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비디오 게임 유통사 게임스탑(GameStop)이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이베이(eBay)에 대한 정식 인수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하 WSJ)이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제안서는 이르면 이달 안에 제출될 가능성이 있다.
WSJ에 따르면 게임스탑은 인수 제안에 앞서 이미 이베이 지분을 조용히 매집해 왔다. 이베이 측이 제안에 응하지 않을 경우 게임스탑 CEO 라이언 코헨(Ryan Cohen)은 주주들을 직접 상대로 한 공개매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규모 차이는 이번 시도의 가장 큰 변수다. 게임스탑의 시가총액은 약 118억 달러(약 17조 4,000억 원)인 반면 이베이는 약 460억 달러(약 67조 9,000억 원)로 4배 가까이 크다. 다만 게임스탑은 1월 말 기준 약 90억 달러(약 13조 3,000억 원)의 현금을 보유한 상태로, 부족분은 추가 차입이나 주식 교환을 통해 메우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이번 움직임은 코헨이 추진해온 사업 전환 구상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는 게임스탑을 단순 게임 소매업체에서 다각화된 지주회사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공개해 왔다. 게임스탑 이사회가 지난 1월 코헨에게 약 350억 달러(약 51조 6,000억 원)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패키지는 게임스탑 시가총액을 1,000억 달러(약 147조 5,000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누적 조정 EBITDA 100억 달러(약 14조 7,500억 원)를 달성하는 조건과 연동돼 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보도 직후 이베이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13% 이상 급등했다. 두 회사 모두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온 만큼, 이번 결합 시도가 코헨의 구상대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https://finance.yahoo.com/markets/stocks/articles/gamestop-preparing-offer-ebay-wsj-21270345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