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줄요약 현상황 : 세상에 모르는게 너무 많은 모험을 하면서 천신만고 끝에 드래곤볼 7개를 모아서 용신을 찾아가 "세상에 비밀을 알려주고 카제로스를 없애주세요" 하러 빌기 직전까지 갔는데
초사이어인이 나타나더니 카제로스를 토도독 쳐서 끝내버린 그런 상황.
->무엇이 문제인가.
1. 모험가는 드래곤볼 7개를 왜 모았나?
2. 용신은 누구이며 존재의 의미는 무엇인가?
3. 이번엔 방관해야할 것 처럼 말하던 초사이언이 갑자기 처리를 맡게된 이유는 무엇이며, 어떤 개연성이 있는가
이 메인 3가지가 다 박살나서 유저들이 화가나게 된 상황.
스토리가 맛있다 맛없다 이상의 문제인 게, 유저들이 지난 세월 무엇을 위해 플레이 한 것인지 당위를 잃어버리게 된 사건.
->현실적으로 어떻게 해야하나
이러면 현실적으로 '(헌정?) 스토리 시네마틱을 따로 만들어서 번외편으로 뿌리지 않는 한'
몇년에 걸쳐 뿌려놓은 지나치게 많은 떡밥 회수가 불가능해진다고 생각함.
로스트아크는 7년간 너무나 많은 떡밥을 뿌리고 거둬들이지 않아 유저들이 지나치게 모르는게 많고 추측만 난무하는 상태로, 메인 이슈라고 할수는 없지만 메인이슈에 필적하는 중요한 떡밥들도 회수가 안되는 상태임.
대표적으로 혼돈의 마녀의 예언.
설정집을 통해 혼돈의 마녀가 누구인지 한 줄 설명만 나온 것 같은데,
그 예언이 왜 지켜져야 하는지, 왜 신급이나 다름 없다는 카제로스가 혼돈의 마녀의 예언만큼은 철썩같이 믿고 그의 시간선을 따르기로 했는지, 아브렐슈드는 그 왕관을 쓰고 있다 벗었는지 등이 전혀 설명이 안 됨.
카제로스는 "모든것은 정해진대로" 라고 하던 것 같은데, 그 말대로 해석한다면 표면적으로는 자기가 여태 예언을 이끌어온 것처럼 보일지언정 실제로는 자신 또한 결국 뭔 짓을 하던 마녀의 예언을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의 수레바퀴 속 한 굴레에 불과'하다는 뜻이어서 그냥 순응했다는 말로 받아들이는 게 맞음. 근데 이렇게 읽는게 맞나?
지금이 예언이 지켜지는 시점이기 때문에, 원래대로면 이것도 설명해줘야 하는게 맞는데, 이것만 해도 한참 설명해야하는 상황에서 여태 흩뿌려놓은거 메인 이슈를 대다수 회수할 수가 있을까 과연?
->왜 별도로 스토리를 더 풀어야 하나.
이 이야기는 크게 3부로 진행되고 여기가 1부의 마지막이라는게 정설인데,
아예 후일담으로 가면 2부로 진입할 수 있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새로운 떡밥을 뿌려야 하기 때문. (그리고 로스트아크는 여태까지 그래왔음. 심지어 상대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줬다고 봐야하는 라제니스에서도 새 떡밥이 나옴.)
특히 위에서 말한 자잘한 사이드 말고 다음 페이즈로 메인 스토리를 전개하기 위해 알려줘야 하는 '필수요소'인
1. 카제로스의 정체와 질서, 혼돈, 심연의 세계의 비밀 (그래야 카제로스가 사라진 후 이그하람이 암약할 혼돈의 세계와 연결이 되니까)
2. 아크의 권능 (그래야 이그하람이나 쿠크세이튼과 맞서 뭘 해야할지 예측되니까)
이 두가지가 다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떡밥만 뿌린다?
이러면 스토리는 외적인 요소로 엉망진창이 될 수밖에 없음.
여태까진 떡밥이니 마음대로 추측했다지만, 결론이 나와야 하는 시점에 이러면 '열린결말'이 돼버린다는 말.
유저들은 더더욱 자기들 마음대로 엇갈리게 추측할거고, 시간이 더 지나면 그 추측을 불식시키기 위해선 더 끈끈한 설명이 필요해지는데 수직계열화가 진행중인 로스트아크가 원하는 방식일수도 없고.
그런데 이미 상당수 유저들은 누가 뭐라든 루페온이니 안타레스니 마음속에 카제로스의 정체를 정해둬서
"카제로스의 정체는 ??? 아닐까요?" 하면 더 댓글 안달고 '스토리 안보셨죠?', '지켜보시죠' 하는 상태라는 것.
아마 지금도 카제로스가 안타레스라고 설명하든 루페온의 뭐라고 설명하든, 이미 스마일게이트가 유저들을 헷갈리게 해놓고 떡밥회수는 하지 않은 탓에 엄청나게 많은 설명이 필요해진 상태일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