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후 모리가의 저택을 나온 후 들른 곳은 저택 바로 앞에 있는 '시모노세키 시립 역사 박물관(下関市立歴史博物館)'입니다. 시모노세키의 역사가 역사인만큼 단노우라 해전, 개항과 유신, 모리 가문 등이 주요 컨셉입니다.
단노우라 해전에 관한 병풍입니다.
이곳을 통치했던 대내씨, 그리고 대내씨를 멸망시키고 이곳을 장악한 모리씨입니다.
야마구치현을 통치했던 모리 가문의 현황 및 세력도입니다. 아래의 길천(吉川) 가문은, 모리 가문의 아들이 길천 가문에 양자로 입적되어 지위를 계승한 관계로 사실상 같은 가문, 방계 가문이었습니다.
아마도 개항이나 메이지 유신을 전후해서 쓰였던 대포가 아닐까 합니다.
박물관을 다 보고 버스를 타러 나올 때 보였던 광경입니다. 작은 하천이 곧바로 바다로 흘러가는 데 꽤 풍경이 좋아서 한 컷 찍었습니다. 버스가 다니는 도로가 이렇게 바다에 바로 인접해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한정거장 이동한 곳은 조후 정원 (長府庭園) 입니다. 모리가의 저택과 더불어 조후 정원이 이곳에서 매우 볼만한 곳이었습니다. 시모노세키를 들른다면, 잠시 짬을 내서 이 두 곳은 한번쯤 방문해볼만 합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향한 곳은 혼슈와 큐슈를 가르고 있는 바다, 간몬 해협(関門海峡)입니다. 간몬교(関門橋)에 내리면 간몬해협을 걸어서 통과할 수 있는 터널도 있으며, 단노우라 해전에 관련된 것들도 볼 수 있습니다.
이 건물이 간몬해협을 걸어서 건널 수 있는 지하 터널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저는 가지 않았습니다만 ...
간몬교의 모습입니다. 철도(JR, 신칸센)는 모두 지하로 연결되어 있고 이 다리만 바다위를 지나고 있습니다.
이 앞다바가 서기 1185 년 단노우라 전투가 벌어진 장소입니다. 정권을 장악하고 있던 다이라(平)씨와 이에 대항하는 미나모토(源)씨의 최후의 전투였습니다. 이 전투에서 미나모토씨가 승리하여 첫번째 막부인 가마쿠라 막부를 열었으며, 패배한 다이라씨와 있던 안토쿠 일왕이 3종 신기를 가지고 투신하였습니다.
당시의 양쪽 사령관들의 조각상이 이렇게 설치되어 있으며, 해설가로 보이시는 분이 옛 복장을 입고 설명을 하기도 했고 원씨와 평씨의 깃발도 있었습니다. 삼국지와 천상기를 만든 코에이(KOEI)의 게임 중 하나인 '원평합전'이 바로 이 1180년대 원씨와 평씨의 전쟁을 배경으로 한 시뮬레이션 게임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코에이의 삼국지, 수호지, 징기스칸뿐만 아니라 원평합전도 해본 적이 있어서 꼭 한번 들러보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아마도 개항이나 유신 시기에 진지였는지 포대와 대포들도 이렇게 있었습니다.
이것으로 시모노세키에서의 계획했던 여행지를 모두 마쳤습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시모노세키역으로 이동한 후, 기차를 타고 기타큐슈로 이동하여 고쿠라 성으로 향했습니다.