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오랜만에 흙을 밟는 감촉이 즐겁네요.
▶ 애니메이션(좌) / 사진(우) / 이왜진..?
작품 내의 배경과 함께 소품까지 그대로 구현되어 있어 재미있습니다.
학교만 딸랑 있었으면 아무리 순례라도 지칠텐데 다행히 붙은건물에 브런치 카페를 운영중이여서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논논비요리 컨셉에 맞게 유기농 야채를 사용한다고 홍보하며 학교 책걸상과 식판을 사용하는것이 귀엽네요. 맛과 가격대는 평범하지만 시골 한가운데 이런 식당이라도 있다는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노란것이 파인애플인줄 알았는데 노란무여서 왠지 속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시 도시로 돌아오려면 이케부쿠로를 경유해야하기에 온 김에 가볍게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이케부쿠로도 서브컬쳐의 성지로 유명한데, 아키하바라가 남성향이 메인이라면 이 곳은 여성향이 메인인 장소입니다. 역 우측으로 서브컬쳐 매장인 애니메이트나 라신반 본점부터 토라노아나, 만다라케, 북오프 같은 유명 매장들이 모여 있습니다.
주의할 점이라면 여기서 여성향이란것은 BL물이라던가 그렇고 그런 느낌의 컨텐츠이기때문에 남성분들이 가신다면 다소 당황하실 수도 있습니다.
콜라보 행사 상품을 먹기 위해 이 날도 버거 체인점에 왔습니다. 웬디즈 키친 평가가 상당히 좋던데 제가 주문한것이 콜라보 상품이라 그런지 맛은 평범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곳도 츠키미 버거를 하고 있네요.
서브컬쳐 매장들을 한바퀴 돌아봤습니다.
만다라케는 대표적인 리셀샵(중고품점)중 한곳인데, 이후 글에서 리뷰할 아키바의 지점보다는 규모가 많이 작았습니다.
판타지 빌은 이번에 처음 본 가게인데, 매장이 크진 않지만 호요버스 사의 굿즈들만 다루고 있고 그 종류가 꽤 다양해서 호요버스 팬이라면 이곳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다만 붕괴3rd 굿즈는 거의 없고 원신 붕스 젠존제 까지의 굿즈가 대부분이라 조금 아쉬웠습니다.
토라노아나는 나름 근본있는 동인지샵(2차 창작) 중 한 곳이였지만 코로나불황으로 대부분의 오프라인 지점을 폐점하고, 현재는 온라인판매나 팝업스토어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일하게 남아있는 오프라인 지점이 이 곳인데 여성향을 주력으로 노선을 잡은 것 같네요.
애니메이트는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종합 서브컬쳐 체인점으로, 이 곳 본점의 규모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빌딩 하나를 거의 통째로 사용하며 각 층의 크기도 어마어마했습니다. 공식굿즈를 취급하기때문에 가격대는 다소 있는편이나, 물건의 종류가 많아 시간이 부족하다면 이케부쿠로는 이 곳 한곳만 둘러봐도 충분해 보였습니다.
멜론북스도 토라노아나와 마찬가지로 동인샵입니다만 일본 전국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신 각 매장의 규모는 평범한 수준입니다. 멜론북스는 남성향 주력이라는점이 토라노아나와의 차이점이겠네요.
다음은 신주쿠로 넘어왔습니다. 신주쿠가 복잡하단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이 넓고 복잡한 역 안에서 구글 지도가 제대로 작동을 안할때가 많았고, 심지어 환승역인 주제에 관련 안내가 잘 안보여서 조금 헤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