다는 점이 일반 스킬들의 대미지를 증폭시켜 주는 특화의 효율을 최대한 활용 가능하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미공폭과 고압열탄의 트포에서도 60%의 치적을 챙길 수 있고 예둔과의 시너지를 통해 후술할 제압 - 신속보다는 약하지만 어지간한 적들을 원콤에 보낼 수 있는 딜을 뽑아 내므로 너무 포격에만 치중되게 세팅하기보단 제시된 바와 같이 밸런스 있게 세팅하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2. 제압 - 신속 

 - 개인 플레이 및 소규모 전투 특화 세팅

 - 특성비 제 1600~1000 / 신 1400~800, 팔찌 제신

 - 중갑 착용, 화력 강화, 예리한 둔기, 정밀 단도, 타격의 대가, 위기 모면 1  

 - 화력 강화, 예리한 둔기, 타격의 대가, 정밀 단도, 저주받은 인형, 중갑 착용 1

 - 외 (확실한 마무리를 원할 시) 약자 무시, (유틸성을 원한다면) 정기 흡수 유효

특화 - 신속이 대규모 전투에서 장점을 보인다면, 제압 - 신속은 소규모 전투에서 극강의 장점을 보입니다. 제압의 상태이상인 적 공격 시 추가 대미지를 최대한 활용, 한두명의 적이 휘둘을 맞기만 한다면 블래스터 원콤보의 시작이자 끝인 휘둘 미공X를 적중시켜 무조건 죽이는 걸 목표로 한 세팅입니다.

특화 - 신속보다 특성비 조절이 자유로워 정기 흡수에 대한 의존도가 떨어지고, 이 덕에 최대한의 딜각인을 채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제압의 조건 만족시 추가 대미지가 워낙 강력한 탓에 정밀 단도를 채용해 주력기의 치적을 80%로 끌어올려 치명타 피해 12% 감소라는 디버프를 가지고도 확정킬 확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또한 블래스터의 원콤보는 한 번의 큰 대미지가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최소 두 가지, 나아가 서너 가지의 스킬들이 동시에 타격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약자 무시를 채용해 확인사살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습니다.

다만 블래스터의 일반 스킬 쿨타임은 꽤 긴 편이기 때문에 휘둘을 적중시키는 데에 실패한다면 최소 남은 쿨타임동안 잉여가 되어 버리고, 휘둘로 진입한 후 빠져나올 도주기가 비교적 부실하기 때문에 이후의 역공에 매우 취약해진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휘둘 적중에 성공했더라도 미폭과 공폭을 연계하는 도중 상대방이 이를 방해해버리면 너무나도 쉽게 콤보가 끊겨 버리기도 하고, 휘둘을 제외한 나머지 CC기가 에어본이기 때문에 피면 스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적을 상대로는 제 위력을 발하지 못 하는, 어찌보면 특화 - 신속보다 뒤가 없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세팅이기도 합니다.

3. 신속 - 인내 

 - 상성을 거의 타지 않는 올라운더 세팅

 - 특성비 인 1400~800 / 신 1600~1000, 팔찌 신인

 - 중갑 착용, 굳은 의지, 화력 강화, 예리한 둔기, 타격의 대가, 위기 모면 1 

 - 외 불굴, 전문의 등의 탱킹 각인 유효 (채용 시 극인내 및 정기 흡수 추천)

특화 - 신속과 제압 - 신속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구조를 가지고 있고, 전투 상황에 대한 선호 및 비선호 구도를 가지고 있다면 신속 - 인내는 어떤 곳에서도 쉽게 적응이 가능한 올라운더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전에 사용했던 세팅입니다.

방어 각인과 공격 각인을 조정하여 공수 밸런스 조율이 가능하며, 방어 각인만을 채용한 세팅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대미지도 나오는 세팅입니다. 무엇보다 인내에 투자를 한 덕에 에너지 필드의 보호막 제공량 및 물약을 통한 회복량이 상당량 증가하여 안정성이 확보되는 세팅이기도 합니다.

소수전이든 다수전이든 어디든지 뛰어들어 적들 사이에서 분탕을 치고 유유히 빠져 나올 수 있는 어그로 담당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지만, 애매함이라는 큰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정 직업들에 비해서는 탱킹 능력이 부족하면서, 또 특정 직업들에 비해서는 딜링 능력이 부족한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특히 대미지 관련 특성을 찍지 않은 만큼 결정력이 부족하여 상대편의 어그로를 끌 수는 있지만 그것을 처리하지는 못 하고, 역으로 상대편이 들어올 때 저지력이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애매함 때문에 어느 정도 방어력을 갖춘 적을 상대로는 소모전을 각오해야 하는데, 탱커들과 소모전 진입 시 이 점이 더욱 부각되어 필연적으로 손해를 보고, 더 나아가서는 상대가 불가능해지게 됩니다.

극인내 신속 세팅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완벽한 상위호환인 직업들이 존재합니다. 블래스터의 스킬 구조가 방어에 특화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딜도 제대로 안 나오는데 탱킹력도 우월한 게 아닌 잉여가 되기 쉽상인 세팅이므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스킬 트리로는 아래와 같이 채용 중입니다. 특화 - 신속 기준으로 임의로 짜서 사용 중인 빌드입니다.

게틀 10 222 전설출혈

미폭 12 212 영웅풍요

공폭 12 232 영웅질풍

고압 12 33(2)1 희귀질풍

휘둘 10 312 영웅질풍

에필 10 121 

점포 10 112

화방 10 321 전설풍요

집중포화 전설질풍

에너지포 전설질풍

특화 - 신속에서는 풍요를 낀 화방의 압도적인 아덴 수급 능력 때문에 뺄 수 없고 다른 빌드에서도 화력 게이지의 수급에 매우 유용한 스킬이라 보통의 경우 많이 사용하게 되지만, 이 대신에 곡사포 2(1)1(2)2를 채용해 아군 커버 겸 CC 연장기로 사용하거나 제압 - 신속에서 다연장 1(2)32을 채용해 원콤에 올인한 극단적인 플레이를 하는 등 스킬의 채용 폭이 넓으니 개인에게 맞는 것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이 중 휘둘의 기절 유지 트포는 5레벨을 꼭 찍으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0.5초의 스턴 시간 추가로 인해 네이팜이나 고열압탄 1타 경직 등으로 추가 공격을 하지 않더라도 미공폭을 확정적으로 맞출 수 있다는 매우 큰 장점을 갖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이외의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이상 레이드 뛰다가 너무 노잼이라 로웬으로 회귀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