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할게 없어서 전에 생각했던 것을 끄적여 봅니다.
https://www.inven.co.kr/board/lostark/5897/1704 이전에 제가 쓴 글인데 이 글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으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Lupeon은 loop + aeon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우리말로 고리 + 영원 이네요. 루페온은 루프와 에온이라는 발음을 연결해 놓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Lu는 아일랜드어에서 '빛나는'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말로 바꾸고 자연스럽게 나열하면 '빛나는 영원 고리'가 되겠군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빛의 신 Hyperion에서 Hy ri를 빼고 앞에 Lu를 붙이면 Lupeon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말로는 '빛나는 빛의 신'이라는 조금 어색한 표현이 나오므로 Hyperion을 참고했다 정도로 넘어가야겠어요. 링크해둔 글에서 제 주장과 같이 '루페온은 빛의 신이 아니다'는 근거라고 볼 수 있겠어요. 빛의 신에게 굳이 '빛나는'이라는 형용사를 사용할 필요는 없잖아요? 그리고 세이크리아의 황혼 사제들의 대사 '빛은 질서이니 의심하지 말지어다.'가 '우리는 질서이니 의심하지 말지어다.'로 바뀌었으니 좀 더 힘이 붙습니다.(황혼이 루페온을 따르지 않는 것일 수도 있지만)
다음은 Kazeros입니다. Ka + zeros 인데 이건 좀 억지를 부려야 합니다. Ka는 강한 이미지, 느낌을 주기 위해 사용한 발음이라고 스마일게이트에서 밝혔었죠. 카제로스, 카마인, 카멘, 카단 등등... zeros는 비슷한 발음으로 zeroth가 있는데요. 이는 '가장 우선시되는'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보다 우선시 된다는 의미죠. Kazeros를 우리말로 바꾸고 자연스럽게 나열하면 '가장 강력한'이 됩니다. 무언가 완성되지 않은 이름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어둠의 신은 Erebus입니다. 발음이나 애나그램으로는 카제로스와 연관성을 찾을 수가 없고, 로스트아크 세계관에 카제로스가 태초부터 존재한 자들을 어둠의 신으로 임명한다는 구절이 있어 에레보스는 태초부터 존재한 자들의 이름과 관련이 있을거라 예상합니다.
또 다른 해석이 있죠 Ka zero s >> Cha o s가 되는 해석입니다. 하지만 이상하죠. Chaos는 혼돈입니다. 혼돈의 신은 이그하람이고요. 그리고 카제로스는 이그하람에 반해서 소멸시키고 혼돈계에 질서를 일으킨 자입니다. 하지만 위 해석과 달리 완성된 이름이기도 하죠. 뭔가 빠졌다고 할까요? 그런데 잘 보면 루페온의 이름 해석이 '빛나는 영원 고리'였잖아요? Lu + loop + aeon입니다. 여기서 해석할 때 '루' 발음이 두 번 중첩되어 사용되었죠. 그대로 카제로스 이름을 해석할 때 '제로'라는 발음을 두 번 중첩하고 자연스럽게 나열하면(Chaos zero) '혼돈 없음'이라는 억지스럽지만 완성된 이름이 됩니다.
혼돈계에서 최고신의 자리에 있는 카제로스가 혼돈이 없다라... 바로 떠오르실겁니다. 카제로스 = 루페온, 카제로스 = 안타레스라는 2가지 가설이요. 하지만 저는 카제로스가 루페온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루페온은 이그하람과 같이 지금 어디에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죠. 안타레스는 2쌍의 날개를 가지고 있는 용의 형상이라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어느 인벤 글에 정리된게 있습니다.) 카제로스 또한 2쌍의 검은 날개를 가진것으로 묘사되므로 카제로스 = 안타레스 설 쪽이 조금 더 유력하다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추가할 내용이 500년전 루테란이 루페온을 대면했다고 하는데 이 때 루테란이 대면한것은 루페온이 아닐것입니다. 왜냐하면 루페온은 이그하람이 소멸될 때 같이 사라졌을테니까요. 그리고 500년 전 엘가시아에서도 흐름상 라우리엘이 빛의 신탁을 조작하였다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빛의 신탁은 아주 오래 전부터 내려오지 않았다고 예언자들이 이야기 합니다. 인간에 비해 아주 오랜 시간을 사는 라제니스 그리고 신들에게는 500년이라는 시간을 오래전이라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