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게만 보시는 분들도 많으실듯해서 어제 밤에 운명의 빛 달리고 자유게시판에 끄적였던 글을 들고왔습니다.
그냥 제 감상 겸 뇌피셜이라 여기저기 틀린부분이나 설정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양해해주시고 정정이나 다른 의견들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아만의 일생이 하루종일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네요;;
퇴근하고 앞에 스토리 부분부분 찾아보면서 한 번 더 정리해보려구요(섭주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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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스토리 깊게 분석해주시는 선생님들과는 다른 적당히 찍먹하는 킹반인의 감상평? 뇌피셜? 입니다.다 틀린 해석일수도 있습니다. 감안하고 봐주세요...
1. 아만은 왜 남바절에서 우리를 떠났을까?
아만을 어릴 때부터 클라우디아에게 인간은 누구에게나 내면 속에 [빛]이 있다고 배웠습니다.
항상 신에게 스스로의 빛을 찾을 수 있도록 바라는 기도문을 외우며 살죠.
이러한 영향으로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이겨내고 [빛의 길]을 걷기로 결심합니다.
그렇게 어렸던 아만은 사제가 되었고 사람들에게 은혜를 배푸는 빛의 길을 걸으며 성장합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카제로스 잡아서 평화 찾기)
하지만 남바절 사건에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자신 안의 [어둠]을 마주해버리게 됩니다.(1차 멘붕)
몇 년간 본인이 [빛의 길]을 걸으며, 본인 내면에는 [빛]이 있다고 믿어왔지만 이 믿음이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멘탈이 붕괴된 아만은...자기혐오에 빠지게됩니다.
이에 주변 지인들이 알고있는 나 자신(빛)은 진실이 아니며, 마주하게 된 나 자신(어둠)을 진실로 생각하게 됐고.
[당신들과 나는 달라요] 를 시전하고 카마인과 떠나죠.
2. 그럼 떠나가서 왜 금방 안돌아왔냐??
남바절 사건으로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멘붕이 온 아만을 카마인이 [진실]을 알고싶지 않냐며 꼬십니다.
뇌피셜이지만 여기서 아만이 알고 싶었던건 부모의 정체라던가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하지만 아만은 본인이 [로스트 아크]였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2차 멘붕)
기대했던 답이 아니었죠....
(어찌보면 사람도 아니란 소리를 듣게 된 것인데.... 500년전에 카단이 도구인것 마냥 손에 넣었다고 루테란에게 얘기했습니다.)
아이언맨같은 히어로가 되고싶어 노력하던 사람이 알고보니 슈트를 관리하는 자비스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되어있는;;
여기에 더해서 카제로스와 계약을하며 [선택]은 [파멸]을 부를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본 아만은 카제로스의 말에 자신의 과거를 끼워맞추게 됩니다.
마치 본인이 그동안 했던 선택들이 주변을 파괴시킨 것처럼 받아들이고 생각하게 됩니다.(3차 멘붕)
그렇게 충격에 빠진 와중에 본인이 꿈꾸던 빛의 길을 모험가가 걸어갑니다.
(그것도 매~우 이상적으로 훌륭하게 사건들을 해결함)
아만은 복잡한 감정을 느꼈을 것 같습니다. 외로움과 슬픔.. 자신의 가려 했던 길을 어찌보면 대신가주는 모험가에게의 고마움, 약간의 질투 부러움 등등
착한 아만은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에 선택을 미루고.... 모험가와 엮이기를 피합니다.(플레체 까지)
그게 빛의 길(모험가)를 위해 본인(어둠)이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결론을 짓게된 듯합니다.
3. 그럼 왜 뜬금없이 태세전환함??
이번 사건으로 어릴 때 살던 집의 지하실에서 나온 [선택]이 틀린 선택이 아니었다는 걸 깨닫게됩니다.
이에 카제로스의 말이 틀렸음을 알게 되고, 살아오면서 했던 선택들 중에는 좋고 올바른 선택들도 많았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 하기위해 계속해서 사람들을 피해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그렇게 아만은 결심을 하고 본인 스스로를 받아들이는 [선택]을 하게 됨으로서, 클라우디아가 항상 얘기하던 내면의 빛을 다시 찾게됩니다. 이를 상징적으로 표현한것이 황금빛으로 빛나는 어린 아만의 영혼인듯 합니다.
그렇게 다시 [빛의 길]에 본인의 존재의의를 담은 [빛을 인도하는 길]을 걷기로 선택하게 됩니다.
4. 카마인이 마지막에 한 소리는 뭐임? 또 떡밥이냐?
일종의 타임 패러독스 같은 건데....
1. 과거로 돌아가서 영향을 주면 미래를 바꿀 수 있다.
2. 과거로 돌아가서 영향을 주려고 해도 이미 그것까지 인과율 계산에 포함된 것이기 때문에 미래는 바뀌지 않는다.
이걸 운명(미래)에 적용했을때, 1번이 모험가+베아트리스 / 2번의 카마인의 사상입니다.
(모험가에게는 사상이라기보다는 뭔지도 모르고 실제로 하고있는 짓인거지만요.)
각설하고 카마인은 [운명=뭔짓을 해도 바꿀 수 없음] 이기 때문에 아만의 선택을 쓸데없는 발버둥으로 취급하는 말을 던지고 간것입니다.
5. 근데 왜 아만과 모험가는 공명을 했을까?(이건 순도 100% 뇌피셜)
500년 전 아크의 계승자였던 루테란이 기능적으로 둘로 나뉘게 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 둘을 이어준 건 각자의 내면의 빛(황금빛 어린 아만)
로아 세계관에서 유일하게 근본없는?게 모험가와 아만이죠...부모가 누군지도 모르고 갑자기 툭 튀어나옴
뭔가 쓰고보니 패드립같지만 하여튼 그런 공통점이 있는 유일한 존재입니다.
질서를 무너뜨리는 자(모험가) + 질서를 무너뜨릴 수 힘을 조율하는 열쇠의 아크(아만)
타노스와 인피니티 건틀릿인가?
이 둘이 같은 길을 걸을 때 비로소 아크의 계승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게 아닐까요?
자야될 시간을 한참 넘겨서 두서없이 쓰긴했는데, 긴글 읽어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